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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빛차 등록일: 25-10-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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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멈춰 있던 금융권 인사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수개월간 정체돼 있던 금융공기업 수장 교체가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책 기조 재정비와 맞물려 '관료 출신·내부 승진·민간 전문가' 간의 삼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이번 인사가 금융권 지형 변화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정감사 종료 이후 금융당국 및 주요 금융공기업의 고위직 인사가 연쇄적으로 단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석 달간 공석이던 금융위 사무처장(1급) 자리에 이재명 정부 국 바꿔드림론 서류 정기획위원회에 파견 갔던 신진창 금융정책국장(행시 40회)을 임명했다. 신 사무처장은 금융위 서민금융과장, 중소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구조개선정책관,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낸 실력파 '금정라인'이다.
국감이 끝나면 금융위부터 1급 간부 전원을 새로 임명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할부이자계산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한 후 1급 4명 전원이 사표를 낸 상태다. 사무처장 자리에 행시 39기를 건너뛴 40회를 기용한 만큼 나머지 1급 자리에도 40기를 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1급 자리(수석부원장)가 1개 있는 금융감독원도 국감 직후 임원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도 이찬진 금감원장이 부원장보 이상 임원 전원에게 사직서를 저금리대학생대출 받았다.
그간 보류됐던 금융공기업 대표 선임 절차도 순차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하반기까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기관만 최대 15곳에 달한다.
이미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협회, 여신금융협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8곳의 대표 임기가 끝난 상태다. 다음 달에는 예 가중평균 금보험공사와 보험개발원, 12월에는 금융투자협회와 보험연구원의 수장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초에는 IBK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신용정보원 수장이 교체돼야 한다.
예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안을 구성했다. 신보도 임추위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다만 아직 후보 등록 공고 등 구체적 움직임은 없 도움뱅크 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감이 끝나는 즉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일정이 가동될 것"이라며 "당국 인사와 연계된 금융공기업 대표 인선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권 인사 변화가 단순한 '인적 교체' 수준을 넘어, 내년 금융시장 운영 방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금리·고환율 국면이 완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 인사 체제에서 △혁신금융 △청년·서민 금융지원 △디지털 전환 등을 강화하는 신호가 나올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연말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라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여부, 가계부채 관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방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새 리더십의 정책 메시지에 따라 시장 금리와 유동성 흐름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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