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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채현채 등록일: 25-08-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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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구속된 뒤 진술을 바꾼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항소심 판단에 대해 대법원이 다시 재판해야 한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지난달 3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20년 10월 11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시 인근에서 트랙터를 운전하며 농로에서 왕복 2차선 도로로 좌회전하던 중 직진하던 오토바이를 뒷바퀴로 들이받았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A씨는 트랙터를 일시정지하지 카드할부캐피탈할부 않고, 도로반사경을 통해 다른 차량이 오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교차로에 진입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진입 지점에서 일시정지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A씨가 도로반사경을 보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반사경을 봤더라도 사고 회피 유무를 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창업박람회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유죄로 뒤집었다. 재판 도중 법정 구속된 A씨가 진술을 바꾸자 이를 근거로 유죄 판단을 내렸다. 2023년 4월 18일 2차 공판기일에 검사 측 증인이 출석하지 않자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증거 및 도주 염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같은 달 27일 재판부에 ‘피고인은 교차로 진입 우선권이 없다는 재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판장의 지적을 듣고 과실이 있음을 모두 인정하게 됐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대법원은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재판 과정에서 구속된 사람은 허위자백을 해서라도 자유를 얻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며 "피고인이 구속 이후 갑자기 자백한 사건에서는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는 진술의 신빙성을 평가할 땐 24시간대출상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유죄 근거가 된 변호인 의견서와 관련해서도 "자백으로서 유력한 증거가치를 갖는다고 단정할 게 아니라 그 취지를 정확히 밝혀보고 채택된 증인들의 신문 절차를 거쳐 신빙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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