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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강보한
등록일: 26-02-2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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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가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디. ‘불란서 금고’는 은행 건물 지하의 쇠창살 안 금고를 열기 위해 모인 다섯 사람이 금고 안에 든 것을 모두 다르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2026.2.10/뉴스1
“지난해 연말에 형님으로 모셨던 이순재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이제 내가 위로 모실 분이 안 계신 것 같아요. 아쉽기 짝이 없는데 숨은 쉬고 있으니 평생 하던 일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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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구(90)는 10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장진 감독의 새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절친했던 고 이순재 배우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 놓았다. 그는 ‘지금도 무대에 오르는 동력’에 대해서는 “내게 연기란 밥 먹는 것과 같은 일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담담히 사이다릴게임 말했다.
장진 감독이 10년 만에 집필하고 연출한 연극 ‘불란서 금고’는 신 배우가 출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장 감독은 “지난해 5월 국립극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소름이 끼치도록 좋았다”고 했다.
“영화에선 선생님과 함께 한 적이 있지만, 왜 무대에 못 모셨을까 안타까움이 일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어서 ‘무조건 쓰자’고 마음먹었어요. 작품의 첫 대사를 가장 먼저 떠올렸고 ‘신구 억양’을 생각하며 대사들을 써내려갔습니다.”(장 감독)
작품의 배경은 은행 건물 지하.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금고를 연다’라는 규칙 아래 다섯 명이 모여 금고털이 계획을 짠다. 서로의 이름과 과거도 모른 채 범죄가 진행되는데, 다섯의 서로 다른 계 바다이야기합법 산과 욕망이 뒤엉키며 블랙코미디가 펼쳐진다. 신 배우는 ‘금고 털이 맹인’을 연기한다.
장 감독은 “지난해 9월 중순쯤 탈고한 다음 날, 따끈한 희곡을 프린트로 뽑아 신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평양냉면집에서 보여드렸다”며 “재밌게 봤다고만 하시고 답을 안 주셨는데, 10월 초 대학로 중국 식당에서 고량주 한두 잔 하시더니 ‘하자!’고 말씀하 바다이야기예시 셨다”고 했다. 신 배우는 “성급하게 결정한 것 같다. 노욕으로 욕심낸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도 “(대본이) 정말 웃겼다”고 했다.
출연을 승낙했을 당시 신 배우는 자신이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상태라 고민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걷기부터 시작해 몇 당 동안 ‘몸 만들기’에 힘썼다. 당시 장 감독에게 “이 작품이 내가 살아 있는 이유”라는 문자도 보냈다고.
신 배우는 이 작품 외에 다른 곳엔 “에너지를 최대한 아꼈다”고 했다. 하지만 연습실에선 돌변했다. 항상 손에 펜을 쥐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장 감독은 “선생님과 함께 ‘맹인’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성지루에게 주는 디렉션까지 모두 적고 계셨다”고 했다.
후배들은 신 배우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배우 장현성은 “불필요한 걸 덜어낸 진짜 ‘결정체’ 같은 모습을 뵙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다”고 떠올렸다. “선생님 연기가 경이로워 왈칵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는 배우 성지루는 신 배우가 이날 현장에서 답하는 모습을 보다가 또 눈물을 훔쳤다. 배우 정영주, 장영남, 최영준, 조달환, 안두호, 김한결, 주종혁, 김슬기, 금새록도 출연한다.
장 감독은 “존재와 호흡만으로 무대를 채우는 거장의 연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선생님의 수많은 작품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지난해 연말에 형님으로 모셨던 이순재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이제 내가 위로 모실 분이 안 계신 것 같아요. 아쉽기 짝이 없는데 숨은 쉬고 있으니 평생 하던 일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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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이 10년 만에 집필하고 연출한 연극 ‘불란서 금고’는 신 배우가 출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장 감독은 “지난해 5월 국립극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소름이 끼치도록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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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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