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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명동 한 상가. 관광객들로 붐비는 메인 거리와 달리, 골목 내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김정은 기자


지난 9월 30일 오전 찾은 서울 마포구 신촌로 일대의 식당가. 이곳에서 만난 마트 사장 유모(63)씨는 ‘명절 상여금 지급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인근에서 20년째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2대 사장 유대경(36)스타플렉스 주식
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때 매출이 잠깐 살아났다”며 “경기가 좋지 않지만, 직원이 한 명뿐이라 명절 떡값은 챙길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구 명동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년째 고깃집을 운영 중인 임형근(50)씨는 “코로나 때부터 힘들었지만 대출을 받아서라도 직원 상여는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한상아프론테크 주식
다”며 “10년 이상 일한 직원들에게는 홍삼 세트를,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햄 세트라도 챙겨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영세 점포들은 사정이 달랐다. 명동에서 동생과 함께 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윤모(69) 씨는 “운영비 부담이 커 사람을 쓸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상여금은 해당 사알라딘게임다운
항이 없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이모 씨 역시 “남편과 둘이서 장사하는데 직원이 없어 떡값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조선비즈가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로 일대와 종로구 명동 일대 음식점 25곳을 조사한 결과, 취재에 응한 식당 17곳 중 13곳(76.47%)이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3곳은 쌍용차주가
나 홀로 사장이나 가족 경영 업체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했으며, 1곳은 ‘직원이 있음에도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지급 금액으로 가장 많이 응답한 금액은 ’20만~30만원’이었으며, 상여금 대신 참치나 햄 등 선물 세트로 대체한다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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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서울 도심 상가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뉴스1


소상공인과 달리 중소기업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직원 10명을 둔 18년 차 식품 중소기업 대표 민모씨는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 작게나마 상여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돌봄서비스 중소기업 직원 이모(49)씨는 “올해는 회사에서 상여 계획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매출액 10억~200억원, 종사자 10~50인 규모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자금 수요조사’에서도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절반(50.6%) 수준에 그쳤다. 올 추석 자금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3.6%, ‘곤란하다’는 응답은 37.9%였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영업자 중 고용을 하지 않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이 늘어 명절 떡값의 개념이 예전보다 많이 약화됐다”면서도 “올해 추석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 중 여력이 있는 곳은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7만3000명으로, 자영업자 572만1000명의 74.68%에 달했다.
하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내수 부진에 더해 최저임금 상승, 주4.5일제 도입 등 다양한 노동 현안이 불거지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100만 폐업 시대로 위기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복지법 제정과 주휴수당 폐지, 최저임금 구분 적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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