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12.3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오진송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내년 상반기 중 법제화해 2027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 3일 정부청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용평등 임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금공시제는 기업 내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기업이 성별·고용형태별 임금실태를 종합적으로 공개하는 제도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다.
정부는 2023년부터 공공부문에 '성별근로공시제'를 적용해 공공기관의 임금 및 고용현황이 충분히 성평등한지 점검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를 민간 기업으로 확대해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릴짱 정부는 여성가족부가 성평등부로 확대·개편된 시점에 맞춰 고용노동부가 담당하던 임금공시제 업무를 성평등부로 이관했다.
원 장관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나 임금 격차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하게 기회를 제공받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임금공시제에 대한 기업의 심리적 장벽을 깨기 위해 기업 내 성평등 실현이 조직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의 존속과 성과를 담보한다는 생각이 공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평등가족부, 금융분야 여성 임원 현장 소통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분야 여성 임원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바다이야기게임장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3


여성·가족법 전문 변호사 출신인 원 장관은 성평등부가 출범한 지난 10월 1일 성평등부 초대 수장으로 임명됐다.
원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한국이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여성이 차별을 겪는 부분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했지만 마치 남녀 바다이야기오리지널 를 가르는 부처인 것처럼 오해받아왔다"며 "성평등가족부로 부처 명칭이 바뀐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처 명칭에서 '여성'이 빠지면서 여성정책이 없어진다고 우려하는 여성들이 많고, 성별 인식격차 해소를 위해 신설된 '성형평성기획과'의 이름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계속 곱씹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법과 제도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아직 많이 미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성들이 안전을 보장받는 것을 넘어서서 어디에서든 어깨 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지탄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마음을 갖게끔 하고 싶다"며 "성평등에 대한 한국 여성들의 요구 수준이 많이 올라왔고, 변화를 끌어낼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 참석한 원민경 장관 (서울=연합뉴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제4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에서 청년 참가자들과 함께 '사회 참여기 청년의 성별 인식격차'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2025.12.3 [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다만 그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한 분명한 인식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성평등부가 남녀 청년과 함께한 토크 콘서트 '소다팝' 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 청년들은 10·20대 때 주변 여자들이 더 우수한 성과를 내거나 성평등을 강조한 교육을 받으면서 이미 한국은 성평등한 사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며 "이미 평등하다고 생각하니 여성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평등부의 청년 토크콘서트를 모델로 하는 대화 자리가 앞으로 우리 사회 여러 조직에 확산한다면 인식격차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장관은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한 고민도 표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청소년(9∼24세) 자살자 수는 2022년 884명에서 2023년 931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청소년상담 1388에 연락하는 청소년들이 꽤 많은데, 내년 예산 증액으로 온라인 상담사가 16명 증원된 것은 다행"이라며 "다만 청소년들이 위기에 빠지기 전에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살에 이르지 않더라도 불행감을 느끼는 청소년이 많다면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청소년이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청소년특별회의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대책을 계속 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딥페이크를 막아라!'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6일 오전 서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앞에 딥페이크 예방 관련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날 정부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11.6


원 장관은 "성평등 정책 성공의 열쇠는 다른 부처와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청, 법무부, 교육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많은 부처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성평등부가 피해자 지원과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면, 교육부와 법무부는 범죄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 교육부와 밀접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교 현장에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내실화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동의 없는 성관계를 처벌하는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며 내년에는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평등부가 비동의 강간죄 도입을 위해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하고, 소관 부처인 법무부와 의논해서 내년에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공론화해야 한다. 국회가 공론화 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원 장관은 "성평등과 성매매는 공존할 수 없는 단어"라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12.3 uwg806@yna.co.kr


그는 "한국 남성은 군대 가기 전에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서 성 구매 현장에 가는 폭력적인 기억의 과거가 있고, 그게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산업계 전반에 유흥업소에서의 접대도 굉장히 일반화돼 있었다"며 "이러한 문화는 우리가 지향하는 성평등한 사회와 큰 간극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미 25년 전에 성매매가 갖는 착취적 성격에 대한 이해 위에 성구매자만 처벌하는 법이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한 비범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발적 성매매도 있다고 하지만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발이라기보다는 구조적인 성매매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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