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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을 위해 늘린 카드론이 내수회복 지연과 맞물리면서 카드사들에 건전성 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카드사들은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으로 돈을 벌기 어려워지면서 최근 몇년간 카드론을 늘려 그나마 수익성을 지켜왔다. 하지만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카드론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 연체율이 오르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의 건전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신용카드사들의 건전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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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건전성 저하 요인으로 카드론을 지목했다. 카드론 연체율은 2021년말 1.7%에서 올해 2분기 말 2.4%로 상승했다.
카드론은 신용카드사 대출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전체 대출자산은 총 73조4000억원인데 △카드론 53.7% △리볼빙 22.2% △비카드대출 13.6%릴게임횡금성
△현금서비스 등 10.5%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에 카드론 연체율이 상승할 경우 신용카드사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카드론은 지난 2022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금융권 전반의 신용대출이 위축되자 차주들은 카드론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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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입장에서도 이를 막을 이유가 없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악화 등으로 카드이용실적이 줄자 대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신용카드사 가맹수수료 수익 비중은 △2021년 말 35.5% △2022년 31.8% △2023년 말 30.2%로 꾸준히 줄어들다 지난해 29.0%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카드론 텐스탁
잔액은 지난 2023~24년 중 5조7000억까지 늘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6.9%나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카드론에 향후 상환이 불투명한 사업·생계형 자금수요도 섞여 있다는 점이다. 2023년~2024년 카드론 신규차주 중 자영업자 비중은 16.0%, 중고령층 비중은 55.0%를 차지했다. 2021~2022년 대비 주식직접투자
각각 0.7%포인트, 6.8%포인트 늘었다. 저소득자 비중도 2021년 말 15.9%에서 올해 2분기 16.9%로 상승했다.
급증한 카드론의 상환 시점이 내수회복 지연에 따른 소득여건 악화와 맞물리면서 연체율 상승과 그에 따른 건전성 저하 반복이라는 악순환을 낳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한은은 비카드대출 연체 증가도 건전성 저하 요인으로 꼽았다. 비카드대출에는 PF 대출과 기업대출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도 주로 기업대출로 구성된 비카드대출의 연체율은 2021년말 0.6%에서 올해 2분기 말 3.0%로 크게 상승했다.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 등 경기민감업의 연체율이 같은 기간 1.0%에서 3.1%로 크게 상승한 결과다. 부동산PF 부실 등으로 건설·부동산업 연체율도 0.1%에서 3.0%로 급상승했다.
다만 한은은 대출자산의 건전성 저하가 업권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 봤다. 신용카드사의 복원력은 올해 2분기 말 조정자기자본비율 20.7%, 규제비율 8%로 양호한 수준이다. 
한은은 "카드론을 중심으로 대출차주의 경기민감도와 취약성이 증대됨에 따라 향후 경기상황에 따른 추가 부실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자산건전성에 유의해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후 (kjh2715c@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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