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엔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UAE 왕세자,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등 UAE 측 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아부다비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경제인들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경제 협력 분야를 인공지능(AI)·에너지·해운업 등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했 황금성사이트 다. 전날 한·UAE 정상회담에서 방산·원전·건설 등 기존 분야를 넘어 첨단산업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움직임이다.
19일 이 대통령과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UAE 왕세자는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릴게임가입머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UAE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칼리파에는 한국 기업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고,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은 4호기까지 정상 가동된다"며 "아크부대의 천궁Ⅱ 등 방산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UAE와 한국 기업의 각별한 인연을 내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세운 것이다.
칼리드 왕세자도 "이 대통령과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났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칼리드 왕세자는 "한국인의 멋진 창의력을 목격했다"며 "AI·청정에너지 등에서 양국 모두의 길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한국과 UAE 경제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며 "불모지 알라딘게임 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2030년대 글로벌 AI 리더를 꿈꾸는 UAE에 AI 반도체와 실용화 기술 강국인 한국은 최적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도 UAE 기업인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눴다. 정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환영하기도 했 릴게임방법 다. 정 회장은 "내년에는 미국 시장이 괜찮아질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관세가) 11월 1일로 소급 적용돼 다행이며, 한 달이라도 빨리 적용되는 게 우리에게 좋다"고 했다. 이 회장은 옆자리에 앉은 타니 빈 아흐마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특임 장관과 한참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띄기도 했다. 제유디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 "한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바라카 원전 상업 운전을 하게 됐는데, 한국의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이번 방문을 바탕으로 첨단산업에서 협력이 강화되길 바라고, 유통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별로도 UAE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와 SK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UAE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기조연설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협력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LG는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타게이트 참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HVAC를 기반으로 한 액침냉각·고효율 쿨링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 기술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놓고 UAE와 협력을 다진다. 앞서 현대차는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는 UAE와 방산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2022년 한화는 UAE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Ⅱ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UAE 품질 검수·인증기관인 TQC와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이어 가기로 했다.
다른 기업들도 UAE와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이날 HMM은 UAE BGN그룹 산하 B인터내셔널시핑&로지스틱스(B시핑)와 액화석유가스(LPG) 운송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HMMB INT Shipping Pte. Ltd'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HMM과 B시핑이 50%씩 투자하며 8만8000CBM(큐빅미터)급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2척을 운영한다. 선박은 현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며 2027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BGN그룹 계열사와 15년 장기 운송 계약이 체결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BGN그룹은 연간 약 1400만t 규모의 LPG 무역량을 기록하며, 40여 척의 LPG 선박을 운영 중인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이다. HMM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2016년 이후 중단했던 LPG 사업을 재개한다. 2030년까지 LPG·암모니아 운송 선대를 약 20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UAE 정부가 국영·민간 방산기업 25개사를 통합해 설립한 방산 연합체 EDGE그룹 산하 플랫폼스 앤드 시스템스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두바이에어쇼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차재병 KAI 대표와 하마드 알마라르 EDGE 총괄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자리했다.
KAI는 EDGE그룹과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중동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DGE그룹은 자회사를 35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 50억달러, 직원 1만7000명 규모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방기술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아부다비 오수현 기자 / 서울 성승훈 기자 / 정지성 기자]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