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사이트 유저들에게 손꼽히는 릴게임 왜 인기일까
작성자: 선강보한
등록일: 25-11-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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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사이트 유저들이 열광하는 릴게임,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바다이야기사이트는 수많은 온라인 아케이드게임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릴게임은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많은 유저들이 ‘손꼽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성인오락실 릴게임의 추억을 간직한 이들에게, 온라인릴게임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과연 바다이야기사이트의 릴게임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릴게임의 인기 비결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릴게임,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경험
릴게임은 간편한 조작법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한 규칙이나 긴 학습 과정 없이도 즉각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특히 사설릴게임 시장에서 바다이야기사이트와 같은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온라인릴게임은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릴게임 형태로 접속하여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짧은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오락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옛 오락실게임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최신 기술이 접목된 그래픽과 사운드는 유저들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짜릿함과 몰입감을 선사하는 핵심 요소
릴게임의 진정한 인기는 바로 '짜릿한 손맛'과 '몰입감'에서 비롯됩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는 게임의 흥미를 배가시키며, 다양한 테마와 스토리는 유저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정해진 패턴에 맞춰 돌아가는 릴이 멈추는 순간의 긴장감,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보너스 게임이나 잭팟이 터질 때의 쾌감은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느끼기 힘든 특별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또한, 각 게임마다 전략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단순한 운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략법을 연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유저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게임 전략을 세우며 더욱 깊이 게임에 빠져들게 됩니다. 최신릴게임들은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을 통해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바다이야기사이트 유저들이 릴게임을 찾는 이유
바다이야기사이트는 단순히 릴게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유저들이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씁니다. 안정적인 운영과 투명한 환전 시스템은 유저들의 신뢰를 얻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바다이야기사이트는 다양한 이벤트와 보너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며, 친절한 고객센터는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하여 만족도를 높입니다. 유저들은 이러한 안전한 환경 속에서 추천릴게임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만의 공략법을 나누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한 게임 플레이를 넘어선 사회적 교류의 장이 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바다이야기사이트는 접근성, 재미, 그리고 신뢰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추어 릴게임 유저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손꼽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다이야기사이트에서 릴게임이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간편한 조작으로 얻는 즉각적인 재미, 과거 추억을 자극하는 향수, 고품질의 그래픽과 사운드가 선사하는 몰입감, 그리고 잭팟의 짜릿한 기대감까지. 여기에 더해 안정적인 운영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더해져 유저들에게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합니다. 릴게임은 앞으로도 온라인 아케이드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며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최신릴게임과 추천릴게임들을 통해 바다이야기사이트에서 나만의 특별한 릴게임 경험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admin@119sh.info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성공과 도전<4>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미국의 구글이 포털 분야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그 중심에 네이버가 있다. 네이버는 '한국형 포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며 구글도 넘지 못한 K포털의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 들어 네이버는 각각 대표이사를 지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명의 장관과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 I)을 개발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배출하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네이버의 성장 과정을 다룬 시리즈를 통해 K포털의 경쟁력과 AI 시대를 맞아 네이버의 역할 및 가능성에 대해 짚어 본다.
-언론사가 시작한 한국형 지식인 서비스
-검색 기술은 앞섰지만...비운의 엠파스
-엠파스 검색본부장에서 네이버 대표 거쳐 장관 된 한성숙
-"네이버 지분을 줄 테니 뉴스를 달라"
-3대 스포츠지 대란 사태
-포털 저널리즘의 숙제
엄중한 분위기의 장례식장. 고인의 관을 둘러싼 문상객 중 하나가 느닷없이 옆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갈매기살을 돼지고기집에서 파는 거냐?" 옆에 있던 또 다른 문상객이 "그거야 돌아가신 새 박사님이 잘 알지"라고 하는 순간 관에 누워 있던 윤무부 박사가 벌떡 일어나 "나도 몰라, 지식인도 몰라"라며 말을 받는다. 그 위로 '지식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라는 문구가 뜬다.
지난 8월 작고한 조류학자인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2 003년 출연했던 이 광고영상은 지금은 사라진 엠파스가 당시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를 겨냥해 내놓았다. 그 당시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는 경쟁사에서 일종의 비방 광고를 낼 만큼 급부상했다.
지식인 덕분에 네이버는 2003년 전체 포털 1위로 올라섰고 이후 뉴스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강자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 그런 점에서 엠파스 광고는 포털 주도권 싸움의 서막이었던 셈이다. 네이버가 지식인과 뉴스 서비스를 통해 경쟁 포털들을 밀어내며 한국형 포털의 전형을 만드는 흥미로운 과정을 소개한다.
고 윤무부(왼쪽) 박사가 출연한 엠파스의 네이버 지식인을 겨냥한 광고의 한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언론사가 시작한 한국형 지식인 서비스
2000년대 초반은 포털의 춘추전국 시대였다. 네이버부터 야후, 다음,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엠파스, 한미르, 드림위즈 등 다양한 포털들이 인터넷 패권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이들 포털의 특징을 분류하면 네이버와 야후, 엠파스는 검색에 중점을 뒀고, 다음 등 다른 포털들은 카페 등 커뮤니티를 강조한 것이 조금씩 달랐다.
이 판도를 흔든 것이 네이버가 2002년 10월 선보인 대화형 검색 서비스 '지식인'이다. 지식인은 이용자가 궁금한 질문을 던지면 네티즌 누구나 답변을 달아주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지식인을 선보인 것은 기존의 단순한 단어 중심의 검색에서 벗어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척척박사처럼 대답해주는 백과사전식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더불어 영어 문서가 풍부해 훨씬 더 많은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해외 검색 서비스에 비해 부족한 한글 데이터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이해진 사장은 언론을 통해 "단순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수준에서 네티즌들 사이에 지식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검색서비스 중심으로 고객과 접점을 다양하게 넓히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네이버의 전략은 주효했다. 2003년 1월 네이버는 국내 검색 부문에서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검색할 때 야후를 이용하고 전자우편 주고받는 것은 다음의 '한메일', 게임을 즐기려면 네이버의 '한게임'을 이용하던 패턴이 깨진 것이다. 이후 검색도 야후가 아닌 네이버를 더 많이 찾게 됐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는 2003년 1분기 매출 352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출현 이전인 2004년 일반 휴대폰을 통해 네이버가 제공한 지식인 모바일 서비스 이용 화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흥미로운 것은 지식인이 원래 네이버가 처음 시작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식인의 원조는 1999년 미국의 룩스마트닷컴이 시작한 '룩스마트 라이브'라는 서비스다. 룩스마트 라이브는 이용자들끼리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하는 지식 공유 서비스였다. 집단지성을 처음으로 활용한 참신한 서비스였지만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어 문을 닫았다.
같은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한겨레신문사다. 한겨레신문은 2000년 10월 네티즌들끼리 묻고 답하는 '디비딕'이라는 지식 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한겨레신문 역시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자 디비딕을 2002년 9월 부분 유료화했다. 원래 무료 제공하던 것을 유료 전환하면 이용자들이 반발하며 이탈할 수밖에 없다.
이때 네이버가 디비딕 유료화 한 달 뒤인 2002년 10월 지식인을 무료로 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유료화에 반발하던 디비딕 이용자들은 무료 대체제가 등장하자 더 빨리 떨어져 나갔다. 결국 디비딕은 유료화 6개월 만인 2003년 3월 엠파스에 인수됐다. 엠파스는 인수한 디비딕을 '지식거래소'라는 이름으로 바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엠파스가 '지식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는 조롱 섞인 광고를 내보낸 것이 2003년 4월이다.
네이버 지식인 페이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색 기술은 앞섰지만...비운의 엠파스
엠파스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네이버와 엠파스는 지식 공유 이전인 검색 서비스부터 경쟁했다. 1996년 지식발전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엠파스는 199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어 검색 서비스를 '엠파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자연어 검색이란 특정 단어를 입력해 나타난 결과 중 원하는 답변을 찾아야 하는 기존 검색과 달리 '요즘 환율이 얼마지?'라고 말하듯 문장을 입력하면 좀 더 세밀한 답변을 알려준다. 어찌 보면 요즘 '챗GPT'처럼 대화형 인공지능(AI)에 더 가까웠다.
엠파스를 설립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박석봉 사장은 기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개발자였다. 그만큼 박 사장은 엠파스의 자연어 검색 기술이 네이버보다 한 수 위라는 자부심이 강했다. 그래서 당시 광고도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네이버는 안중에도 없고 검색 1위 야후코리아를 겨냥한 광고였다.
당시 엠파스 검색 서비스를 총괄한 검색본부장이 지금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엠파스 창업멤버였던 한 장관은 당시 네이버와 벌인 검색 전쟁의 선봉장이었으나 훗날 적이었던 네이버로 옮겨 대표를 지냈다.
※ 이 기사는 한국일보의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한국일보닷컴에서 로그인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716330003010
■ 목차별로 읽어보세요
① 네이버의 성공과 도전
• 삼성도 “성공 못할 것”이라던 네이버... 큰 기대 안했던 서비스가 회사 살렸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0515150005276)
•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 높았던 회사와 합병 발표…그러나 한 달 뒤 취소됐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119300002431)
• “절대 못 이긴다”던 글로벌 기업과의 검색광고 전쟁...네이버는 어떻게 살아남았나(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617360005992)
• 야후 엠파스 라이코스...경쟁자 차례로 쓰러뜨린 네이버의 무기는 지식인과 뉴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716330003010)
• “독도는 한국땅”이라 답변 못하는 인공지능…네이버가 AI주권을 외치는 이유(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0919520000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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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대인지뢰 '크레모아'가 우크라이나 공중전에 등장한 이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1516230005919)
• 방탄복 뚫지 못하는 총탄...'대포급 위력' 소총 나온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09520001458)
• 초음속 헬기 '에어울프'가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는 이유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915320000944)
• ‘철갑의 야수’ ‘지상전의 왕자’에서 총알받이로 전락…전차의 진화 가능할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15260002044)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네이버의 성공과 도전<4>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미국의 구글이 포털 분야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다. 그 중심에 네이버가 있다. 네이버는 '한국형 포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며 구글도 넘지 못한 K포털의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 들어 네이버는 각각 대표이사를 지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명의 장관과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 I)을 개발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배출하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네이버의 성장 과정을 다룬 시리즈를 통해 K포털의 경쟁력과 AI 시대를 맞아 네이버의 역할 및 가능성에 대해 짚어 본다.
-언론사가 시작한 한국형 지식인 서비스
-검색 기술은 앞섰지만...비운의 엠파스
-엠파스 검색본부장에서 네이버 대표 거쳐 장관 된 한성숙
-"네이버 지분을 줄 테니 뉴스를 달라"
-3대 스포츠지 대란 사태
-포털 저널리즘의 숙제
엄중한 분위기의 장례식장. 고인의 관을 둘러싼 문상객 중 하나가 느닷없이 옆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갈매기살을 돼지고기집에서 파는 거냐?" 옆에 있던 또 다른 문상객이 "그거야 돌아가신 새 박사님이 잘 알지"라고 하는 순간 관에 누워 있던 윤무부 박사가 벌떡 일어나 "나도 몰라, 지식인도 몰라"라며 말을 받는다. 그 위로 '지식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라는 문구가 뜬다.
지난 8월 작고한 조류학자인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가 2 003년 출연했던 이 광고영상은 지금은 사라진 엠파스가 당시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를 겨냥해 내놓았다. 그 당시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는 경쟁사에서 일종의 비방 광고를 낼 만큼 급부상했다.
지식인 덕분에 네이버는 2003년 전체 포털 1위로 올라섰고 이후 뉴스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강자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 그런 점에서 엠파스 광고는 포털 주도권 싸움의 서막이었던 셈이다. 네이버가 지식인과 뉴스 서비스를 통해 경쟁 포털들을 밀어내며 한국형 포털의 전형을 만드는 흥미로운 과정을 소개한다.
고 윤무부(왼쪽) 박사가 출연한 엠파스의 네이버 지식인을 겨냥한 광고의 한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언론사가 시작한 한국형 지식인 서비스
2000년대 초반은 포털의 춘추전국 시대였다. 네이버부터 야후, 다음,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엠파스, 한미르, 드림위즈 등 다양한 포털들이 인터넷 패권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이들 포털의 특징을 분류하면 네이버와 야후, 엠파스는 검색에 중점을 뒀고, 다음 등 다른 포털들은 카페 등 커뮤니티를 강조한 것이 조금씩 달랐다.
이 판도를 흔든 것이 네이버가 2002년 10월 선보인 대화형 검색 서비스 '지식인'이다. 지식인은 이용자가 궁금한 질문을 던지면 네티즌 누구나 답변을 달아주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지식인을 선보인 것은 기존의 단순한 단어 중심의 검색에서 벗어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척척박사처럼 대답해주는 백과사전식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더불어 영어 문서가 풍부해 훨씬 더 많은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해외 검색 서비스에 비해 부족한 한글 데이터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이해진 사장은 언론을 통해 "단순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수준에서 네티즌들 사이에 지식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검색서비스 중심으로 고객과 접점을 다양하게 넓히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네이버의 전략은 주효했다. 2003년 1월 네이버는 국내 검색 부문에서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검색할 때 야후를 이용하고 전자우편 주고받는 것은 다음의 '한메일', 게임을 즐기려면 네이버의 '한게임'을 이용하던 패턴이 깨진 것이다. 이후 검색도 야후가 아닌 네이버를 더 많이 찾게 됐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는 2003년 1분기 매출 352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출현 이전인 2004년 일반 휴대폰을 통해 네이버가 제공한 지식인 모바일 서비스 이용 화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흥미로운 것은 지식인이 원래 네이버가 처음 시작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식인의 원조는 1999년 미국의 룩스마트닷컴이 시작한 '룩스마트 라이브'라는 서비스다. 룩스마트 라이브는 이용자들끼리 질문을 올리고 답변을 하는 지식 공유 서비스였다. 집단지성을 처음으로 활용한 참신한 서비스였지만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어 문을 닫았다.
같은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한겨레신문사다. 한겨레신문은 2000년 10월 네티즌들끼리 묻고 답하는 '디비딕'이라는 지식 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한겨레신문 역시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자 디비딕을 2002년 9월 부분 유료화했다. 원래 무료 제공하던 것을 유료 전환하면 이용자들이 반발하며 이탈할 수밖에 없다.
이때 네이버가 디비딕 유료화 한 달 뒤인 2002년 10월 지식인을 무료로 내놓았다. 그렇지 않아도 유료화에 반발하던 디비딕 이용자들은 무료 대체제가 등장하자 더 빨리 떨어져 나갔다. 결국 디비딕은 유료화 6개월 만인 2003년 3월 엠파스에 인수됐다. 엠파스는 인수한 디비딕을 '지식거래소'라는 이름으로 바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엠파스가 '지식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는 조롱 섞인 광고를 내보낸 것이 2003년 4월이다.
네이버 지식인 페이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색 기술은 앞섰지만...비운의 엠파스
엠파스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네이버와 엠파스는 지식 공유 이전인 검색 서비스부터 경쟁했다. 1996년 지식발전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엠파스는 199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어 검색 서비스를 '엠파스'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자연어 검색이란 특정 단어를 입력해 나타난 결과 중 원하는 답변을 찾아야 하는 기존 검색과 달리 '요즘 환율이 얼마지?'라고 말하듯 문장을 입력하면 좀 더 세밀한 답변을 알려준다. 어찌 보면 요즘 '챗GPT'처럼 대화형 인공지능(AI)에 더 가까웠다.
엠파스를 설립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박석봉 사장은 기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개발자였다. 그만큼 박 사장은 엠파스의 자연어 검색 기술이 네이버보다 한 수 위라는 자부심이 강했다. 그래서 당시 광고도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네이버는 안중에도 없고 검색 1위 야후코리아를 겨냥한 광고였다.
당시 엠파스 검색 서비스를 총괄한 검색본부장이 지금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엠파스 창업멤버였던 한 장관은 당시 네이버와 벌인 검색 전쟁의 선봉장이었으나 훗날 적이었던 네이버로 옮겨 대표를 지냈다.
※ 이 기사는 한국일보의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한국일보닷컴에서 로그인 후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716330003010
■ 목차별로 읽어보세요
① 네이버의 성공과 도전
• 삼성도 “성공 못할 것”이라던 네이버... 큰 기대 안했던 서비스가 회사 살렸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0515150005276)
•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 높았던 회사와 합병 발표…그러나 한 달 뒤 취소됐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119300002431)
• “절대 못 이긴다”던 글로벌 기업과의 검색광고 전쟁...네이버는 어떻게 살아남았나(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617360005992)
• 야후 엠파스 라이코스...경쟁자 차례로 쓰러뜨린 네이버의 무기는 지식인과 뉴스(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716330003010)
• “독도는 한국땅”이라 답변 못하는 인공지능…네이버가 AI주권을 외치는 이유(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0919520000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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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갑의 야수’ ‘지상전의 왕자’에서 총알받이로 전락…전차의 진화 가능할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15260002044)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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