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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실 대출로 주가가 폭락한 미국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과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가 올해 초 남캘리포니아 부동산 투자회사인 ‘엠오엠 시에이 인베스트코’(MOM CA Investco LLC)’의 파산 여파로 수천만 달러의 대출 손실을 떠안으며 소송전에 휘말린 것으로 드러났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은행은 각각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제럴드 마실, 앤드루 스투핀, 데바 샴 등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대출 구조를 조작하고 채권 회수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자이언스 측은 2016~20N뮤직
17년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 앤 트러스트를 통해 해당 투자그룹에 6000만 달러 이상을 대출하며 16개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다. 계약서에는 “차입자가 부도 시 자이언스가 우선해 변제받는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2월 엠오엠 시에이 인베스트코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담보로 설정된 일부 부동산의 경우, 다른 금성공투자로가는길
융기관이 자이언스보다 먼저 변제받을 권리를 갖고 있었다. 이로 인해 자이언스는 담보 처분 시 채권 회수가 어려워지며, 이번 주 손실 보고서에서 부실 대출로 반영했다.
비슷한 피해는 피닉스에 본사를 둔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에서도 발생했다. 이 은행은 같은 투자그룹이 대출 담보 구조를 조작해 은행이 채권 상환을 먼저 받지 못하도록 했다고 우리CMA
주장했다.
소송 문서에 따르면 웨스턴얼라이언스는 해당 그룹이 9860만 달러를 여전히 상환하지 않았으며, 담보로 제공된 부동산 중 상당수가 이미 압류 절차 중이었지만 이 사실이 은행에 고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고 측 변호사 브랜던 트란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의뢰인들은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다. 이번 주장은 근거 기업정보공시
없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모든 증거가 공개되면 완전한 무죄가 입증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제의 부동산회사 엠오엠 시에이 인베스트코는 모하마드 호나르카와 마헨더 마키자니가 2021년 공동 설립한 회사로, 라구나비치의 고급 호텔과 레드랜즈의 6500만 달러 규모 아파트 단지를 보유했다.
그러나 동업 관계는 곧 파탄났다.SKC 주식
호나르카는 마키자니가 회사를 장악하고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마키자니는 무장 경비원을 동원해 일부 부동산을 점거했다. 호나르카와 시 공무원들의 얼굴을 실은 비방 광고판을 라구나비치 시내에 운행시키기도 했다.
연방 파산법원 브렌던 셰넌 판사는 협상 결렬이 채권자들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하며 8월 챕터11(기업 재건형 파산) 절차를 기각했다. 이로써 채권자들은 각자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자산을 ‘헐값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피고인 마실·스투핀·샴은 마키자니와 연계된 여러 투자펀드뿐 아니라 미국 지역은행인 나노뱅크와도 관련이 있다. 이들은 나노뱅크의 초기 투자자이자 창립자였으며,마키자니는 은행에 고객을 연결해주는 주요 추천자 역할을 했다.나노뱅크는 이들에게 1억 달러 이상을 대출했으며, 자이언스가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라구나비치 건물의 소유권이 나노뱅크로 이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 다른 담보물인 벨플라워의 아파트 단지는 웨스턴얼라이언스가 현재 소송 중인 동일 투자그룹의 담보로도 중복 설정돼 있었다.
이번 사건은 지역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CRE) 익스포저(대출 노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자이언스와 웨스턴얼라이언스는 지난 2023년 지역은행 위기 당시에도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아 시장의 우려를 샀던 곳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