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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럴럴럴 상사리~ 어럴럴럴 상사리~ 여보시오 농군님들 정신 딜여서 잘 심어보세."
22일 오전 10시쯤 국립농업박물관 다랑이논 앞에 우렁찬 홍성결성농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국립농업박물관이 전통 농업문화 체험을 위해 준비한 벼 베기 행사를 위해 충남 홍성에서 홍성결성농요보존회가 직접 농요 시연에 나선 것이다.
구운초등학교 6학년 학생 60여명도 밀짚모자와 장화로 단단히 무장하고 박물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지난 5월 손 모내기 체험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자신 대출상환액 이 직접 심었던 토종벼(보리벼, 아롱벼, 오백조, 청군벼, 흰베, 이천충구벼 등)가 키만큼 무럭무럭 자라난 모습에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는 홍성 결성농요에 대한 설명과 공동체 정신과 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시연으로 시작됐다. 1991년 처음 시연된 농요는 충남 홍성군 결성면 지역에서 벼농사와 모내기, 김 생에첫주택구입 매기, 타작 등 농사일에 맞춰 농민들이 부르던 전통 민요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해 들은 학생들은 신나는 농요 가락에 덩실덩실 어깨춤을 따라 하기도 했다.




▲ 홍성 결성농요 시연 행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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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결성농요 시연 행사 장면.


본격적인 벼 베기가 시작되자 학생들의 얼굴은 한껏 붉게 달아올랐다. 한 주 전 비가 많이 와 땅이 많이 질척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학생들은 "내가 직접 심은 벼가 이렇게 잘 자라날 줄 부동산매매 몰랐다"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경기도종자관리소에서 보급받았던 13종의 토종벼들 역시 학생들의 모내기 이후 국립농업박물관 농업기획팀의 정성스러운 관리를 받아 수확에 알맞게 무르익은 모습이었다. 조금은 서툴지만 앞서 들은 안전교육을 토대로 차근차근 낫을 들고 휘두르자 모내기를 할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전해졌다.

외국계대부업체 한창 벼를 수확한 학생들은 다양한 농기구를 이용해 탈곡 작업에도 나섰다. 볏짚을 한아름 안은 채 탈곡기로 벼를 탈탈 털어내기도, 매통질로 벼의 겉껍질을 벗기기도, 벼를 까부르는 키질을 하기도 하며 수확의 기쁨과 정성이 온몸으로 체감됐다.




▲ 탈곡기를 이용해 벼 수확 과정을 체험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국립농업박물관 2025 벼 베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행사에 참여한 구운초 윤지율(13)양은 "(모내기 때 심은)벼가 쑥쑥 자란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전통 방식으로 벼를 베는 게 힘들기도 했는데 재밌었다. 탈곡하는 게 특히 인상적이었고, 낫도 처음 만져보는 물건이라 신기했는데 의외로 잘 들어 신기하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어준서(13)군은 "오히려 낫이 생각보다 쉽게 베어지지 않고 요령이 있어야 벨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생각보다 어려워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직접 벼를 수확해보니 벼 수확이 어렵다는 걸 깨닫게 돼 앞으로 밥을 남기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여러 사람들이 농요를 부르며 벼 베기를 하면 좀 더 힘이 났을 것 같다. 소리 없이 하면 더 힘들고 어색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의 모습.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체험행사는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하게 됐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농업의 가치'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어린이를 비롯해 시민 모두가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농업이 이런 것이구나' 깨달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벼 베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 민속 행사로 농업 체험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