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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군수 김주수) 복숭아 농가들이 납작복숭아(거반도) '백도' 출하를 마치고, 엘바트·청서왕모 등 일반 품종 수확에 들어간다.

백도 거반도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첫 수확이 시작됐으나 이번 주 조기 종료됐고, 청서왕모와 엘바트는 28일부터 약 2주간 순차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복숭아 생산량은 9807t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봄철 냉해와 우박 피해 영향으로 약 5% 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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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금성면·안사면 4농가, 1ha에서만 재배되고 올해 출하량은 4.5t에 그쳤다.
금성면 학미2리 이문희 이장이 운영하는 30㏊ 농가가 대부분을 출하했고, 다른 농가는 병충해·열과로 물량을 줄이거나 일부만 출하했다.
이 이장은 "냉해와 우박, 병충해까지 겹쳐 출하량은 줄었지만, 당도 16브릭스 이상 납작복숭아는 찾는 1억투자클럽
소비자가 많아 금세 소진됐다"고 말했다.
가격은 희소성이 반영됐다.



의성 금성·안사면에서 재배되는 납작복숭아(거반도)는 봉지를 벗겨내자 특유의 편평한 모양과 붉은 빛이 도드라졌다. 의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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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복숭아가 ㎏당 5000원 선에서 거래되는 데 비해, 납작복숭아는 ㎏당 2만 5000원 안팎의 직거래가 형성됐다.

당도 14~16브릭스(Brix)가 확인되면서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고, 출하 물량마다 '완판' 사례가 반복됐다.
전국적 인지도 확산에는 스포츠 효과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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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탁구대표 신유빈 선수가 경기 중 납작복숭아를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전국적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온라인에선 '납작복숭아 한입' 패러디·챌린지가 확산돼 수요 확대를 거들었다.
특히 의성에서는 거반도 백도 외에도 황유·황금반도 품종이 여름철(7월 초~중순)에 출하돼 시장 다변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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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황유·황금반도 역시 냉해와 우박 피해를 겪었지만, 일정 물량이 소비자에게 공급됐다.
유통·가공 다각화도 병행된다.
지역 사회적기업 무릉도원영농조합법인(브랜드 '발그레', 대표 박현주)은 지난달까지 흠과 30t을 수매해 병조림·잼 등 장기 보관 제품으로 전환했고, 흥국F&B와는 복숭아 100t(내년 130t 예상)·자두 20~30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는 올해 7월 기준 쿠팡에 100t을 공급하며 온라인 판로를 넓혔다.
또 군은 저온피해경감제, 방상팬(0.5ha·1700만 원), 커튼형 차광막(0.2ha·1500만 원)을 지원하고, 5억 원을 투입해 의성읍 APC에 예냉·저온저장·저온수송이 가능한 콜드체인 시설을 완공했다.
이를 통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반품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김주수 군수는 "올해 이상기후로 농가 피해가 컸지만, 납작복숭아가 의성 복숭아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 잡고 있다"며 "품종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외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병해 관리 기술의 표준화, 하우스 재배 확대, 가공·대형 유통·직거래 병행 전략이 지속 성장을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