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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를 당초 27.5%에서 15%로 낮추기로 확정했다. 이 관세율은 지난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일본에 이어 EU가 미국과의 무역협정 이행안을 확정하면서 미국 시장 주요 완성차 판매국 중 한국만 당분간 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4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이전까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스틸플라워 주식
라 픽업트럭을 제외한 모든 차량을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했다. EU와 일본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기본 관세인 2.5%만큼 EU·일본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6개월여 만에 역전된 것이다.
유럽 국가 완성차 업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높은 편이 아니다. 현재주가
르노는 미국에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고, 폭스바겐 역시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에서 10위권 밖이다. 하지만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점유율이 높다. 관세율 역전이 미국 프리미엄 시장 확장을 노리는 제네시스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중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달리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부족대한제분 주식
한 제네시스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가격 경쟁력으로 도전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준으로 제네시스 GV80은 시작 가격이 5만8200달러(약 8200만원)로 설정돼 있다.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GLE는 각각 6만7600달러(약 9500만원), 6만2250달러(약 87릴게임 무료충전게임
00만원)에 팔린다. 관세 비용을 모두 가격으로 전가하면 제네시스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가격대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11월로 예정된 2035년 NDC 설정일이 다가오면서 완성차·부품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 △48% △53% △61% △65% 등 4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국민 토론회를미래에셋적립식펀드
열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 환경단체에서는 60%대 감축률을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2035 NDC를 최소 60%로 강화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기후솔루션은 이달 18일에는 전 국민 중 61.7%가 2035 NDC 60%에 동의한다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문제는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시나리오가 NDC 전문가 작업반(워킹그룹)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던 안이라는 점이다. 환경부가 공론화 과정을 밟고 있는 4가지 시나리오 중 48%, 53%만이 워킹그룹에서 정리한 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환경단체의 권고를 61%와 65% 시나리오에 대한 근거로 들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61%와 65% 시나리오는 감축 여건을 살펴보는 '보텀업' 방식으로 도출된 안이 아니라 실제 감축 가능 여부를 따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력망 상황상 재생에너지도 쉽게 늘릴 수 없고, 도전적인 2035 NDC하에서는 산업계가 결국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4가지 안 모두 산업 현장과 괴리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2629만8000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약 75만대다. 2035년 전체 등록대수를 약 2800만대로 예상했을 때, 가장 낮은 48% 감축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매년 7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야 한다. 지난해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14만6700여 대로 추산된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정책 목표는 실제 산업계와 긴밀한 조율을 통해 결정돼야 하는데 어제 언급된 방안들은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다"며 "앞으로 정책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업체들과 긴밀한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부품 업체 등 전후방 연계 업체가 많은데, 대부분의 부품사는 내연차 부품을 생산하는 영세업체로 전동화 변화에 맞춘 신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제시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정부 정책 방향성을 결정한다면 국내 산업 경쟁력을 크게 낮출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NDC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란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의 약어로, 파리협정에서 각국이 5년마다 자국 상황에 맞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제출하는 제도를 말한다.
[박제완 기자 / 신유경 기자 / 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