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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에는 서사를 주지 말라. 비단 '연간계획'이라면, 어찌 됐건 이번 해에 해내고야 말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최근에는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장을 보니 마지막 장에 적힌 날짜는 2025년 3월25일이네요. 7개월간의 수없는 다짐과 반복된 고민이 녹아든 빈 공책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중입니다. 문득 '내년에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며 은은한 다짐도 마음속에 새겨 봅니다.
그나저나 11월은 참 애매한 달입니다. 끝이라고 무직자저신용대출 하기엔 이르고, 시작이라 하기에도 이릅니다. 극적인 반전을 노리기엔 어딘가 부족한 시기라서, 차라리 12월부터 일기를 쓰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미뤄 온 연초의 계획이 수십 가지라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스스로 다짐을 잊지 않는 한, 조금 늦춰질 뿐입니다.
그래서 11월은 묘하게 여유롭습니다. 서둘러 확신하지 않아도 되고 저축은행대학생대출 , 새로운 시작을 조급히 선언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래서인지 놓쳐 온 것들보다, 기어코 붙잡은 것들을 더 오랫동안 떠올리게 됩니다. 반성보단 회복의 시기이기도 하지요.
이런 이유로, 저는 1년 중 11월을 가장 사랑합니다. 저의 사적인 애정을 가득 담아 <트래비> 11월호를 독자님들께 선보입니다. 이성균 기자가 소개하는 이탈리아 피렌체 월복리란 와 로마, 곽서희 기자가 소개하는 세계 최대의 크루즈, 남현솔 기자가 소개하는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그리고 제가 소개하는 베트남 하롱베이를 차례로 담았습니다. 여행하듯 여유롭게 읽어 주세요.
여전히 2025년, 아직 11월입니다. 연초의 다짐과 조금 다른 방향이더라도, 낙담하거나 조급해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11월입니다.
대신저축은행 <트래비> 강화송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