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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로봇 4S 매장. 오는 8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취재진들이 로봇 4S 매장을 찾았다. 4S는 판매(Sale)·부품(Sparepart)·서비스(Service)·정보 피드백(Survey)까지 휴머도이드 로봇의 4대 핵심 서비스를 통합하는 '로봇 대리점'과 같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실제 이를 보고 체험하며 필요에 따라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 곳에는 100개 이상의 로봇 관련 기업이 입점했다.
총 4층 규모로 조성바다이야기꽁머니
된 4S 매장의 1층엔 산업 환경에서 사용되거나 적용 가능성이 있는 로봇들이 대거 전시돼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지난 5월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한 '톈궁'이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베이징 로봇 4S 매장에 전시된 유비테크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주식시장가
로봇 샤오여우. ⓒ News1 정은지 기자


전시관은 구역에 따라 가정용, 업무용, 의료용 등으로 구분됐다. 주방 공간처럼 꾸며놓은 공간에는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비테크가 제조한 로봇 '샤오여우'가 서 있었다.긴 머리의 여성 모습을 하고 있던 샤오여우는 쇼핑몰 안내데스크에서 사람들을 맞승부주
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 설명이다. 이 로봇의 판매가는 원래 53만위안(약 1억 200만원) 이지만 현재는 정부 보조금이 제공돼 48만위안(약 9300만원)에 판매가가 형성됐다.



로봇 커피머신이 만든 라떼 아트. ⓒ News1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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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로봇도 자리했다. 4S 매장 관계자는 "원하는 그림으로 라떼 아트를 하더라도 75초면 한 잔의 라떼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의료용 로봇들이 전시된 구역이 나온다. 약국을 옮겨놓은 듯 한 벽면에는 갤봇(銀河通用)이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 HIT보험 주식
이 로봇은 약국에서 사람을 대신해 약을 분류하거나 꺼내오는 역할을 한다. 가격은 73만위안에 달하지만 이 보조금이 제공돼 68만위안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이미 메이퇀 등이 산업 현장에 투입한 상태다. 그 옆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정형외과 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4S 매장에 있는 로봇 중에는 1500만위안 정도 대의 로봇도 있다"며 "가격이 높은 로봇은 대부분 의료용"이라고 설명했다.



약국에 활용되는 로봇 모습. ⓒ News1 정은지 기자


이 외에도 자동차 공장이나 물류 공장에 투입된 로봇들도 전시돼 현재 중국 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지를 체험할 수 있었다.
1층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 전시가 주를 이뤘다면 2층은 로봇을 경험에 최적화 된 공간으로 꾸몄다. 이 곳에는서는 아이슈타인 모습을 한 로봇과 대화를 하거나 손모양의 부분 로봇과 가위바위보를 하는 한편 로봇과 농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등의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축구하는 로봇, 그림 그려주는 로봇, 춤추는 로봇, 애완 로봇 개 등 경험할 수 있는 로봇의 종류와 범위가 넓었다.



관람객의 요구에 따라 춤을 추는 로봇개 모습. ⓒ News1 정은지 기자


로봇개에게 "샤오바이, 나에게 춤을 쳐줘"라고 하면 4족 로봇개는 관람객 앞에서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전시관 한 켠에는 교육을 목적으로 한 바둑과 장기 로봇도 전시됐다. 이 곳에서 장기 로봇과 게임을 하던 11세의 한 학생은 "단 한번도 로봇과의 경기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며 "로봇을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3층과 4층은 로봇의 유지·보수 서비스 구역과 협상 구역으로 각각 구성됐다.



농구하는 로봇 모습. ⓒ News1 정은지 기자


황이판 베이징 이좡 로봇과학기술산업발전유한공사 부총리 겸 로봇 4S 매장 책임자는 "수요는 결국 시장이 결정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기업과 보조를 맞춰 어떤 상품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곳의 핵심 경쟁력은 제품의 2차 개발 및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이판 부총리는 "이 곳에선 시승이 가능한 자동차 대리점과 마찬가지로 체험도 가능하고 로봇을 이해하고 직접 소통하며 어떤 감정을 느끼는 지를 알 수 있다"며 "4S 매장을 통해 로봇 구매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체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당 건물 1층에는 로봇을 테마로 한 식당 '로봇 불꽃 연구소(机器人焰究所)'가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



로봇을 테마로 한 식당 '로봇 불꽃 연구소'의 로봇 바텐더 지우바오. ⓒ News1 정은지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리셉션을 담당하는 로봇 샤오치와 로봇 바텐더 지우바오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샤오치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이들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이들에게 식당 소개나 메뉴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바 자리에 앉아서는 바텐더와 술을 추천 받거나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로봇을 테마로 한 식당 '로봇 불꽃 연구소'에서 연주하는 5인조 로봇 밴드. ⓒ News1 정은지 기자


로봇을 주제로 한 음식점인 만큼 식당 곳곳에 로봇을 응용한 장치들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테이블 끝자락에는 피아노, 드럼, 베이스 등을 연주할 수 있는 5명의 로봇 뮤지션으로 구성된 로봇 밴드'가 연주에 한창이었다. 손님이 '생일 축하 노래' 등을 선택하면 밴드 로봇들은 이 노래를 연주해 준다.
식당 관계자는 "이 곳에선 로봇이 음식을 제조하고 로봇이 음식을 서빙한다"이라며 "사람들은 이들의 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는 중국전자학회 주체로 세계로봇콘퍼런스(WRC)를 개최한다. '로봇을 더 똑똑하게, 인체를 더 똑똑하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로봇 기업 200여 곳이 참가해 1500여 개 전시품을 선보이고 100개가 넘는 신제품이 출시된다. 지난해 169개 기업과 600여 개 제품이 출시됐던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