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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겠지[서울=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선 협회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정부가 간장 식품유형 간소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대해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샘표식품 대표)가 "소비자 입장에서 알기 쉬운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식약처에서 (간장 식품유형을) 통합하겠다는 이유는 소비자들한테 맞는 그런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현행 체계처럼 안전에 관련된 것이나 제조 방법으로 구분하는 것이 국가장학금 2차 신청기간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게 보냐로 구분하는 그런 체계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식품공전상 간장은 ▲전통메주를 이용한 한식간장 ▲콩에 밀·보리를 섞고 종국균을 띄워 제조한 양조간장 ▲탈지대두를 염산으로 분해한 산분해 간장 ▲콩단백을 효소로 분해한 효소분해간장 ▲한식간장·양조간장에 분해간장 등을 섞은 혼합간장 등 5종으로 통합대출조건 분류하고 있다.
그간 일부 식품기업은 "5종 분류로 생산·수출 등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비자 혼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간장 유형을 간소화·단일화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구체적으로 장류 유형을 통합하는 '장류산업진흥법' 제정이나 혼합간장, 양조간장 등의 구분 없이 모두 '간장'으로 표시하는 식품공전 마이너스통장 연장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요청을 근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원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식품공전 분류체계 및 기준·규격 개선 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5종으로 분류된 간장 유형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국민 소상공인대출자격 알권리를 침해하고, 전통 장문화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0일 열린 장류 식품공정 개악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주와 장류는 전통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우리 고유의 것인데, 성분이 비슷하다고 해서 만드는 방법과 기원이 다른 음식을 일원화하겠다는 행정 편의주의"라고 주장했다.
일본주5일제또 권대영 전 한국식품연구원장은 "2008년 식품공정 개정을 통해 비로소 발효식품인 장류를 원료와 제조방식이 서로 다른 조미식품 대분류에서 떼어내 분류체계를 개선했다"며"느닷없이 장류 대분류를 또 없애겠다는 것은 우리 고유의 것을 스스로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현재 식품유형 체계는 과거 안전 관련 규제를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식약처에서 통합하려고 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이에 맞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업체들이 마케팅적 요소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간장 유형 통합에 대한 합의가 지지부진한 것이라고 봤다.
박 회장은 "각 업체들이 마케팅에 유리한 체계로 하려고 해서 결론이 안 나고 있는 것"이라며 "안전 문제는 식약처에서 따로 관리를 하고, 소비자 중심으로 (식품유형 체계를)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샘표식품 오너 3세 경영인인 박 회장은 지난달 1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박 회장이 한국식품협회장에 출마하자 일각에서는 식품업계 전체를 대표해야 하는 협회가 일부 제조방식만을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샘표 등 대형 간장 업체들은 산분해 방식으로 만든 원액을 양조간장과 혼합해 대량 생산하는 '혼합간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다.
이런 우려에 대해 샘표 측은 "박 대표는 협회가 특정 기업이나 사안을 중심으로 운영돼선 안 된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며 "한국식품산업협회의 공공성과 대표성을 회복하는 방향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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