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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오랜 화두이자 끊임없는 논쟁 거리다. 호모 사피엔스의 자연 상태가 전쟁인지 평화인지를 두고도 수많은 상반된 주장이 존재한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지난 3,500년 중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약 300년에 불과하다. 수치로만 본다면, 전쟁이 벌어진 시기가 평화였던 시기보다 10배 이상 길다. 결국 인간은 갈등, 분쟁, 전쟁에 취약한 존재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다. 별도의 치열한 노력이 없는 한 평화 상태를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화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철저히 인위적인 것이다.
평화(平和)는 갈등이나 전쟁, 폭력, 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조화로운 상태이기도 하다. 평화는 단순히 '전 디딤돌대출 금리 쟁이 없는 상태'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과 사회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의롭고 공정한 조건이 마련된 상태다.
상태이자 지향해야 할 가치이며, 동시에 '회복'이기도 하다. 우리의 일상은 거의 대부분 크고 작은 갈등에 노출되어 있다. 이 갈등은 조정되거나 해결되어야 하며, 극단적인 해결 방식이 전쟁이다. 평화란, 갈등이 통제되고 화해 대출상품안내 되어 또 다른 일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이다. 고통을 겪은 끝에 얻어지는 결과다.
기후는 특정 지역에서 3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대기의 평균적인 종합 패턴을 말한다. 하루 또는 며칠 단위로 변하는 '날씨'와는 다르다. 날씨가 하루의 기분이라면, 기후는 그 지역 날씨들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습관이 성격을 만 카드발급 들고, 성격은 운명을 좌우한다"고 했다. 날씨의 성격이라 할 수 있는 기후는 단지 자연환경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인간의 생존, 건강,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직접적이고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류 삶의 결정적인 변화에는 언제나 기후가 있었다.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전환도 인간의 의지 때문이 아니라, 기후 변화가 원인이 소상공인진흥센터 었다. 사람의 지식과 지혜가 쌓여서 작물을 재배하게 된 것이 아니라, 재배가 가능한 온도 변화가 그 밑바탕이었던 것이다.
기후는 까탈스럽고 예민한 시스템이다. 아주 작은 변동에도 연쇄 반응이 일어나 대규모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날씨보다 훨씬 예측하기도 어렵다. 국제사회는 지금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사생 시중은행금리인하 결단을 하고 있다.
"1.5도쯤이야, 뭐 그리 호들갑이냐"는 시선도 있을 수 있겠지만, 평균기온이 2도를 넘어가면 지구 생태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1.5도는 현생 인류가 그나마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기후에는 국경이 없다. 국가는 인간이 자의적으로 만든 발명품일 뿐이며, 그것도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역사다. 기후 문제 해결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핵심이다.
남과 북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생태계도 유사하다. '기후 협력'이 긴밀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전쟁과 분단, 냉전, 이데올로기 왜곡, 북의 핵무장에 따른 유엔의 경제제재 등 정치적 변수들은 남북 간 지속적인 협력에 깊은 걸림돌이 되어 왔다.
정부에 따라 간헐적인 협력 시도는 있었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모든 흐름은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다.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앞두고도,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기후 문제 역시 정치와 경제라는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구 차원의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다행스러운 점은 기존의 완고한 정치 틀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변화의 신호들이 포착된다.
그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한 미국은 단일한 패권국가로 자리매김했다. 경찰국가로서 미국은 무력을 통해 달러 체제를 유지했고, 갈등은 전쟁으로 해결하려 했다. 미국의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 국가는 '깡패국가'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결국은 지듯,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점이 다가왔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분쟁은 단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미국이 포기할 수밖에 없는 단극의 자리를 중국이 노리고 있고, 미국은 이를 견제하고 있다. 중국이 일정 부분 물러나야만 다극의 국제질서가 가능해지는 상황이다.
새로운 질서에서는 갈등과 분쟁의 해결 방식이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바뀐다. 이념이나 동맹보다 실리(實利)가 국가 운영의 최우선 가치가 되고, 필요하면 얼마든지 협력하는 시대가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는 오히려 지엽적인 부분이다. 기후위기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핵전쟁보다 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제 국제 협력을 방해할 그 어떤 이념이나 동맹도 정당화될 수 없다.
북한은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서 '깡패국가'로 낙인찍히며, 전면적인 국제 제재를 받아왔다. 그런 상황에서 남북 간 협력은 애초에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다가오는 다극체제는 남북의 기후 협력에 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동북아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와 인구 구조상 여건이 충분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낙후된 인프라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에너지 문제는 시급한 과제다. 대규모 생산을 위해선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현재 북한에는 저질 석탄밖에 없다. 이는 온실가스 대량 배출로 직결된다. 러시아 천연가스 확보는 최소한의 선결 조건이다.
세상의 변화는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다. 기득권은 항상 저항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득권이 소수이고, 변화를 원하는 쪽이 다수라면 결국 변화는 이루어진다. 오늘날 세계가 시끄러운 것도 그런 이유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대한민국에서 흐름을 거슬렀던 대표적인 세력은 윤석열 정부였다. 비록 그는 파면되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지만, 그 정치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길 바란다. 새로운 정부에게는 시대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 우선순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한반도에 다가올 '기후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은 결코 뒤로 밀려선 안 된다. 기후 평화와 통일은 같은 선상에 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여러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해결책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