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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매운맛이 달콤함과 결합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었다. 스위트(Sweet)와 스파이시(Spicy)가 합쳐진 ‘스위시(Swicy·매콤달콤)’ 트렌드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맛이지만, 매운맛을 잘 먹지 않던 서구권에선 비교적 새로운 풍미다.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 식음료 전문 마케팅업체 퀸치(Quench)는 최근 발표한 2025년 식음료 보고서에서 “한때는 틈새시장을 겨냥했던 스위시가 이제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박지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 관계자는 “달콤함과 매운맛의 조합은 더 이상 이색적인 도전이 아니라, 미국 식음료 농협대출신청 업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도 스위시를 ‘2024년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매운맛에 흥미를 느낀 서구권 소비자가 ‘보다 쉽게’ 매운맛을 즐길 수 있도록 떠오른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은 ‘스파이시’를 ‘향’으로 먼저 인식하는 경 월차 핑계 우가 많아, 스파이시 향과 단맛의 조화가 스위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시를 집중조명한 퀸치의 2025년 식음료 보고서 [퀸치 홈페이지 캡처]





카드 자동차 할부 스위시맛 팝콘과 캔디, 감자칩 [각 사 제공]


스위시의 매력은 ‘편안함’을 주는 달콤함에 ‘자극적’이라는 상반된 매콤함을 결합한 데 있다. MZ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아이템으로 소비된다. 퀸치 보고서는 “달콤함 뒤에 매운 여운이 이어지며 ‘한입의 드라마’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표현했 우리저축은행인터넷뱅킹 다.
높은 활용성도 스위시 열풍을 이끄는 요소다. 피자와 같은 요리뿐 아니라 스낵과 디저트, 음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미국 매체 푸드네비게이터는 최근 ‘스낵’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풍미는 스위시라고 전했다. 아이스크림에 매운 시럽을 가미하거나, 디저트에 고추 플레이크를 곁들이는 방식이다.
감자칩에서도 스위시 맛을 sc저축은행 햇살론 자주 볼 수 있다. 감자칩은 서구에서 가장 즐겨 먹는 스낵이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지난해 감자 기반 스위시 스낵의 글로벌 출시는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견과류, 팝콘, 크래커 등 다른 스낵에서도 스위시맛 출시가 이어졌다.
스위시 열풍을 주도하는 소스로는 ‘핫허니’와 ‘고추장’이 꼽힌다. 핫허니는 달콤한 꿀에 매운 고추를 더한 맛이다. 핫허니는 전 세계 스위시 소스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다. 민텔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4) 글로벌 핫허니 카테고리 제품 출시는 연평균 61%씩 증가했다.



트레이더 조 ‘2025년 레시피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허니 고추장 콘 쿠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트레이더 조 제공]


핫허니 소스는 피자뿐 아니라 크래커, 쿠키, 요거트 등 다양한 스낵에서 쓰인다. 식품업체 리츠의 ‘리츠 핫허니 크래커(Ritz Hot Honey Crackers)’와 마스의 ‘스키틀즈 구미 푸에고(Skittles Gummy Fuego)’, 미국 유통업체 트레이더조의 ‘핫 허니 팝콘(Hot Honey Popcorn)’가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 비스킷 브랜드 맥비티스도 칠리향이 가미된 꿀 케이크를 선보였다.
한국 고추장도 스위시 스낵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매체 베이커리앤스낵은 “K-푸드의 인기로 2020년부터 달콤하게 발효된 고추장이 감자칩과 크래커의 풍미를 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고추장 맛에 빠진 외국인은 국내와 달리, 디저트에서도 고추장을 자주 활용한다. 최근 트레이더 조가 선정한 올해의 레시피도 ‘고추장 쿠키’다. 트레이더 조가 주최한 ‘2025년 레시피 콘테스트’에서 ‘허니 고추장 콘 쿠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혜 aT 관계자는 “스위시는 서구 젊은 세대의 일시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식품산업의 주요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총괄연구원은 “스위시 트렌드는 매운맛으로 알려진 K-푸드의 글로벌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