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일본 언론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경제 성장을 중심으로 중도층을 끌어들이려는 현실 노선이 눈에 띈다”는 평가와 함께 한·일 관계에 대한 인식에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8일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여·야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뒀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3년 만에 대선에 재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후보는 한때 ‘한국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했었다”며 “과거 직설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거나 대일 강경 발언 등이 있었지만, 최슬롯추천
근에는 대선을 의식한 듯 이런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 대표가 “원칙은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일본과는 대국적 차원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후보가 초등학교 졸업 뒤, 야구글러브 등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손목태원물산 주식
이 끼어 장애를 입었다는 사연 등을 자세히 적었다. 또 이 후보가 검정고시를 거쳐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 인권변호사가 됐고, 성남시장과 경기도 지사를 거쳐 대선 후보가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역시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에 대한 ‘제 3자 변제안‘ 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삼화페인트 주식
정부가)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하는 대일 강경 발언을 거듭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미·일과 협력을 중시한다는 뜻을 드러내며 ‘궤도 수정’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이 있다”고 풀이했다.
산케이도 “이 후보가 대일 강경 발언으로 알려져 왔지만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수급분석
뒤로는 미·일과 협력을 강조하는 발언이 눈에 띈다”며 “북한이나 중국에 유화적인 반면 일본에는 ‘반일’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을 탈피하고, 외교·안보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이 후보가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 공약을 앞세우는 것은 이념 색채가 옅은 정책으로 중도층을 끌어들이려는 노림수”라고상한가주식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이 후보가 과거 일본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했던 점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도 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확정한 2021년 10월 일본 언론들은 “일본과 관계에서 강경파 얼굴을 하고 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실용주의를 내걸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말했지만 두 나라 관계에 부침이 예상된다”는 등 우려를 내놨다. 당시 이 후보가 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대일 강경 발언을 한다거나,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고 하는 건 한 측면만을 본 것으로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과거 문제와 앞으로 가야 될 미래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하고, 영토와 정치, 경제 교류와 협력 역시 분리한다는 입장인 것을 잘 관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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