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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숫자’로 보는 2025 추석 연휴 여행






추석 여행 준비는 이미 ‘7말 8초’부터: 올해 추석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 들은 평균 2~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항공권과 숙소를 가장 많이 찾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예산은 평균 ‘157만 원’: 이번 추석 여행 예산은 1인 평균 157만 원으로, 긴 휴일을 즐기기 위해 보다 여유 소상공인지원포털 있게 예산을 계획하는 경향을 보였다.
‘4명 중 1명’, 버킷리스트와 비용 중요: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할 때 ‘꼭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에 방문하기(23%)’와 ‘비용·예산(23%)’이 여행객들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평소에는 비용과 예산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긴 연휴를 맞아 그동안 미뤄왔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려는 만기일시 의지가 드러났다.
‘2030세대’, 명절 여행 동반자 구애받지 않아: 60대 이상 응답자의 59%가 명절 연휴 여행을 가족과 함께 떠나야 한다고 답한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56%와 50%가 누구와 함께이든 관계없이 명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도 괜찮다고 답했다.
출처: 스카이스캐너, 한국인 여행객 1,000명 대상 우리은행일반전세자금대출 , 2025년 7월 11~18일, OnePol


#1. 추석에 떠나는 여행단거리 VS 장거리, 휴식 VS 체험
최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7%는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10년 전과 대비해, 기업은행근로자대출 명절 연휴 여행에 대한 인식 역시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7%에서 70%로 약 2배 증가한 수치이다. 최장 열흘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따라,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의 성향 역시 다양화되는 추세다. 단거리 또는 장거리, 체험 또는 휴식 등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 역시 각기 다른 성향을 띄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홈페이지


해당 조사에서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 테마로 응답자 2명 중 1명(48%)이 해변, 스파, 온천 등 ‘휴식과 재충전’을 선택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단거리 해외여행지(46%)’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행 동반자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과 함께라면 명절에 여행을 떠나도 괜찮다(44%)’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누구와 함께하든 괜찮다’는 응답도 41%로 뒤를 이었다.

그런가 하면 최장 열흘에 달하는 흔치 않은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 색다른 여행을 즐기려는 경향도 적지 않았다. 호텔스닷컴 코리아의 ‘추석 황금연휴 여행 데이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조기 예약, 장거리 여행, 프리미엄 가족 숙박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많은 여행객들이 오랫동안 계획해온 여행을 이번 기회에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추석 관련 숙소 검색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145% 급증했다. 여행 수요는 추석 연휴 첫날인 10월 3일에 정점을, 10월 4~6일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추석 인기 여행지단거리는 ‘일본’, 장거리는 ‘이탈리아’ ‘프랑스’
호텔스닷컴 코리아의 ‘추석 황금연휴 여행 데이터 발표’에 따르면 ‘일본’이 단거리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나고야와 삿포로가 추석 시즌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았으며, 이 밖에도 여행지 중에서 상하이와 타이베이가 강세를 이어갔다.

황금연휴를 맞아 장거리 여행 수요 중에서 유럽에서는 프라하, 로마, 바르셀로나, 리스본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유럽 외 지역에서는 시드니와 호놀룰루가 검색이 급증한 여행지로 꼽혔다.



프라하의 구시가지 다리(사진 호텔스닷컴)



에어비앤비 내부 데이터에서도 장거리 여행, 특히 유럽이 올해 추석 여행지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숙소를 검색한 해외 여행지 10곳 중 8곳은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등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국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럽 국가로 한정해 보면, 한국인 여행객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위한 유럽 여행지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모두 미식과 역사, 문화 등 ‘다채로운 체험 요소’가 어우러진 나라다. 각 국가별로 많이 검색된 도시로는 프랑스의 파리와 니스, 이탈리아의 로마와 피렌체가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체험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패키지보다 ‘내가 고르는’ 선택적 여행중국, 스페인 등 일일 투어 예약률 상승
전 세계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이 발표한 ‘2025 여름휴가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으로 인기가 높던 국가들의 (숙박, 교통 등의)예약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여행 트렌드가 패키지 중심에서 ‘개별 자유 여행’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여름 휴가철 클룩에서 발생한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단체 패키지 투어가 발달한 ‘중국’의 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일 투어 549%, 공항 픽업 228%, 모빌리티 538%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이동 동선이 복잡해 패키지 여행 선호도가 높은 ‘스페인’ 역시 전체 예약이 85% 늘었고, 일일 투어 51%, 모빌리티 1,390%, 액티비티 370%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4. Z세대 “비싸지만 여행은 떠나고 싶어” 비수기 여행, 파리·포르투 인기





(사진 에어비앤비)



올가을, 전 세계 여행자들 중 Z세대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Z세대의 검색량이 26%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 Z세대의 검색량은 28%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성수기 전후로 더 저렴해진 여행 비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된 포컬데이터(Focaldata)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80% 이상이 가을 여행을 계획할 때 중요한 고려 대상은 ‘가성비’라 답했으며, 42%는 ‘가을 여행이 가성비가 좋다’고 답했다.

전 세계 Z세대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가을 여행지는 바로 ‘프랑스 파리’로, 많은 Z세대 여행자가 비용이 덜 드는 성수기 전후를 활용해, 큰 부담 없이 버킷리스트 여행지를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뿐만이 아니다. 일본 오사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포르투갈 포르투 등 올가을 Z세대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합리적인 가격의 럭셔리한 여행’이 트렌드임을 알 수 있다.


#5. 깊이 있는 로컬 여행 쿠킹 클래스, 랜턴 띄우기 인기 “나도 현지인처럼”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업계들이 ‘현지에서 즐기는 체험’ 여행을 주목하고 있다. 현지의 재료를 활용하는 로컬 푸드 쿠킹 클래스나, 지역 명소에 깊게 녹아들 수 있는 체험 여행 등이 그것이다.

클룩(Klook)이 발표한 ‘2025 여름휴가 해외여행 트렌드’ 자료를 통해서도 관광객들 사이에 현지에서 즐기는 체험에 대한 니즈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색 액티비티 예약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호이안 ‘호아이강 보트 랜턴 띄우기 체험’이 174%, 치앙마이 ‘마마노이 타이 쿠킹 클래스’가 104%, 베트남 ‘썬월드 바나힐 알파인 코스터 체험’은 477%로 늘었고, 하와이 ‘오아후섬 쿠알로아 랜치 UTV 랩터 체험’(369%), 보홀 ‘팡라오 노스 젠 빌라 대나무 산책’(138%) 등도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에어비앤비의 2025 추석 캠페인 ‘열흘간의 추석살기’



에어비앤비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 여행자 10명 중 7명은 ‘여행 중 체험을 자주 예약’하며, 실제로 약 65%는 ‘특정 체험이나 활동을 목적으로 여행지를 선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Z세대와 가족 여행객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에 맞춰 에어비앤비는 추석을 맞아 한국인 게스트들이 모처럼 찾은 색다른 여행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열흘간의 추석살기’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지의 감성과 여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게스트 선호’ 숙소 및, ‘에어비앤비 체험’까지 더한 여행법을 소개했다.



More Insight…올 가을, 여행 전문 브랜드들의 추천 여행지는?





푸꾸옥(사진 스카이스캐너)



▷ 아이와 함께하는 휴양과 체험, 베트남 ‘푸꾸옥’

스카이스캐너는 아이와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풍부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지로 베트남 푸꾸옥을 추천한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그리고 가까이에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사파리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아울러, 어린이 수영장, 키즈클럽 등 가족 친화적인 시설을 갖춘 리조트가 많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연령에 맞는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리조트도 있어, 아이들이 노는 동안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구스타프 클림트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벨베데레 미술관 ⓒBelvedere Wien_Ouriel Morgensztern (사진 오스트리아 관광청 제공)



▷ 역사, 예술을 좋아하는 여행객을 위한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관은 도시의 정체성과 예술적 깊이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한 점의 작품, 하나의 전시를 통해 우리는 시대의 감정과 사상, 사회를 간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오랜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비엔나의 대표 미술관 3곳을 탐험하는 ‘비엔나 아트 트립’을 제안한다.
비엔나는 과거와 현재, 고전과 실험이 조화를 이루는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특히 도심 속에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밀집해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를 예술과 함께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클림트 컬렉션을 소장한 ‘벨베데레 미술관’, 오스트리아 모더니즘의 정수가 펼쳐지는 ‘레오폴트 미술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오키나와(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비수기에 찾아 떠나는 숨겨진 해변 마을, 일본 ‘나하’

햇볕을 즐기는 여행자들은 인파를 피해 비수기의 해변을 찾는다. 특히 이들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아닌, 비슷한 해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를 선택한다. 에어비앤비는 올가을, 따뜻한 햇살과 편안한 휴식, 해변에서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조용한 해변과 매력적인 여행지를 추천했다.
‘일본의 하와이’라고도 불리는 나하는 섬 특유의 매력과 도시의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인파로 붐비는 거리, 레스토랑, 상점 등 호놀룰루를 닮은 역동적인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썸네일(사진 ENA)



▷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고유의 로컬 문화, 중국 ‘충칭’

호텔스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충칭에 대한 검색량이 305% 이상 급증하며,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에 등장한 충칭은 매운 마라 요리, 가파른 산악 지형, 양쯔강을 따라 형성된 번화한 항구 도시다운 거친 매력으로 소개됐다.
현지 감성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현지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차오톈먼 시장’이 제격. 여전히 막대에 짐을 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전통 인부 ‘방방’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근처 양쯔강 케이블카는 산악 도시 충칭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도심에서 만나보지 못하는 여유를 선사한다. 땀이 절로 나는 여름에는 차갑고 매콤한 면 요리 ‘량미엔’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별미라고.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 lee.seungyeon@mk.co.kr]
[사진 및 참고 자료 스카이스캐너, 호텔스닷컴 코리아, 에어비앤비, 클룩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9호(25.09.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