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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순직 소방관님들이 미소를 띠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19일 수원시 팔달구 옛 도청 일대에서 개최한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중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순직 소방관 영상이 상영되자 한 카드연체대납 모 씨(30대)가 이같이 반응했다.
한 씨는 "누구보다 빠르게 재난 현장으로 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시민들을 구한 분들을 실제로 마주하니 경이로우면서도 소름이 끼쳤다"며 "순직 소방관님들을 추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열린 119메모리얼데이는 도민과 함께 순직 소방관 희 대학생학자금대출이자 생을 기리고, 기억 문화를 일상 속으로 확산하고자 경기소방이 '그대의 용기, 우리의 영원한 기억'이라는 주제로 추진한 행사다.
순직 소방관 유족을 포함한 소방 가족 2400여 명을 비롯해 도민 7500여 명, 주요 내빈 77명 등 약 1만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진해운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수원시 팔달구 옛 도청 일대에서 개최한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에 참석한 한 가족이 완강기 설치 체험을 하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김기현기자


최용철 본부장 전담 직무대리 등 경기소방관계자들은 오후 1시 본행사 시작과 동시에 유족 모네타 금융계산기 간담회를 열고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유족, 최 본부장,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해태공원 헌화식을 시작으로 △기념식 △추모 전시 △안전 체험 등 각종 다채로운 행사가 일제히 펼쳐졌다.
특히 순직 소방관 초상화(팝아트)와 어린이들이 소방관을 주제로 그린 그림 등을 내건 '추모 전시'는 디스이즈뉴욕 행사 내내 참석자 관심을 모았다.
한편에 설치된 '추모 메시지 월'은 '고맙습니다' '편히 쉬세요' 등 참석자들이 남긴 감사 문구로 가득 채워진 모습이었다.
여기에 잔디마당에서 도청 오거리까지 약 750m 구간에서는 순직 소방관 유족과 내빈, 신임 소방관 교육생, 도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추모 걷기'도 진행돼 추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수원시 팔달구 옛 도청 일대에서 개최한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에서 추모 걷기가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9/뉴스1


대부분 참석자는 심폐소생술(CPR)과 기도 이물 제거, 외상 처치, 연기 터널 탈출, 화재 진압 장비 착용, 완강기 설치 등 50여 종에 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안전 의식을 기르기도 했다.
유치원생 딸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 모 씨(40대)는 "딸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와봤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는 기회였다"며 "무엇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딸과 저 모두에게 안전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119메모리얼데이는 순직 소방관 추모는 물론,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러모로 뜻깊은 행사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돼 도민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 전담 직무대리는 "소방관 희생은 단지 기록이 아닌, 우리 일상에서 마땅히 기억돼야 할 가치"라며 "도민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가 소방 가족에 대한 예우와 안전 문화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