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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채현채
등록일: 25-08-11 10:55
릴게임꽁머니 ┮ 황금성게임다운로드 ┮▦ 69.rkt365.top ╇정찬혁 '씬1980' 편집장
"관객이 더 이상 극장을 찾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관객이 여전히 '영화적 소통'을 원한다고 믿어요. 비평지는 단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가 아니라, 영화를 매개로 관객과 대화하는 '파트너'예요. 관객의 질문과 감상을 받아내고, 다시 비평적 사유의 언어로 되돌려주는 대화의 장으로 기능하기 때문이죠."
광주 유일의 영화비평지 '씬1980'이 최근 통권 20호 발간과 함께 창간 6주년을 맞았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플랫폼이 영화 시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오늘, 지역에서 영화 담론을 꾸준히 이어 신실하신 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씬1980'을 이끌고 있는 정찬혁 편집장을 만나 지역 영화 비평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정찬혁 '씬1980' 편집장
광주영상인연대는 2019년 9월부 강남일수방 터 광주 지역의 영화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영화비평지 '씬1980'을 발간했다. 발간 이후 6여년 간 쉼없이 달려온 '씬1980'은 비정기 간행물인 80여 쪽의 무크지로, 당초 연 4회 발행에서 예산난으로 인해 발행 주기가 조정됐다.
잡지명 '씬1980'의 뜻은 영화 속 장면을 뜻하는 씬(Scene·場)과 한국독립영 스마트폰개통이안되요 화의 시작으로 평가되는 해인 1980년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현재 20호까지 발간됐으며, 총 142명의 필자가 참여해 290편의 원고를 실었다. 영화계의 소식을 다루는 코너인 '씬', 광주영화계를 집중 조명하는 '클로즈업', '딥포커스', '도큐멘타' 등을 통해 중앙과 대기업 중심의 일방적인 영화 소비 구조를 넘어 독립예술영화와 지역의 다양한 영화 자원을 전세대출조건 발굴·소개하며, 자율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영화 문화를 조성하고자 창간됐다.
정찬혁 '씬1980' 편집장
정 편집장은 철학을 전공하며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고등학교 시절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은행 적금 이율 '시계태엽 오렌지'를 보고 영화에 매료됐고, 대학 시절 영화 동아리 활동을 거쳐 비평을 시작했다. '씬1980' 3호에 우연히 원고를 기고한 것을 계기로 필진이 돼 9호부터 편집위원, 18호부터 편집장을 맡아 3대 편집장이 됐다.
그동안 정 편집장이 비평지를 제작하며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광주 영화전담기구 설립' 문제를 꼽았다. 영화전담기구는 창작자와 작품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화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윤 정부 이후 영화 관련 공공예산이 삭감되고 문화예술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이 중요한 이슈 또한 힘을 잃고 사그라들고 말았다"며 "그 흐름 속에서 '씬1980'이 이 문제를 좀 더 끈질기고 일관되게 다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씬1980'이 다뤄온 지역 영화 담론은 한 마디로 '지역에는 지역의 영화가 있다'는 것이다. 정 편집장은 "지역에는 오랜 시간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온 창작자들과 그들의 서사가 존재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들은 사비를 들여 장비를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소규모 지원금을 바탕으로 제작비를 충당하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창작자들과의 협업과 연대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2025년 '씬1980' 20호 발간기념 라운드테이블 편집위원 회의(3대 편집장 정찬혁)
'씬1980'은 이러한 협소한 기준과 관점에 반대하며 산업적 차원의 영화 담론에서 벗어난 지역 영화가 존재함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 나아가 그 영화들이 지역 문화와 지역민의 삶, 그리고 그 고유한 맥락 안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비평적으로 탐색해 왔다.
정 편집장은 중앙(수도권) 중심 영화와 지역 영화 사이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윤 정부 출범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영화 예산이 사실상 '폐지'된 점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윤 정부 전까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역영화문화 저변화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지역 영화인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해왔다. 지역 영화문화의 실질적인 활성화로 이어지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며 "그러나 예산 폐지로 인해 이러한 교류 구조는 축소됐고, 영화제 지원 예산마저 삭감되면서 지역 간 문화 교류, 인적 자원 교환, 작품 유통까지 모두 단절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역 영화는 지금 고립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찬혁 편집장의 가장 큰 목표는 '씬1980'의 꾸준한 발간이다. 그는 "20호를 넘어 100호까지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단순히 잡지를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영화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의 공동체'로 확장되는 것을 지향한다.
끝으로 그는 편집장으로서의 바람을 밝혔다. 그는 "'씬1980'을 통해 자신만의 글을 쓰고 또 책을 출간하는 영화 비평가를 배출하고 싶다"며 "이 잡지가 하나의 출발점이 돼 지역에서 영화에 대해 말하고 쓰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그들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관객이 더 이상 극장을 찾지 않고, 자신의 방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관객이 여전히 '영화적 소통'을 원한다고 믿어요. 비평지는 단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가 아니라, 영화를 매개로 관객과 대화하는 '파트너'예요. 관객의 질문과 감상을 받아내고, 다시 비평적 사유의 언어로 되돌려주는 대화의 장으로 기능하기 때문이죠."
광주 유일의 영화비평지 '씬1980'이 최근 통권 20호 발간과 함께 창간 6주년을 맞았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플랫폼이 영화 시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오늘, 지역에서 영화 담론을 꾸준히 이어 신실하신 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씬1980'을 이끌고 있는 정찬혁 편집장을 만나 지역 영화 비평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정찬혁 '씬1980' 편집장
광주영상인연대는 2019년 9월부 강남일수방 터 광주 지역의 영화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영화비평지 '씬1980'을 발간했다. 발간 이후 6여년 간 쉼없이 달려온 '씬1980'은 비정기 간행물인 80여 쪽의 무크지로, 당초 연 4회 발행에서 예산난으로 인해 발행 주기가 조정됐다.
잡지명 '씬1980'의 뜻은 영화 속 장면을 뜻하는 씬(Scene·場)과 한국독립영 스마트폰개통이안되요 화의 시작으로 평가되는 해인 1980년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현재 20호까지 발간됐으며, 총 142명의 필자가 참여해 290편의 원고를 실었다. 영화계의 소식을 다루는 코너인 '씬', 광주영화계를 집중 조명하는 '클로즈업', '딥포커스', '도큐멘타' 등을 통해 중앙과 대기업 중심의 일방적인 영화 소비 구조를 넘어 독립예술영화와 지역의 다양한 영화 자원을 전세대출조건 발굴·소개하며, 자율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영화 문화를 조성하고자 창간됐다.
정찬혁 '씬1980' 편집장
정 편집장은 철학을 전공하며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고등학교 시절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은행 적금 이율 '시계태엽 오렌지'를 보고 영화에 매료됐고, 대학 시절 영화 동아리 활동을 거쳐 비평을 시작했다. '씬1980' 3호에 우연히 원고를 기고한 것을 계기로 필진이 돼 9호부터 편집위원, 18호부터 편집장을 맡아 3대 편집장이 됐다.
그동안 정 편집장이 비평지를 제작하며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광주 영화전담기구 설립' 문제를 꼽았다. 영화전담기구는 창작자와 작품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화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윤 정부 이후 영화 관련 공공예산이 삭감되고 문화예술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이 중요한 이슈 또한 힘을 잃고 사그라들고 말았다"며 "그 흐름 속에서 '씬1980'이 이 문제를 좀 더 끈질기고 일관되게 다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씬1980'이 다뤄온 지역 영화 담론은 한 마디로 '지역에는 지역의 영화가 있다'는 것이다. 정 편집장은 "지역에는 오랜 시간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온 창작자들과 그들의 서사가 존재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들은 사비를 들여 장비를 마련하고, 공공기관의 소규모 지원금을 바탕으로 제작비를 충당하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창작자들과의 협업과 연대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2025년 '씬1980' 20호 발간기념 라운드테이블 편집위원 회의(3대 편집장 정찬혁)
'씬1980'은 이러한 협소한 기준과 관점에 반대하며 산업적 차원의 영화 담론에서 벗어난 지역 영화가 존재함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 나아가 그 영화들이 지역 문화와 지역민의 삶, 그리고 그 고유한 맥락 안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비평적으로 탐색해 왔다.
정 편집장은 중앙(수도권) 중심 영화와 지역 영화 사이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윤 정부 출범 이후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영화 예산이 사실상 '폐지'된 점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윤 정부 전까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역영화문화 저변화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의 지역 영화인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해왔다. 지역 영화문화의 실질적인 활성화로 이어지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며 "그러나 예산 폐지로 인해 이러한 교류 구조는 축소됐고, 영화제 지원 예산마저 삭감되면서 지역 간 문화 교류, 인적 자원 교환, 작품 유통까지 모두 단절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역 영화는 지금 고립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찬혁 편집장의 가장 큰 목표는 '씬1980'의 꾸준한 발간이다. 그는 "20호를 넘어 100호까지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단순히 잡지를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영화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의 공동체'로 확장되는 것을 지향한다.
끝으로 그는 편집장으로서의 바람을 밝혔다. 그는 "'씬1980'을 통해 자신만의 글을 쓰고 또 책을 출간하는 영화 비평가를 배출하고 싶다"며 "이 잡지가 하나의 출발점이 돼 지역에서 영화에 대해 말하고 쓰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그들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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