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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292조원을 기록했다. 2조3751억달러에 달하는 수치로, 같은 시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인 2조3400억달러를 능가한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4월 이후 비트코인에 줄곧 열세를 보여 왔다.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13일에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2조4500억달러인 데 반해 국내 증시는 2조2500억달러에 그치며 2000억달러가량 차이가 났다.
긴말필요 하지만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지난달 13일 이후 비트코인은 4.48%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5.56% 올랐다.
올해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1만8000달러 선 가까이 저축은행무직자소액대출 올라섰으나, 0.25%포인트 인하 결정 이후 약세로 전환하며 11만7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이틀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숨 고르기를 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자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꿈에론 이미 반영돼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는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위험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단기 기대감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도 줄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달 업비트, 빗썸, 코인원, 대출금상환계산기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대금은 1361억9518만달러다. 직전 달 1602억3098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수의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건에 추가적인 시장 상승세가 달렸다고 본다. 현재 SEC는 여러 알트코인 기반 ETF 주택후순위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SEC도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꿨다. 17일 SEC는 앞으로는 SEC가 정한 기준만 맞추면 증권신고서(S-1)나 펀드등록신청서(N-1A) 제출 및 승인 절차를 통해 ETF를 상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 차례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금과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엇갈린 흐름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 가격 상승은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한 금융 여건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영향이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