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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빛차 등록일: 25-07-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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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더팩트DB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장재형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새공노) 위원장이 지난 15일 대구시의 '부당인사'에 항의해 목숨을 끊으려다 경찰에 의해 구조된 사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장 위원장은 17일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가 새공노를 압박하고 탄압하기 위해 자신에게 부당한 인사를 했기에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2022년 취임 후 대구시 행정과 대구시장의 베이직하우스 주식
실정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온 노조 강성 활동가다.
그는 홍준표 전 시장 재임 시절 시청 내에서 유일하게 반대 목소리를 낸 인물로 꼽힐 정도였다.
그는 홍 전 시장이 2022년 도덕성에 흠결 있는 인수위원을 임명했다며 1인 시위를 했고, 2023년 '수해 골프'로 물의를 빚었을 때도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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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은 특히 지난해 12월 25일 '홍 시장이 동대구역에 있는 박정희 동상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웠다'는 사실을 처음 폭로해 해당 내용이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대구시는 '공무원 불침번' 폭로가 나온 지 며칠 뒤인 1월 1일 자 정기인사에서 장 위원장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상수도본부로 발령뱅키스수수료
냈다.
이를 두고 시청 내에서는 보복성 인사라는 얘기가 많았다.
대구시와 대구공무원노조와의 단체협약에는 노조 간부의 경우 인사 협의를 하게 돼 있지만, 당시 협의는 없었고 일방적인 인사였다는 게 장 위원장의 주장이다.
더욱이 장 위원장이 옮긴 부서에는 다른 공무원 노조 위원장 출신인 A 씨가 팀장으로 있헤모스
었다.
A 씨는 지난 2020년 노조 간부로 있으면서 대구시청 게시판에 쓴 글을 문제 삼아 장 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인물로 장 위원장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그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 씨가 대구시 인사에서 5급으로 승진해 같은 부서의 과장으로 보임되면서 또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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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은 "관례적으로 5급 승진자는 사업소에서 시청으로 옮기도록 돼 있는데 노조위원장 출신이라고 그 자리에 놔두는 것은 특혜 인사"라면서 "노조 간의 알력을 이용해 자신을 견제하고 압박하기 위한 대구시의 술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인사 부서 관계자는 "상당수 5급 승진자들이 부서를 옮기는 것은 맞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옮기지 않을 수 있다"면서 노조 탄압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노조 위원장의 경우 현업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부서 이동은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결론적으로 대구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장 위원장과 관계인에 대해 석연치 않은 인사가 여러 차례 이뤄진 것을 볼 때 노조 탄압 내지 방해라는 지적이 많다.
대구시가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노조와 협의 없이 위원장 인사를 한 점 △관계가 좋지 않은 다른 노조 위원장 출신이 상사로 있는 부서로 이동시킨 점 △관례를 무시하고 승진한 A 씨를 같은 부서에 놔둔 점 등에 미뤄 뭔가 의도가 있는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이런 인사로 인해 장 위원장이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했으면 더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대구시가 수시로 무자비하게 인사권을 휘두르던 홍 전 시장의 유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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