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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고 없었다. 꽉 물끄러미 옷이 뿐더러 들리는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허고운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순탄한 출발을 보인 것과 상반되게 최근 한일 군 당국 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 기숙사 생활 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여자 아베'라는 극우 이미지가 강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에 밝은 표정과 '유연한 외교력'을 갖춘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는 정상회담에서 태극기를 향해 머리 숙여 예우를 표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잔액조회 이러한 다카이치 총리의 모습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실제로 만나보니 어떤가'는 질문에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다 사라졌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일 정상 간 부는 훈풍은 '트럼프 리스크' 등 복잡 다변해진 국제사회의 변수에도 일단 한일 양국은 안정적 부동산 전망 출발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시에 외교가에선 복원된 '셔틀외교'가 다카이치 총리 시기에도 조기에 가동될 가능성을 주목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상 간 분위기와는 별개로 한일 군 당국 사이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보증보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독도' 걸고 넘어진 日…내년 '다케시마의 날' 각료 참석 여부 한일관계 분기점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달 중·하순 아랍에미리트( 근로복지공단 대출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현 자위대 기지를 들러 급유하고자 한다고 일본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블랙이글스가 최근 독도를 비행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지난 5일 주한일본대사관 측에 우리 군악대의 '자위대 음악축제' 참가를 보류한다고 통보했다. 오는 13~15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적 교류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던 사안이다.
우리 군은 불참 배경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군 안팎에선 '급유 지원 거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종의 '비례 조치'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이달 예정돼 있던 한일 양국 해군 간 공동 수색·구조 훈련도 잠정 중단됐다. 해당 훈련은 과거 몇차례 진행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시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될 예정이었다.
한일 군 당국은 작금의 사태가 외교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노력하는 분위기지만, 일본이 애초부터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걸고넘어진 터라 언제든지 분위기가 악화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본 시마네현은 이른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2월22일) 행사에 각료(장관)가 참석하길 바란다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고, 이에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은 "검토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시마네현은 지난 2005년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해 이듬해부터 매년 2월 22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발을 우려해 2013년부터 13년 연속 차관급인 정무관을 행사에 파견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각료가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참석하면 좋지 않는가"라며 한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한일 정상 간 첫 출발은 좋았지만, 군 당국 간 조성된 미묘한 기류는 3개월 뒤 '다케시마의 날'을 전후해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행사에 각료급을 참석시킬 경우, 관계가 '급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한일관계는 늘 잠재적 갈등 요인을 안고 있다"라며 "특히 다카이치 총리의 성향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낙관만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