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2024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에서 신촌블루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가을밤의 서늘한 바람 위로 블루스 선율이 흐른다. 깊고 푸른 울림이 서울 한복판을 물들이는 순간, ‘제8회 2025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와 한겨레 공동 주최로 오는 10월25·26일 이틀간 서울 용산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와 서가루프탑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루스 무대다.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은 지난 7년간 꾸준히 이어지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블루스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더 블루스 아일랜드’를 주제로, 아시아 블루스 재단 출범주식배당금
과 함께 국제 음악 교류와 문화 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또 처음으로 야외에서 행사를 열어, 블루스 팬들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축제의 문은 첫날 펼쳐지는 ‘인터내셔널 블루스 챌린지(IBC) 한국대표결정전’이 연다. 매년 미국 멤피스에서 열리는 세계적 대회의 한국 대표를 선발하는 무대인 만큼 긴장감이 더증권초보
해진다. 26일에는 블루스 루키 스테이지, 버징 블루스 스테이지, 시그니처 블루스 스테이지, 서울 블루스 스테이지 네곳의 무대에서 하루 종일 블루스의 진수를 선사한다.
국외 아티스트로는 시카고 블루스의 계승자 슌 키쿠타와 조니 버긴, 일본의 차세대 리더 유스케 이시다가 참여한다. 슌 키쿠타는 전설의 보컬 코코 테일러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럭키세븐
세계적 명성을 쌓았고, 조니 버긴은 ‘시카고 블루스 전도사’로 불리며 전세계를 돌았다. 유스케 이시다는 일본 블루스신을 이끄는 젊은 연주자로, 앰프의 톤만으로도 원초적 매력을 발산한다.



‘2025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 포스터.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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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인업은 더욱 다채롭다. 한국 블루스의 산 역사로 불리는 김목경 밴드와 이경천 밴드는 깊은 톤과 연주로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는 거장들이다. 이인규 밴드는 국제 블루스 챌린지 준결승 진출로 국외 무대에서도 검증된 실력파다. 블루스 록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로다운30도 이름을 올렸다. 최항석과 부기몬스터는현명한주식투자
특유의 재치와 파워로 젊은 관객의 호응을 얻는 인기 밴드다. 김대승 밴드는 솔(SOUL)이 한껏 묻어 나오는 기타 사운드와 즉흥 연주로 개성을 드러내며, 소울트레인은 1960·70년대 솔·블루스의 흥취를 오늘날 감각으로 되살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어송라이터 하헌진은 담담한 목소리로 델타블루스(초기 블루스의 한 형태)를 풀어낸다. 씨알(CR)태규는 한국적 감성의 기타 연주로 한국 블루스를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전통과 모던을 결합한 사운드로 새로운 블루스 지평을 연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도 출격 대기 중이다.
루키 무대에서는 ‘샛별’들의 에너지가 빛난다. 스모킹 리는 미국의 정서가 밴 블루스를 자신만의 정서로 해석하고, 웬즈데이오프는 미국 서부 음악 특유의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를 접목한 실험적 공연을 선보인다. 강렬한 청춘의 에너지로 관객을 열광시키는 오블루스밴드와 주목받는 신예 김주엽밴드, 정재호 블루스밴드도 무대에 선다.
최항석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대표는 “국내외 뮤지션 협업 무대, 워크숍, 버스킹 등이 함께 열려 블루스를 사랑하는 이들은 물론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열린 축제가 될 예정”이라며 “공연을 넘어 교류의 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씨알(CR)태규.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로다운30.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열린 ‘2024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에서 신촌블루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