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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나가사키시는 ‘원폭의 날’ 80주년을 맞아 평화기념식전 행사를 열었다, 80년 전 이날 오전 미군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제의 투항을 이끌어 냈다. 나가사키에서는 약 7만명이 원폭으로 사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 벨라루스와 이스라엘 대사, 팔레스타인 대표(대사 급) 초청도 이뤄졌다. 시는 작년 이 행사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그 우방국인 벨라루스, 가자지구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모두 초청하지 않았다. 당시 이스라엘을 초청하지 않은 사실에 반발한 미국·영 상가중개 국 등 최소 6개국 서방 대사가 이에 반발해 불참 의사를 표명해 논란이 빚어졌다.
시는 올해는 핵무기 보유국, 전쟁 중인 국가 모두 초청하는 것이 평화 메시지 설파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해당 국가를 포함해 일본에 주재하는 157개국·지역에 모두 초대장을 보냈다. 이중 95개 상당의 대사와 대표부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카드 히로시마시의 행사 공지는 ‘초청’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반발, 불참했던 니콜라이 노즈드레프 주일 러시아 대사도 9일 나가사키 행사에는 사전에 참석 의향을 전한 뒤 모습을 드러냈다.
분쟁 지역 대사, 대표들 간 신경전이 나가사키에서 지속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8일 왈리드 알리 시암 주일 팔레스타인 대표가 이스라엘이 초청된 것에 대해 “이틀 중국어집합명사 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면 초대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같은 날 나가사키 원폭낙하중심지비를 찾아 헌화한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길고 아픈 대립관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 행위로 시작됐다. 하마스가 무기를 두면 모두 끝난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9일 행사에는 농협햇살론신청 피폭 피해자와 후손들도 참석해 발언했다. 작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니혼히단쿄(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다나카 테루미 대표(93)도 참석해 “오슬로에서 건강이 호전됐다”면서 “앞으로는 젊은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피폭 2세대인 스즈키 사로 나가사키 시장은 기념사에서 “‘무력으로 무력을’ 맞서는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서민주택기금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자리에 참석해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주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사명”이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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