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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5-08-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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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정답을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할머니 댁을 찾아갔다. 도요타 시내에 있는 2층 단독주택이었다.
나는 그날 거실에 들어서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말10억만들기
그대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잔칫상이 차려져 있었다. 미역국 잡채 불고기 나물 등 상 위에는 우리 민족의 음식들로 가득했다. 대략 30명이나 되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있었다. 한국 손님이 온다고 해서 할머니 가족과 언니 할머니 가족, 할머니의 아들과 며느리, 딸, 사위, 손자들까지 모두 온 것이다. 집 안엔 ‘조선신보’ 같은 언론지도 보였다. 나중에야대봉엘에스 주식
나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집단적일 수 있었는지 이해했지만, 당시엔 ‘뭔가 잘못되거나 휘말리는 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먹고 있는 음식의 맛을 하나도 느낄 수 없었다. 감히 사진을 찍을 생각조차 못 했다.
시간이 흐른 뒤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친절하고 밝았다. TV에서만 보던 한국 사람을 직접 만난다는 주식양도
기쁨이 컸던 것이었다. 재일 조선인들의 삶에 들어가고 나서야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대해 궁금했던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그때만 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적이지 않았다. 일본 TV를 통해 본 한국 드라마처럼 진짜 한국이 그런지 우리 부부에게 확인하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을주식용어정리
보였다.
시간이 지나 우리 부부는 “슬슬 갈까”라고 말하며 일어서려 했다. 그러자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러고는 또 한참 이야기하게 됐다. “이제는 정말 가야겠다”라고 일어서는데 그 많은 가족이 모두 일어나더니 우르르 몰려나와 우리 부부를 환송해줬다. 이 기억은 지금까지도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남아있다. 할머니는 직접 쑥을 뜯어 이동평균선
만들었다며 쑥 인절미를 선물로 주셨다. 일본에서는 쑥을 잘 안 먹기 때문에 귀한 떡이다.
‘아, 우리처럼 쑥을 먹는 우리 민족이었구나.’ 이들은 그저 한국인을 만나 밥 한 끼 먹으며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우리가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며 그때 조금 더 웃고 편하게 그 순간을 누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냉동해 둔 쑥떡을 하나씩 먹을 때마다 그들에게 죄송했다.
그날 긴장을 많이 한 건 사실이었다. 집에 도착한 뒤 여전히 남은 두려움 저편으로 하나님이 어떻게 이들에게 구원을 이루어 가실지 슬며시 설렘이 찾아왔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 1:9)
정리=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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