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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부정맥)이 나타나면 덜컥 겁이 나기 쉽다. 증상 자체가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이나 뇌졸중·뇌경색(중풍) 등의 심장질환으로 이어질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걱정하기보단 먼저 진단하자”고 권고한다. 특히 국가건강검진에서 이를 미리 추적할 수 있는 심전도검사를 포함한다면 치명적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뇌경색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지난 20일 제17회 국제 학술대회 중유진로봇 주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발간한 ‘한국 심방세동 팩트시트 2024’와 7개 부정맥 분야에 대한 통합 진료지침인 ‘부정맥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덜컹거리는 등의 불쾌한 느낌을 받는 증상은 의학적으론 ‘부정맥’이라 부른다. 다양한 이유로 심장 박동을 일으키는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긴 문제다. 심장 박동(맥박)은주식지분율
성인을 기준으로 수면이나 안정 상태에선 1분에 60회가량, 운동이나 활동 상태에선 100회 이상을 규칙적으로 뛴다. 하지만 수면이나 안정 상태에서 맥박이 1분에 100회 이상 많이 뛰거나(빈맥), 활동 상태에서 맥박이 1분에 100회 이하로 잘 안 뛰는 경우(서맥) 등은 모두 심장 박동에 문제가 생긴 부정맥 증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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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국제 학술대회(KHRS 2025) 기자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성정훈 진료지침이사(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 최의근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대한부정맥학회 제공


부정맥은 두근거림, 어지럼,바다 이야기 다운
실신, 가슴이 답답한 느낌, 숨이 차는 느낌 등의 증상이 공통으로 나타나지만, 단순한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심장이 1분에 300~700회까지 빠르게 뛰며 부르르 떨리는 느낌을 주며 뇌졸중과 뇌경색 발병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 △구조적으로 심장 내 맥박길(부회로)이 하나 더 생겨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상심실성황금성 릴게임
빈맥’ △맥박을 만드는 전기 신호 전달 기능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전달되는 심장 속 길이 막히면서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어지럼증이나 실신을 유발하는 ‘서맥성 부정맥’ △심실의 전기 전달 신호 체계에 문제가 생겨 별도의 불규칙한 맥박을 만들어내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심실성 부정맥’ 등이다.
부정맥의 세부 유형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아스피린 △와파린 △노악(NOAC, 비(非)-비타민 K 길항제 경구 항응고제) 등의 항응고제 약물을 복용하거나 시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시술적 치료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냉각 풍선 절제술, 펄스장 절제술 등 부정맥의 원인 부위를 찾아 절제하는 중재 시술과 △정맥에 주삿바늘을 삽입해 심장에 전기 전극선을 삽입하는 인공심박동기 및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 등이 있다. 인공심박동기는 맥박이 느린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삽입형 제세동기는 맥박이 빠른 심실빈맥과 심실세동 환자에게 시술한다.



60살 이상 인구의 심방세동 관련 통계


특히 부정맥은 초기에 발견해 증상을 관리하면 돌연사나 중풍 등 치명적인 중증 합병증 발생을 비교적 쉽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선 혈액 응고를 억제해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와파린과 노악 등을 꾸준히 복용하면 된다.
하지만 현재 국가건강검진 필수 항목에 부정맥을 조기에 추적 검진할 수 있는 심전도 검사가 제외된 상황이라 학회는 크게 아쉬움을 표했다. 학회 홍보이사인 진은선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누구나 가지고 있음 직한 아주 경미하고 흔한 증상에서부터 한순간에 돌연사할 수 있는 위험한 증상까지 아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질환”이라며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분마다 ‘심장이 두근거려서 무서워요’라고 말하며 많은 걱정을 하는 상황이어서, 국가적으로 심전도검사를 더욱 보편화해 진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료지침이사를 맡은 성정훈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 역시 “심장건강과 관련한 심내혈관 질환은 초기엔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도로 증상이 경미할 수 있지만, 이후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쉽게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다만 부정맥으로 심장 기능이 일부 떨어졌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시행하면 어느 정도까진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뇌경색 등 치명적인 부정맥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사후적인 응급조치를 잘하는 의료체계도 중요하지만, 이를 예방할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증상이 미미한 부정맥 환자를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사전에 치료하는 의료체계 역시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의근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지난 10년간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1.1%에서 2.2%로 2배나 증가해 향후 국민의 질병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80살 이상 고령층에선 유병률이 13%, 60살 이상에선 5.7%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0살 이상 인구에서 질환 유병률이 4% 이상이면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될 수 있는 기준에 해당하기에 가급적 60살 이상, 최소한 80살 이상에선 심전도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필수 항목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 jhcho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