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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채현채
등록일: 25-07-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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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던 보이그룹이 실은 인간의 영혼을 노리는 저승사자였다면? 악귀를 사냥하는 걸그룹과 저승사자 보이그룹이 한판 승부를 벌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20일 공개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전통 설화와 K팝을 유쾌하게 결합한 영화는 공개 하루 만에 미국·프랑스 등 17국 차트 정상에 오르며, 23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1 울산학자금대출 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다.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는 갓을 쓰고 검은 도포를 휘날리며 마성의 매력으로 팬들을 홀린다. /넷플릭스
이 골 때리는 K팝 퇴마 액션물은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저축은행 2금융 유명한 미국 소니 픽처스가 제작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캐나다에서 자란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미국 감독 크리스 아펠한스가 연출을 맡았다. K콘텐츠의 세계화가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가 한국화된 사례로 K컬처의 도약을 보여준다. 영어·한국어 성우에는 안효섭·이병헌·김윤진·다니엘 대 킴·켄 정 등 한국과 미국의 스타가 총출동했다.
K팝·K드 일시상환금액 라마를 넘어 전통 문화까지, K컬처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낮에는 글로벌 스타, 밤에는 악귀를 사냥하는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는 한국의 무당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서태지와 H.O.T. 등 1세대 아이돌을 좋아하며 자란 매기 강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무당은 공동체를 위해 춤과 노래를 하며 ‘최초의 공연’을 했던 사람들이지 않나. ‘이거다!’ 싶었다” 대전빌라대출 고 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주인공이 사인검과 월도를 휘두르고, 무대 배경으로 일월오봉도가 등장하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민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랑이와 까치는 강력한 sm7 부분변경 신스틸러. 벌써부터 소셜미디어에서 팬아트 등 2차 창작물이 올라오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제발 굿즈로 만들어 달라”는 등 해외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중국 네티즌들이 전통 매듭·한약·건축 양식 등을 두고 “먹고산다”던 중국 문화를 훔쳐갔다”며 트집을 잡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불법적인 경로로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젊은 층에서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커졌다.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힙트래디션(hip+tradition)’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문화유산을 활용해 만든 국립박물관 상품 ‘뮷즈’(뮤지엄과 굿즈를 합친 단어)는 지난해 연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더니, 미국·영국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인테리어를 위해 최근 달항아리를 구매했다는 직장인 고모(33)씨는 “화려하진 않지만 기품이 있고, 한국적 정체성을 지키는 것 같아서 좋다”면서 “단청 무늬 스카프와 액막이 명태도 살 예정”이라고 했다.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한국 댄서 팀 '범접'이 저승사자 컨셉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엠넷
맹목적인 애국심을 조롱하는 말로 쓰였던 ‘국뽕’이라는 단어도 최근에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한국 댄서 팀의 군무 영상은 “국뽕이 차오른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갓을 쓴 저승사자 콘셉트의 댄서들이 부채춤, 탈춤, 상모 돌리기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은 공개 6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300만회를 돌파했다. “국가유산급 퍼포먼스가 올라왔다고 해서 찾아왔다”는 등 국가유산청 공식 계정이 남긴 댓글도 화제가 됐다.
젊은 세대는 왜 전통을 ‘힙하게’ 느낄까.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느낀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미국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 폴에 따르면, “태어나기 이전 시대의 미디어·스타일·전통에 끌린다”고 답한 응답자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79%, Z세대에서 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지나치게 디지털화된 사회에 피로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과거의 문화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오히려 디지털 세계에서 찾기 어려운 신선함을 전통문화에서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차별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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