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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가 중립국 지위를 토대로 국제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1955년 타국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 대신 자국의 안보를 보장받는 영세중립국을 선언함으로써 군사 동맹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외국 군대의 주둔도 금지한 바 있다.



베아테 마이늘라이징거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연합뉴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베아테 마이늘라이징거 외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속하지 않았다는 점은 오히려 장점”이라며 “항상 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정 진한성기업 주식
영에 속하지 않은 오스트리아가 국가 간 갈등의 중재자로 나서기에 적합하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마이늘라이징거 장관은 지난 3월 출범한 3당 연립정부(오스트리아국민당·사회민주당·네오스)의 일원으로 외무장관에 취임해 국제 외교에서 오스트리아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좌파 성향의 네오스당 소속인 이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하이록코리아 주식
평화 협상을 위한 회담 개최지로 빈을 제안했으며, 오스트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 간 핵협상을 촉구하는 등 행동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마이늘라이징거 장관은 중립국으로써 오스트리아가 가진 오랜 전통을 외교적 자산으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오스트리아는 합스부르크 제국 시절부터 전쟁이 아닌 외교와 혼인 동맹을 통해 유블루칩주식
럽 내 영향력을 확장했으며, 나폴레옹 전쟁 이후 유럽 질서를 재건한 외교가 클레멘스 폰 메테르니히를 배출하는 등 예로부터 중재국의 자질을 오랜 시간 길러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스트리아는 냉전 시절 구소련의 공산주의와 서방의 자유진영의 경계에서 양 진영을 잇는 관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5년에는 연합군 점령 종식과 함께 황금성게임설명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유지하는 한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주요 국제기구 본부를 유치하며 중립국으로써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러한 오스트리아의 중립 노선은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으나, 일각에선 러-우 전쟁 이후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나토 소속 인접국인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의 억지력에 의존하두바이쇼크
고 있으며, 국방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에 불과해 심각한 안보 공백에 놓였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는 오스트리아 경제도 중립국으로써 논란의 여지가 있다. 수도 빈에는 러시아 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법률·자문 네트워크가 활발히 활동 중이며, 실제로 러시아 재벌들은 이 지역에서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라이파이젠 은행은 러시아 사업 철수를 미루면서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압박을 받기도 했다.
한편, 러-우 전쟁과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안보 지형 변화로 중립국들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최초의 중립국인 스위스는 지난 4월 오스트리아·독일 합동 훈련에 육군을 파견, 2003년 이후 최초로 외국 군 훈련에 참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8월 미국으로부터 39%의 관세 폭탄을 맞은 후에는 유럽연합(EU)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힘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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