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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조중(북·중) 친선협조관계"를 강조했다. 지난해 북·러 관계 밀착과 맞물려 소원해졌던 양국에 혈맹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23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1일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건군절, 9·9절)을 맞아 축전코아스 주식
을 보낸 시진핑에게 보낸 답전에서 "나는 총서기 동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창건 77돌에 즈음하여 열렬한 축하와 충심으로 되는 축원을 보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戰勝節·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총서기 동지와 삼원강재 주식
뜻깊은 상봉을 진행하면서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각별한 친선의 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 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우리는 중국 동지들과 함께 사장외주식거래
회주의 위업을 실현하는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중 친선관계 발전을 보다 활력 있게 추동해 나감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해주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지난해 건군절 관련 답전에서는 협조, 협력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협조'라는 표현을 다시 썼다. "두 당, 두 나라가 연대와 협력을 긴밀세아특수강 주식
히 해나가며 조중 친선 협조 관계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던 지난 2023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답전의 분량도 지난해 336자에서 올해 499자로 늘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을 결정하며 러시아와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강화하자 거리 두기를 ELW
선택했다. 북·중 양국이 2024년 수교 75주년을 맞아 선포한 '북·중 친선의 해' 행사도 개막식 이후 이렇다 할 후속 행사나 폐막식도 없이 조용히 막을 내렸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북한의 밀수 행위까지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김정은이 직접 중국을 '숙적'으로 규정하는 등 파열음이 도드라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전 종전 이후를 대비하려는 김정은과 트럼프 2기 들어 심해지는 압박에 맞서기 위해 우군 확보가 필요한 시진핑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양국 관계는 점차 개선의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달 초 전승절 행사에서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천안문 망루에 서면서 '반미 연대' 강화 의지를 밝혔다.
북한 입장에서는 양손에 '꽃놀이패'를 쥔 격이 됐다. 러시아에는 북한군 파병을 지렛대로 안보적 이익을 누릴 수 있고, 중국과도 경제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안러경중(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과 밀착)' 기조를 가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