쿠팡 물류센터 풍경. [연합뉴스]


이커머스 시장 재편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게 됐다.
시장에서 독주하던 쿠팡이 약 340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내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회사에 대한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공정위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소비자 정보 도용 여부 등이 확인되면, 영업정지 등 제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접근성, 상품력, 배송력에서 차별점을 가진 플랫폼들이 쿠팡 대체 수요를 흡수해 나갈 바다이야기릴게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 영업정지가 현실화할 경우 접근성, 상품력, 배송력 측면에서 쿠팡과 조금이라도 대거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쿠팡 공백'을 확실한 고객 유입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쇼핑은 습관이 중요한 만큼, '쿠팡이 없어도 괜찮네'라는 걸 가장 먼저, 가장 자주 바다이야기슬롯 경험하게 하는 플랫폼이 포스트 쿠팡 시대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 이른바 포스트 쿠팡 체제를 구축할 만한 3축으로는 △월간활성이용자(MAU) 4000만명으로 접근성이 높은 네이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유통 플랫폼을 활용해 상품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SSG닷컴 온라인야마토게임 △새벽배송 경쟁력을 높여 온 컬리 등이 거론된다.
쿠팡 정보유출 사태 이후 반사이익으로 볼 수 있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들 3사의 공통점이다.
네이버의 경우, 쿠팡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 발표가 있은 직후인 12월 첫째주, N배송 거래액이 전주 대비 30.7% 급증했다.
N배송은 네이버가 올 바다이야기무료 해 초 기존 '도착보장'을 개편한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다. 오늘배송, 내일배송뿐 아니라 지정일배송, 지금배달 같은 서비스들도 제공되고 있다.
N배송 거래 증가엔 이번 쿠팡 사태가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 기준 N배송의 전년 대비 거래액은 61%, N배송이 적용된 상품수는 140% 증가했다.
SS 바다이야기슬롯 G닷컴의 경우,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쓱배송'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19% 증가했다. 주문 당일 또는 원하는 날 받아볼 수 있는 '쓱 주간배송', 밤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쓱 새벽배송' 등으로 구성된 쓱배송이 이마트 기반 상품 경쟁력과 결합하면서 쿠팡에서 이탈한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SSG닷컴은 지난 19일까지 기존 4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되는 '쓱 새벽배송' 무료배송 기준을 2만원으로 대폭 낮춘 영향도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SSG닷컴 새벽배송 주문건수는 전주대비 45%. 매출은 15% 늘었다. 전년 대비로는 주문건수는 128%, 매출은 86% 증가했다.
컬리도 12월 1일부터 21일까지 주문량이 전월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프로모션 등의 영향에 쿠팡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이 겹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쓱·네·컬' 플랫폼 모두 이른 바 '쿠없세'(쿠팡없는 세상)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탈팡 수요 흡수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탈팡 인증'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전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쿠팡이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회복조치를 미루면 (임시중지명령을) 단행해야 한다"며 쿠팡 탈퇴를 인증했다.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우 문성근·김의성, 작곡가 윤일상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잇따라 탈팡 인증을 했다.
앞서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지난 19일 한국방송(KBS) '뉴스라인 더블유(W)'에 출연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분쟁 조정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서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려고 한다"며 "영업정지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