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을 건 도박의 탄생: 바다이야기의 역사화 영향
작성자: 선강보한
등록일: 25-12-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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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성 상품권의 도입
2001년, 관광업계의 요청에 따라 정부는 경품성 상품권의 사용을 허용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관광업계의 압박으로 문화상품권의 경품화가 허용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 결정이 도박형 게임장 증가의 주요 계기가 됩니다.
바다이야기의 등장
2004년, 국내에 출시된 파친코 기기바다이야기 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게임장은 동네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바다이야기는 일본의 파친코 기기와 비슷한 형태로 중독성을 가지고 있었고, 돈을 벌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더구나 확률 조작이 매운 쉬운 방식으로 운영되었죠.
게임과 도박의 혼동
바다이야기는 명목상게임 이었으나, 도박 기기와 바를 바 없었습니다. 당시 게임 심의를 담당하던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바다이야기의 도박성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습니다. 바다이야기의 메모리 시스템, 연타 기능, 대박 예고 시스템 등은 법적으로 금지된 기능이었지만, 영등위는 이를 통과 시켰습니다. 결국, 영등위와 문화부 핵심 관계자들은 검찰 수사를 받았고, 게임 심의 권한은 새롭게 출범한 게임물등급위원회게등위로 이관되었습니다.
상품권 규모와 영향
바다이야기와 관련된 상품권 유통 규모는 엄청났습니다. 사태 이전 1년간 발행된 경품 상품권 유통액은 약 30조 원으로, 이는 2006년 한국 정부 총예산의 30에 해당합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성인용 게임장에서 사용되었고, 불법으로 드러난 상품권은 모두 폐기되었습니다.
정치적 여파와 법 개정
바다이야기 사건은 2006년 정치권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국무총리가 정책 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할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2007년, 게임법이 개정되면서 사행성 게임을 합법적 게임 범주에서 제외하고, 등급 보류를 통해 유통을 차단하는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게임중독 프레임과 아케이드 산업의 타격
바다이야기 사건은 게임중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케이드 오락실 업주들이 성인용 게임장으로 전환하면서 아케이드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아케이드 게임 산업은 여전히 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과 새로운 도전
현재도 바다이야기 사행성 게임장은 여전히 존재하며, 게임물관리위원회게등위는 이를 단속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125개소의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단속하여 5,142대의 불법 게임기를 압수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적발된 부분에 불과하며, 여전히 많은 게임장이 활동 중입니다.
블록체인과 신종 사행성 게임
최근에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사행성 게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정부의 통제가 어렵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기 힘들며, 가치가 유동적입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도박 형태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다이야기 사건은 한국 게임 산업과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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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러시아 해상 원전을 기반으로 그린 AI 이미지.
연평균 기온 영하 10도. 한겨울에는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러시아의 최북단 도시 페베크는 인구 5000명 안팎의 자그마한 도시다. 그곳의 앞바다에는 원전이 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러시아도 오지에 있는 작은 도시까지 에너지를 공급하기는 어렵다. 발전소를 짓기에는 인구가 적어 경제성이 없고, 타지의 발전소에서 만들어 송전하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곳의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 섬'을 고안했다 온라인릴게임 .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세계 최초의 해상 부유식 원전은 2019년 12월부터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 6년 동안 전력을 만들어 페베크 주민들에게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총 70메가와트(㎿)의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소형 원전 2개가 탑재돼 있다.
최근 해상 원전이 원전업계와 조선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해상 원전은 러시아 릴게임꽁머니 사례처럼 해상 부유식 원전과 선박 추진식 원전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해상 부유식은 바지선이나 해양 플랜트에 소형 원전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선박 추진식은 항공모함처럼 거대한 선박의 추진 동력을 원전에서 얻는다. 원전을 바다에 띄우는 주된 이유는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페베크 사례처럼 발전소를 건설하기 어려운 오지에도 에너지를 공급하는 릴게임 수단이 된다. 원전을 탑재한 바지선은 어디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해상 원전은 설치도 간단하다. 지상에 원전을 지으려면 온갖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고, 주민들 반발도 넘어야 한다. 해상 원전은 일단 사람들의 주거 지역에서 멀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민 수용성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또한 지상 원전은 야마토게임예시 토목 공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해상 원전은 훨씬 이른 시간 내에 만들 수 있다.
현재 원전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인데, 해상 원전은 SMR의 장점을 극대화한 형태다. SMR은 작기 때문에 주민 수용성이 좋고, 어디든 설치할 수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있으며, 비교적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해상 원전은 SMR을 바다에 띄우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런 장점이 극대화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해상 원전을 대량으로 생산한 뒤 어디든 수출할 수 있다. 최근 전력 수요가 높아지고, 특히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설치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해상 원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과 오픈AI는 최근 해상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는 냉각이 중요한데, 바다에 설치하면 해수를 바로 냉각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므로 해상 데이터센터를 위해서는 해상 원전이 필수다.
국내에서도 여러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해상 원전을 개발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직접 개발한 SMR 기술인 'SMART'를 기반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해상 원전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반디'라는 이름의 해상 원전을 자체 개발 중이며 이미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뤄냈다.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중공업이나 한화오션 등도 해상 원전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용하기보다 수출하는 용도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작아 해상 원전이 필요할 정도의 오지가 없다. 그 대신 해상 원전은 대량으로 만들어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으니 원전업계에서 차세대 분야로 준비하는 것이다. 섬이 많은 동남아시아 도서지역 등이 주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부유식 원전에서 전력과 함께 수소나 암모니아 같은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기술로 이런 물질을 생산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만, 부유식 원전에서 만들어지는 전력을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경제성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억5000만달러(약 6600억원) 규모였던 부유식 원전 시장은 2033년에 46억912만달러(약 6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49%씩 성장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거의 동일한 선박 추진식 원전까지 더해지면 해상 원전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부유식보다 추진식 원전 시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탄소 배출 규제로 인해 기존 선박들을 모두 탄소 무배출 선박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고, 2027년부터 턴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선박은 초과 배출량 t당 100달러가 넘는 탄소세를 내야 한다. 김종원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그룹장은 "오랫동안 해상 원전에 관한 연구와 논의가 이어졌고 지금이야말로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 그룹장은 "IMO가 선박 탄소 배출 규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전체적 분위기가 원전을 향하고 있다"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부유식보다 추진식이 더 어렵다. 선박에 들어가는 경우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원전의 크기가 더 작고 간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단 부유식을 먼저 개발하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추진식으로 넘어가겠다는 계획이 국내외적으로 많다.
이미 군에서는 원자력 추진 선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 해군은 11척의 원자력 항공모함을 운용 중이고, 넓게 봐서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역시 같은 기술에 속한다. 원자력을 배의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술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사용됐다. 미국 해군은 1955년 이미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개발했고, 1959년 세계 최초의 원자력 추진 상선인 NS 사바나호를 운용했다. 이후 러시아, 일본 등이 원자력 추진 선박을 개발해 이용했다.
이 때문에 해상 원전은 이미 거의 완성된 기술에 가깝다. 다만 1980년대 이후 원자력을 사용하는 민간 선박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이다. 군용 기술의 경우 경제성을 따지지 않지만 민간에서 사용하려면 경제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병진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 박사는 "해상 원전을 상용화하려면 대량 생산할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조금씩 만들어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했기 때문에 경제성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지상 SMR과 비교하면 더 까다로운 안전 요건도 갖춰야 한다. 바다에서 전복될 위험이 없어야 하고, 만에 하나 침몰하더라도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설계 기준을 만들 때부터 위험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태풍과 해일 같은 상황까지 모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아직 국제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았다. 해상 원전이 활발하게 개발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해상 원전은 방사능 물질이 대양을 건너 국가 간 이동하기 때문에 명확한 안전 규제가 없다면 국가 간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백부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해상 원전에 관한 법과 규제가 아직 정립이 안 돼 있어 내년 1월부터 IMO가 규제를 만들기 위한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 활발하게 개발 중인 SMR이 완성된다고 해도 그걸 바로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해상 원전 기술의 핵심은 계통 연결이다. 현재 원자력연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도 SMR을 선박에 탑재할 때 각 부품과 계통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파도에 흔들려도 원자로 노심 반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터빈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냉각은 효과적으로 일어나는지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원자력과 조선 분야에서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상 원전 시장에서 뛰어난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꼽힌다. 특히 한국은 LNG선처럼 고급 선박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전이나 플랜트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를 생산하는 역량을 갖고 있다. 다만 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 정권에 따라 원전 정책이 바뀌면서 원전업계는 사업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업계를 이끌어갈 인재들도 원전 분야로의 진출을 망설인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해외 주요국은 SMR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 한국은 여전히 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19개국은 SMR 설계에 착수했으며 일부는 이미 실증로를 구축했다. 김 그룹장은 "SMR 자체가 구현되려면 일단 작은 규모라도 실증이 필요하다"며 "실증에는 비용이 많이 들 텐데 정부가 지원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원석 기자]
연평균 기온 영하 10도. 한겨울에는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러시아의 최북단 도시 페베크는 인구 5000명 안팎의 자그마한 도시다. 그곳의 앞바다에는 원전이 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러시아도 오지에 있는 작은 도시까지 에너지를 공급하기는 어렵다. 발전소를 짓기에는 인구가 적어 경제성이 없고, 타지의 발전소에서 만들어 송전하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곳의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 섬'을 고안했다 온라인릴게임 .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세계 최초의 해상 부유식 원전은 2019년 12월부터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 6년 동안 전력을 만들어 페베크 주민들에게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총 70메가와트(㎿)의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소형 원전 2개가 탑재돼 있다.
최근 해상 원전이 원전업계와 조선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해상 원전은 러시아 릴게임꽁머니 사례처럼 해상 부유식 원전과 선박 추진식 원전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해상 부유식은 바지선이나 해양 플랜트에 소형 원전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선박 추진식은 항공모함처럼 거대한 선박의 추진 동력을 원전에서 얻는다. 원전을 바다에 띄우는 주된 이유는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페베크 사례처럼 발전소를 건설하기 어려운 오지에도 에너지를 공급하는 릴게임 수단이 된다. 원전을 탑재한 바지선은 어디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해상 원전은 설치도 간단하다. 지상에 원전을 지으려면 온갖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고, 주민들 반발도 넘어야 한다. 해상 원전은 일단 사람들의 주거 지역에서 멀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민 수용성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또한 지상 원전은 야마토게임예시 토목 공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해상 원전은 훨씬 이른 시간 내에 만들 수 있다.
현재 원전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인데, 해상 원전은 SMR의 장점을 극대화한 형태다. SMR은 작기 때문에 주민 수용성이 좋고, 어디든 설치할 수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있으며, 비교적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해상 원전은 SMR을 바다에 띄우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런 장점이 극대화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해상 원전을 대량으로 생산한 뒤 어디든 수출할 수 있다. 최근 전력 수요가 높아지고, 특히 데이터센터를 바다에 설치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해상 원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과 오픈AI는 최근 해상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는 냉각이 중요한데, 바다에 설치하면 해수를 바로 냉각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므로 해상 데이터센터를 위해서는 해상 원전이 필수다.
국내에서도 여러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해상 원전을 개발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직접 개발한 SMR 기술인 'SMART'를 기반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해상 원전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반디'라는 이름의 해상 원전을 자체 개발 중이며 이미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뤄냈다.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중공업이나 한화오션 등도 해상 원전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용하기보다 수출하는 용도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작아 해상 원전이 필요할 정도의 오지가 없다. 그 대신 해상 원전은 대량으로 만들어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으니 원전업계에서 차세대 분야로 준비하는 것이다. 섬이 많은 동남아시아 도서지역 등이 주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부유식 원전에서 전력과 함께 수소나 암모니아 같은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기술로 이런 물질을 생산하려면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만, 부유식 원전에서 만들어지는 전력을 활용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경제성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억5000만달러(약 6600억원) 규모였던 부유식 원전 시장은 2033년에 46억912만달러(약 6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49%씩 성장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거의 동일한 선박 추진식 원전까지 더해지면 해상 원전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부유식보다 추진식 원전 시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탄소 배출 규제로 인해 기존 선박들을 모두 탄소 무배출 선박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고, 2027년부터 턴소 배출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선박은 초과 배출량 t당 100달러가 넘는 탄소세를 내야 한다. 김종원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 그룹장은 "오랫동안 해상 원전에 관한 연구와 논의가 이어졌고 지금이야말로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 그룹장은 "IMO가 선박 탄소 배출 규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전체적 분위기가 원전을 향하고 있다"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부유식보다 추진식이 더 어렵다. 선박에 들어가는 경우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원전의 크기가 더 작고 간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단 부유식을 먼저 개발하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추진식으로 넘어가겠다는 계획이 국내외적으로 많다.
이미 군에서는 원자력 추진 선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 해군은 11척의 원자력 항공모함을 운용 중이고, 넓게 봐서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역시 같은 기술에 속한다. 원자력을 배의 동력으로 사용하는 기술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사용됐다. 미국 해군은 1955년 이미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개발했고, 1959년 세계 최초의 원자력 추진 상선인 NS 사바나호를 운용했다. 이후 러시아, 일본 등이 원자력 추진 선박을 개발해 이용했다.
이 때문에 해상 원전은 이미 거의 완성된 기술에 가깝다. 다만 1980년대 이후 원자력을 사용하는 민간 선박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이다. 군용 기술의 경우 경제성을 따지지 않지만 민간에서 사용하려면 경제성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병진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 박사는 "해상 원전을 상용화하려면 대량 생산할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조금씩 만들어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했기 때문에 경제성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지상 SMR과 비교하면 더 까다로운 안전 요건도 갖춰야 한다. 바다에서 전복될 위험이 없어야 하고, 만에 하나 침몰하더라도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설계 기준을 만들 때부터 위험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태풍과 해일 같은 상황까지 모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아직 국제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았다. 해상 원전이 활발하게 개발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해상 원전은 방사능 물질이 대양을 건너 국가 간 이동하기 때문에 명확한 안전 규제가 없다면 국가 간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백부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해상 원전에 관한 법과 규제가 아직 정립이 안 돼 있어 내년 1월부터 IMO가 규제를 만들기 위한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 활발하게 개발 중인 SMR이 완성된다고 해도 그걸 바로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해상 원전 기술의 핵심은 계통 연결이다. 현재 원자력연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도 SMR을 선박에 탑재할 때 각 부품과 계통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파도에 흔들려도 원자로 노심 반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터빈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냉각은 효과적으로 일어나는지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원자력과 조선 분야에서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상 원전 시장에서 뛰어난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꼽힌다. 특히 한국은 LNG선처럼 고급 선박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전이나 플랜트에 필요한 주요 기자재를 생산하는 역량을 갖고 있다. 다만 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 정권에 따라 원전 정책이 바뀌면서 원전업계는 사업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향후 업계를 이끌어갈 인재들도 원전 분야로의 진출을 망설인다. 한국이 주춤하는 사이 해외 주요국은 SMR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 한국은 여전히 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19개국은 SMR 설계에 착수했으며 일부는 이미 실증로를 구축했다. 김 그룹장은 "SMR 자체가 구현되려면 일단 작은 규모라도 실증이 필요하다"며 "실증에는 비용이 많이 들 텐데 정부가 지원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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