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고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은 유조선까지 억류했다. 트럼프는 10일 워싱턴 DC 백악관 행사 중 “우리는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억류했다”며 “이는 억류한 유조선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X에 “오늘 연방수사국, 국토안보수사국, 해안경비대는 국방부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제재 대상 원유를 수송했던 유조선에 대한 압수 영장을 집행했 바다이야기부활 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유조선은 수년간 외국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불법 네트워크에 연루된 것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다”고 했다. 본디는 현장 동영상도 올렸다. 중무장한 요원들이 헬기를 타고 유조선 갑판에 내려 총을 겨눈 채 선박을 장악하는 모습이 담겼다. CBS는 이번 작전이 카리브해에 배치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에서 시작됐고, 헬기 2대와 특수 오리지널골드몽 작전 부대 등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억류 유조선이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인 원유 밀수출과 연계돼 있고 이번 작전은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마약 카르텔’로 규정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현재 베네수엘라 인근에 항공모함을 포함, 군함 12척과 1만50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다.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카리브해에 배치된 미국 병력 중 최대 규모다. 미 국방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들을 실제로 격침시키는 등 전례 없는 군사적 실력 행사에 나선 상태다. 미 법무부는 마두로에 대한 현상금을 지난 8월 5000만달러(약 736억원)로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10월 미 중앙정보국(CIA)의 대(對)베 릴게임몰메가 네수엘라 비밀 작전을 승인하고, 공격 범위를 해상에서 육상 목표물로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억류 사실을 발표한 뒤 “다른 일도 진행 중이며, 나중에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일’이 지상 군사 작전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마두로에 대해 “그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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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카리브해 상공에서 중무장한 미국 특수요원들이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하강하며 베네수엘라 유조선 갑판을 장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