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성동구, 송파구 일대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9.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수요가 많은 서울 마포뿐만 아니라 인접한 서대문·종로구 집주인들까지 호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곳은 계약금 넣을 계좌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서울 마포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매수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집주인이 호가를 기존 대비 억 단위로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9·7 공급 대책에 대한 실망과 추가 규제 우려로 매수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 여성창업대출지원 면 이달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전주(100.8)보다 1.1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9에서 103.5로 올랐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7에서 100.3으로 상승하며, 6월 30일(100.1) 이후 처 신용조회업 음으로 기준선을 돌파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위로 올라갈수록 집을 '살' 사람이 '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 10등급신용대출 세권 등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19% 올랐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0.17%가,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0.20%가 각각 상승했다.
윈도우7 인터넷 지역별로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는 성산·공덕동 위주로, 광진구는 자양·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용산구는 이촌동·원효로4가 위주로, 중구는 신당·중림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또 송파구는 잠실·가락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암사·명일동 위주로, 양천구는 신정·목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는 신길·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급여압류제도 각각 상승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정부 공급 대책에 실망한 매수 대기자들이 집보러 나서는 분위기인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지역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경향도 있다"며 "집주인들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아파트 매물 현황 모습.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거래량 증가 속도도 개선…"가격 방어 쉽지 않은 곳 매수는 신중해야"
실제 일부 아파트 호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당초 23억 원이었던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 호가는 최근 25억 원으로 올랐다. 이달 기록한 신고가(23억7000만원)보다 높은 것이다.
또 25억 원이었던 종로구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 84㎡ 호가는 최근 27억 원으로 상승했다. 현재 해당 면적 최고 호가는 30억 원 수준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주간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에서 상승 움직임이 뚜렷한데, 거래량 증가 속도도 개선된 느낌"이라며 "한번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관성 때문에 지속되는 부분이 있는데, 오름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이 늘면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어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며 "성동·마포·강동구 등 한강벨트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돼 계약금을 넣을 계좌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일부 집주인이 높은 가격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인접한 서대문·영등포·광진구 등의 호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며 "한달 새 호가가 억 단위로 올라 매수자 입장에서 조급해 질 수있는데, 가격 방어가 쉽지 않은 지역 아파트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