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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치 굿바이"를 외쳤습니다.
드디어 돌아온다는 시장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유럽에서 들려온 판매 '반토막' 소식도, 머스크의 복귀 앞에서 악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정치 '외도'를 끝내고 다시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머스크, 믿어도 될까요?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이 공식 종료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 백악관은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효율부를 이끌면서, 공무원 인력 감축 등, 재정 지출을 줄이주부재태크
는 역할에 앞장서왔는데요.
130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역할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머스크 CEO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별 공무원으로서 나의 예정된 시간이 끝났다"며 "정부효율부의 임무는 시간이 갈수록 정부 전반에 뿌리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특임이었기 온라인게임
때문에 어차피 떠나는 것은 예상이 됐었고, 이제 경영에 복귀할 텐데,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어요?
[기자]
미 현지시간 24일 머스크 CEO는 개인 소셜미디어에 "다시 하루에 24시간, 주 7일 일에 매달리며 회의실과 서버실,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게 될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대우부품 주식
금은 테슬라와 X, xAI 등에 초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X가 서비스 장애를 겪은 직후에 내놓은 반응인데요.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의 사업 전념 의지에 더 주목했고, 테슬라 주가는 하루 사이 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닷새 전에도 머스크 CEO는 "정치적 지원을 앞으로는 크게 줄일포트폴리오투자
것이다, 5년 뒤에도 의심의 여지없이 테슬라를 이끌 것이다"고 말하며, 사업 전념의 뜻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앵커]
돌아오는 머스크의 책상엔 그동안 쌓인 숙제가 많아요.
[기자]
일단 주력인 테슬라의 대표 사업인 전기차 판매 부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유럽주식초보탈출하기
시장 판매 실적이 나왔는데, 1년 전보다 49% 줄어든 7천26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34% 증가했지만, 테슬라는 오히려 판매 실적이 반토막 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경쟁사인 중국 비야디에도 판매량이 밀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CNBC는 모델 노후화와 함께 "독일 극우정당을 지지하는 등 머스크 CEO의 정치적 활동에 테슬라의 브랜드 평판이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주가에 이사회 내 축출설까지 나돌았던 머스크 CEO로선 주주 달래기에 힘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머스크 CEO는 "유럽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곳에선 판매가 강력하다"며, "매출 반전을 이뤘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머스크 CEO는 미래 비전으로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지목했는데요.
"회사의 재정적인 성공을 압도적으로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먼저 연내 양산 계획을 밝힌 옵티머스의 최신 기술력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는데요.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 쓰레기봉투를 버리거나 빗자루질을 하는 등 사람같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 말 수천 대 생산을 시작해 4년 이내 연간 100만 대 양산을 목표로 밝혔는데요.
하지만 머스크 CEO가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 통제에 개발 차질 가능성도 언급한 만큼, 불확실성을 안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인 로보택시도 출시가 임박했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 12일부터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을 시작으로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지만, 사고 없는 초기 사업 안정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앵커]
이외에 스페이스 X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 X는 현지시간 27일 우주선 스타십의 9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는데, 실패했습니다.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는 꿈을 가진 머스크 CEO는 내년 말 옵티머스를 먼저 화성에 태워 보내는 목표를 두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한번 사용한 로켓을 재사용해 날려 보냈는데, 30분 정도 뒤에 통제력을 잃고 기체 분해 뒤 추락했습니다.
스페이스 X 측은 "큰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화성으로 보내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이는 가운데, 우주선을 군사 물자 수송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타폴'이란 프로젝트를 통해 군수 물자를 지구 어디든 수시간 안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군사용 드론 등 스페이스 X의 무기사업 진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는데, 수송과 관련한 사업의 취지는 지키면서도 수익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동행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도입과 관련한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업 xAI와 뇌신경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선 아직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혁신은 없습니다.
[앵커]
결과적으로 머스크가 자신이 말 한대로 '올인'해야 뭔가 나올까 말까 한 것 같은데,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기자]
일단 머스크 CEO의 사업 전념 의지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전망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입니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댄 아이브스는 "로보택시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 라며, 목표 주가를 500달러까지 높였습니다.
투자은행인 TD 코웬과 켄터 피츠제럴드도 장기 전망을 낙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할인에 나선 경쟁사 비야디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신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로스 거버 같은 월가 큰손들의 테슬라 주식 대량 매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거버는 머스크 CEO의 정치효율부 장관 사퇴와 미중 무역전쟁 완화 움직임도 "테슬라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도 대량 매도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 비중을 줄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치 꼬리표가 완전히 떨어진 건 아닌 것 같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안에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처럼 미국을 방어할 미사일방어체계인 '골든돔'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1750억 달러, 우리 돈 244조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군사 위성과 미사일 개발 등 공공사업 입찰에 민간 기업들이 뛰어들 전망인데, 스페이스 X가 뛰어들 경우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벌써부터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효율부에서 데이터 분석 업무에 xAI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치 행보 이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긴데요.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이 "역대 최대 규모의 브랜드 파괴행위 중 하나였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추진에 대해 "국가 재정에 도움이 안 되고 적자만 늘릴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다시 사업가로 돌아온 머스크를 바라보는 시선에 기대와 우려가 섞여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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