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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자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이 인재 채용을 서두른다. 해외 빅테크 간 인재 영입 경쟁으로 AI 인재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와중, 국내 IT 기업들은 완성형 인재보다 성장형 인재 찾기에 열중하는 분위기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창사 이후 최초로 그룹 단위 공채를 진행중이다.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사가 공통으로 신입 크루를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에 입사한다. 수소에너지관련주

이번 대규모 공채 초점은 AI 시대, 새 가치를 창출하는데 익숙한 'AI 네이티브 인재' 선발에 맞춰져 있다. 카카오와 한국의 AI에 걸맞은 인재를 초기부터 함께 키워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서비스에 적합한 AI를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카카오의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 맞아떨어지는 인재를 고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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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채용을 앞두고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사 테크 블로그에 "LLM(거대언어모델)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모델 경쟁은 이미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됐다"며 "AI를 운영체제(OS)처럼 활용해야 하고, 질문은 OS를 어떻게 만들까'가 아니라 '이 OS 위에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로 바뀌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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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국가대표 AI' 인재양성 협약식/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도 최근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교수진, 학생 등 100여명과 산학 협력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식을 진행했다. 독자 재테크종류
AI 파운데이션 모델 선발사업 참여를 위한 것으로,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다른 기업 없이 팀네이버와 학계만으로 단출하게 팀을 꾸려 5개 정예팀에 선정됐다. 네이버는 자체 기술로 AI 개발과 확산, 유통까지 할 수 있는 풀스택 기업이지만, 미래 인재가 부족할 상황을 염려해 학계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크래프톤도 지난 상반기 AI 연구 부문 관심주
신입 공채를 진행하며 딥러닝이나 LLM(거대언어모델) 성능 개선 유경험자를 우대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글로벌 AI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빅테크 대비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적은 국내 기업들은 신입을 뽑아 AI 맞춤형 인재로 키워나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국내 1위 게임회사인 넥슨 역시 최근 채용전환형 인턴 '넥토리얼'을 모집했다. 지난 6~7일 진행한 인턴 채용설명회 '채용의 나라'에는 2000여명이 몰렸다. 넥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미래 투자 개념으로 신입을 꾸준히 채용중이다. 특히 채용전환형 인턴은 최근 IT 인재 부족 상황에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넥슨 관계자는 "보통 세 자릿수 인원을 뽑고 이중 약 80%가 정직원으로 전환된다"며 "인턴십을 통해 실무 적응도를 높이면 정규직 전환 직후 현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가 오픈AI 출신 핵심 연구 인력인 '야오순위'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1억위안(약 195억원) 규모를 제시했다고 해 IT업계 내 인재 몸값이 화두가 됐다. 한국은 정부 주도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이제 걸음마 단계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