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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강보한
등록일: 26-01-1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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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천5백 원을 육박하던 원 달러 환율. 정부 당국이 원화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자 1,42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반짝.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구두 개입 같은 경우에도 그게 단기적인 (환율 하락) 유인인 거지 장기적인 유인은 안 돼요.
올해 들어 1,400원대 중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고환율에 덩달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아 물가까지 오르자 시민들의 지갑은 더욱 쪼그라들었습니다.
김동윤/서울 용산구
많이 못 사요. 옛날보다 같은 가격으로 장바구니를 많이 못 담으니까 좀 아쉬운 릴게임바다신2 것 같아요.
이한솔/서울 영등포구
발레복 같은 거를 해외 직구로 했었는데 그게 점점 오르니까 좀 사기가 부담이 되더라고요.
미국 대학 유학생
학비 낼 때 완전 체감이 많이 되기도 하고 군대 갔다 와 가지고 복학하니까 갑자기 1,400원대 황금성게임랜드 로 올라가 있더라고요.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시장이 불안하면 오히려 안전자산인 달러를 또 좇기 때문에...
야마토게임
한자리에서 십 년 넘게 카페를 운영 중인 이필훈 씨. 오늘도 커피 콩을 볶을 준비를 합니다.
예열된 로스팅 기계에 커피 콩을 넣고 중간 백경게임 중간 색깔을 확인하며 십여 분 만에 볶아냅니다.
직접 볶은 원두는 다른 카페에 납품하고, 온라인으로도 판매합니다. 필훈 씨를 힘들게 하는 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커피 원두 가격.
이필훈/카페 사장
물류비랑 통관료 같은 경우를 다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가 오르면 그냥 다 올라가 버리는 거예요. (2년 전 1kg에) 7천 원 정도 하던 생두가 지금은 만 4천 원, 만 2천 원 이렇게 돼버리는 상황인 거죠.
커피 원두는 수입에 의존하는데, 달러 기준으로 5년 새 약 3배, 원화로는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결국 필훈 씨는 원두 납품가와 커피 메뉴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인건비를 줄였습니다. 두 명이던 직원은 다 내보내고 이제는 홀로 일합니다.
이필훈/카페 사장
서로 힘들기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가 없어요. 거의 매일 한 잔씩은 드시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에 대해서 많이 민감하세요.
매출은 그대로지만 수익률은 떨어졌다는 필훈 씨. 그의 바람은 원두 가격이 안정을 되찾는 겁니다.
이필훈/카페 사장
(원두 가격이) 한 번 올라간 게 떨어지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유지를 좀 잘해줬으면 좋겠고요. 환율 방어를 조금 해주신다고 그러면 진짜 그거는 감사하죠. 눈물이 나네 갑자기.
지난해 1,480원을 넘었던 원 달러 환율, 정부의 개입으로 상승세는 꺾였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연평균 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다시 1,400원대 중반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입 물가도 6개월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년 수입 먹거리 물가는 환율의 영향으로 달러 대비 상승폭이 컸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저마다 가격표를 유심히 살피지만, 높은 물가에 쉽사리 장바구니를 채우진 못합니다.
주동진/서울 동작구
전체적으로 많이 오른 거는 확실히 체감이 되죠. (제일 체감되는 품목이 뭐예요?) 아무래도 그 야채, 과일 그리고 뭐 고기들도 다 작년 가격과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나마 담은 건 대부분 할인 품목입니다.
소비자
(엄청 비싸던데?) 이거 오늘 행사예요. 행사하는 거 사는 거예요. 치즈 이거 지금 2개 이상 사면 40%, 50% 행사라서 싼 거예요.
수입육의 가성비도 예전만 못합니다.
백승희/서울 용산구
미국산 소고기를 자주 사 먹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가족들이랑 좀 많이 여러 가지 사서 먹고 싶었는데 사실 좀 많이 내려놓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소비 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는 겁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수입 물가 지수가 높아지면 예를 들어서 식자재라든지 그다음에 2차가 되는 이제 외식이라든지 아니면 그 에너지류 이쪽이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게 계속 악순환되는 겁니다.
고환율 기조 속 많은 국민들이 눈을 돌린 곳은 해외 주식. 그런데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들이 환율 상승의 주범으로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해 11월 27일)
젊은 분들이 하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서 왜 이렇게 해외 투자를 많이 하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답이 '쿨하잖아요.' 무슨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지금 그래서 그런 면에서 걱정이 됩니다.
권오규/경기 광명시
서학개미로 인해서 (환율이) 오른다? 이거는 저는 잘못된 생각인 것 같고요. 나라 경제가 뭔가 잘 돌아가지 않으니까, 그쪽으로 돈이 쏠리는 거다. 우리나라 코스피 5천, 6천 이렇게 얘기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그쪽(미국 주식)에 승산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요.
이에 정부는 해외 주식을 판 돈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최지영/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지난해 12월 24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개인의 해외 투자를 국내 투자로 전환하고 국내 자본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개인 투자의 복귀가 중요합니다.
정부의 의지 표명에 환율 급등은 멈췄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정성환/서울 양천구
(환율이) 1,500원이 된다고 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저희가 IMF 같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느껴지지 않나. 돈이 조금 더 있다고 하면은 삼성도 좋지만, 테슬라나 엔비디아나 그런 걸 더 사게 되지 않을까.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주식이 주가 수익 예상이 더 높기 때문에 국내보다 이미 나가신 분들이 그걸 빼고 올 유인은 국내 주식 중에 어떤 주식이 그쪽 수익률보다 더 높은 경우밖에 없거든요. (서학개미 투자) 금액 자체가 월별로 나가는 게 크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의 해외투자는) 단기적인 수급의 문제인 거고 지엽적인 문제인데.
숙박 시설의 운영을 대행하는 스타트업. 현금 지불이 많은 해외 여러 국가를 겨냥해 행동 패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AI가 사람의 관절 움직임을 지속 파악해 도난 사고나 각종 위험을 예방하는 겁니다.
이○○/숙박 스타트업 대표
현금이 금고에 들어가는 게 일치가 된다면 알림이 없고 불일치가 되면 알려주는 서비스거든요. 호텔에서 일어나는 폭동 폭행 화재 전반적인 걸 다 인식하는 겁니다.
지난해 10월 몽골의 한 회사와 MOU를 맺고, 리조트 운영을 맡는 동시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지만, 환율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숙박 스타트업 대표
계약의 조건이 전부 다 USD(미국 달러)로 이제 그 환종을 그렇게 이제 선정해 가지고 환율이 올라가다 보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초기 투입 비용이 상당히 크거든요. 재협의를 해야 해요. 그러면 진출하는 그 몽골 측에서는 그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는 않겠죠. 마중물 그런 역할을 하는 벤처 투자 같은 기관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활용을 해서 회사의 현금을 확보할까 지금 그래서 고민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반도체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군의 중소기업들 중견기업들 같은 경우는 환율이 올라가면서 비용이 많이 증가하는 그런 현상에서 이익이나 자금이 돌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더 심한 차별화를 겪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중소기업인들이 영업 이익을 내기 위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환율은 1362.6원. IMF 국제통화기금이나 전문가들이 보는 적정 환율에 가깝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금리 차 실질 실환율, 경상 수지 이런 것들을 다 감안하면 시장에서 전문가들이 보는 환율은 1,330원 정도입니다. 적정 환율이 근데 지금 1,440원이면 거의 한 5에서 7% 정도는 원화가 저평가돼 있는 거죠.
원화 저평가로 인해 금리를 낮추기도 어렵습니다. 부채까지 많은 기업의 경우 이중고를 겪는 상황입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2022년 이후에 미국하고 우리나라의 금리가 역전이 됐어요. 금리 역전에 금리 역전 폭이 커지게 되면은 당연히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금리가 지금 낮은 상태이고 여기서 더 낮출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낮출 수 없고요.
서울 강남의 한 유학원. 27살 이동현 씨가 유학원 유튜브 촬영본을 번역합니다.
이동현/미국 대학 휴학생
영어로 학교 관계자분들이 말씀하신 거여서 그런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지금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조기유학 파트를 담당하고 있어서 중학교나 고등학교 가려는 친구들의 학교를 신청해 주거나 비자 신청을 해주거나
원래는 미국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지만, 지금은 휴학하고 학비를 벌고 있습니다. 해마다 오르는 환율과 미국 현지 체류비 부담에 2학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입학 당시엔 장학금으로 만 달러를 받았지만, 그마저도 줄었고, 학비와 체류비를 할부로 내도 감당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석선경/이동현 씨 어머니
입학했을 때 2020년이었는데 그때는 1,100원대였죠. 환율이 엄청 올랐잖아요. 매달 3백몇십만 원 내던 게 4백만 원이 넘는 거예요. 지금은 거의 오백만 원에 가까운 거예요. 1,400원이 넘었잖아요. 그러면 지금은 답이 없어서 네가 벌어서 가라.
용돈까지 아끼고 있지만 떨어질 줄 모르는 환율과 물가에 하루하루 놀라고 있습니다.
동현 씨는 올여름까지 연간 만 달러 정도인 학비를 모아 우선 온라인 수업을 듣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졸업하는 게 목푭니다.
이동현/미국 대학 휴학생
3학년 온라인으로 하고 4학년에 만약에 가서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다면 그때 한번 여행을 가서 만났던 미국인 친구들이나 룸메이트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있어서.
환율 상승, 즉 원화 약세에 반색하는 건 외국인 관광객들입니다.
킹스턴/스위스 관광객
원화가 낮아서 저에겐 저렴해요. 만 원이면 편의점에서 많은 것을 살 수 있어요. 모든 것이 싸서. 물도 1,100원 정도고요.
리암/스웨덴 관광객
쇼핑하러 와서 돈을 많이 아꼈어요. 고국에서는 같은 물건도 더 비싸거든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천870만 명. 물론 한국 방문까지 이끈 건 한국의 매력 덕분이라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입을 모읍니다.
픽시/스웨덴 관광객
손 모양의 강남스타일 동상이 재밌었고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본 별마당 도서관, 여러 상점과 화장품이 여기 있어서 왔어요.
(환율의 영향도 있는지?) 그것 때문에 한국에 온 건 아니에요. 몇 년 전부터 한국 방문을 고려해 왔어요. 한국은 멋진 나라니까.
'반짝 효과'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화 환율. 환율이 안정되려면 달러 유출도 막아야 하지만, 한국이 투자하기에도 매력적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투자를 끌어내려면 정책 지원과 적절한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1,400원대가 되면 '뉴 노멀' 새로운 환율대가 되면 계속 환율 하단이 올라가게 되면 결과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자금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AI가 되든 어떤 생산성 금융이 되든 간에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뭐냐'라는 부분을 해외에도 호소해야 하지 않나.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반도체는 AI 때문에 이번에 흐름을 탔어요. 그러면 2027년까지 갈 건데 (경제가) 2% 성장하면 (비중이) 한 1.2% 반도체입니다. 그다음에 자동차 우리가 보통 15개 주요 업종을 보거든요. 2027년까지는 지금 성장률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을 텐데 그 사이클이 하단으로 왔을 때 그러면 성장률은 꺾일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투자하고 그 기업들이 살아남고 열 개 중 2~3개 기업이 커지고 그러면 또 수출도 할 거고 그렇게 되면 이제 장기 저성장을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인이 되는 거죠.
어느 때보다 국제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맞은 2026년.
이필훈/카페 사장
뉴스를 보든 뭘 하든 지금 다 불안한 얘기만 하니까 소비가 위축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들을 좀 불안 요소를 제거하면서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현/미국 대학 휴학생
솔직히 말하면은 저는 환율이 많이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백승희/서울 용산구
환율이 좀 안정돼서 물가가 소비자 물가가 좀 많이 안정됐으면 좋겠습니다.
고환율에 고물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습니다.
#환율 #고환율 #고물가 #구두개입 #미국주식 #서학개미 #경제성장률 #원화약세 #이창용 #한국은행 #뉴노멀 #달러 #1400원 #1500원
취재:김영은
촬영감독:조선기
촬영기자:오광택
편집:김기곤
그래픽:장수현
리서처:서유리
조연출:이민철 엄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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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구두 개입 같은 경우에도 그게 단기적인 (환율 하락) 유인인 거지 장기적인 유인은 안 돼요.
올해 들어 1,400원대 중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고환율에 덩달 바다이야기프로그램다운로드 아 물가까지 오르자 시민들의 지갑은 더욱 쪼그라들었습니다.
김동윤/서울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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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서울 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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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유학생
학비 낼 때 완전 체감이 많이 되기도 하고 군대 갔다 와 가지고 복학하니까 갑자기 1,400원대 황금성게임랜드 로 올라가 있더라고요.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시장이 불안하면 오히려 안전자산인 달러를 또 좇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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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서 십 년 넘게 카페를 운영 중인 이필훈 씨. 오늘도 커피 콩을 볶을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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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볶은 원두는 다른 카페에 납품하고, 온라인으로도 판매합니다. 필훈 씨를 힘들게 하는 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커피 원두 가격.
이필훈/카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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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는 수입에 의존하는데, 달러 기준으로 5년 새 약 3배, 원화로는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결국 필훈 씨는 원두 납품가와 커피 메뉴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인건비를 줄였습니다. 두 명이던 직원은 다 내보내고 이제는 홀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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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그대로지만 수익률은 떨어졌다는 필훈 씨. 그의 바람은 원두 가격이 안정을 되찾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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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80원을 넘었던 원 달러 환율, 정부의 개입으로 상승세는 꺾였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연평균 환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다시 1,400원대 중반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입 물가도 6개월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년 수입 먹거리 물가는 환율의 영향으로 달러 대비 상승폭이 컸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저마다 가격표를 유심히 살피지만, 높은 물가에 쉽사리 장바구니를 채우진 못합니다.
주동진/서울 동작구
전체적으로 많이 오른 거는 확실히 체감이 되죠. (제일 체감되는 품목이 뭐예요?) 아무래도 그 야채, 과일 그리고 뭐 고기들도 다 작년 가격과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나마 담은 건 대부분 할인 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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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를 자주 사 먹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가족들이랑 좀 많이 여러 가지 사서 먹고 싶었는데 사실 좀 많이 내려놓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소비 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는 겁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수입 물가 지수가 높아지면 예를 들어서 식자재라든지 그다음에 2차가 되는 이제 외식이라든지 아니면 그 에너지류 이쪽이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게 계속 악순환되는 겁니다.
고환율 기조 속 많은 국민들이 눈을 돌린 곳은 해외 주식. 그런데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들이 환율 상승의 주범으로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해 11월 27일)
젊은 분들이 하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서 왜 이렇게 해외 투자를 많이 하냐고 물어봤더니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답이 '쿨하잖아요.' 무슨 유행처럼 막 커지는 게 지금 그래서 그런 면에서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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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로 인해서 (환율이) 오른다? 이거는 저는 잘못된 생각인 것 같고요. 나라 경제가 뭔가 잘 돌아가지 않으니까, 그쪽으로 돈이 쏠리는 거다. 우리나라 코스피 5천, 6천 이렇게 얘기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그쪽(미국 주식)에 승산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요.
이에 정부는 해외 주식을 판 돈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최지영/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지난해 12월 24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개인의 해외 투자를 국내 투자로 전환하고 국내 자본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개인 투자의 복귀가 중요합니다.
정부의 의지 표명에 환율 급등은 멈췄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정성환/서울 양천구
(환율이) 1,500원이 된다고 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저희가 IMF 같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느껴지지 않나. 돈이 조금 더 있다고 하면은 삼성도 좋지만, 테슬라나 엔비디아나 그런 걸 더 사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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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이 주가 수익 예상이 더 높기 때문에 국내보다 이미 나가신 분들이 그걸 빼고 올 유인은 국내 주식 중에 어떤 주식이 그쪽 수익률보다 더 높은 경우밖에 없거든요. (서학개미 투자) 금액 자체가 월별로 나가는 게 크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의 해외투자는) 단기적인 수급의 문제인 거고 지엽적인 문제인데.
숙박 시설의 운영을 대행하는 스타트업. 현금 지불이 많은 해외 여러 국가를 겨냥해 행동 패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AI가 사람의 관절 움직임을 지속 파악해 도난 사고나 각종 위험을 예방하는 겁니다.
이○○/숙박 스타트업 대표
현금이 금고에 들어가는 게 일치가 된다면 알림이 없고 불일치가 되면 알려주는 서비스거든요. 호텔에서 일어나는 폭동 폭행 화재 전반적인 걸 다 인식하는 겁니다.
지난해 10월 몽골의 한 회사와 MOU를 맺고, 리조트 운영을 맡는 동시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지만, 환율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숙박 스타트업 대표
계약의 조건이 전부 다 USD(미국 달러)로 이제 그 환종을 그렇게 이제 선정해 가지고 환율이 올라가다 보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초기 투입 비용이 상당히 크거든요. 재협의를 해야 해요. 그러면 진출하는 그 몽골 측에서는 그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는 않겠죠. 마중물 그런 역할을 하는 벤처 투자 같은 기관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활용을 해서 회사의 현금을 확보할까 지금 그래서 고민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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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들이 영업 이익을 내기 위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환율은 1362.6원. IMF 국제통화기금이나 전문가들이 보는 적정 환율에 가깝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금리 차 실질 실환율, 경상 수지 이런 것들을 다 감안하면 시장에서 전문가들이 보는 환율은 1,330원 정도입니다. 적정 환율이 근데 지금 1,440원이면 거의 한 5에서 7% 정도는 원화가 저평가돼 있는 거죠.
원화 저평가로 인해 금리를 낮추기도 어렵습니다. 부채까지 많은 기업의 경우 이중고를 겪는 상황입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2022년 이후에 미국하고 우리나라의 금리가 역전이 됐어요. 금리 역전에 금리 역전 폭이 커지게 되면은 당연히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환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금리가 지금 낮은 상태이고 여기서 더 낮출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낮출 수 없고요.
서울 강남의 한 유학원. 27살 이동현 씨가 유학원 유튜브 촬영본을 번역합니다.
이동현/미국 대학 휴학생
영어로 학교 관계자분들이 말씀하신 거여서 그런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지금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조기유학 파트를 담당하고 있어서 중학교나 고등학교 가려는 친구들의 학교를 신청해 주거나 비자 신청을 해주거나
원래는 미국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지만, 지금은 휴학하고 학비를 벌고 있습니다. 해마다 오르는 환율과 미국 현지 체류비 부담에 2학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입학 당시엔 장학금으로 만 달러를 받았지만, 그마저도 줄었고, 학비와 체류비를 할부로 내도 감당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석선경/이동현 씨 어머니
입학했을 때 2020년이었는데 그때는 1,100원대였죠. 환율이 엄청 올랐잖아요. 매달 3백몇십만 원 내던 게 4백만 원이 넘는 거예요. 지금은 거의 오백만 원에 가까운 거예요. 1,400원이 넘었잖아요. 그러면 지금은 답이 없어서 네가 벌어서 가라.
용돈까지 아끼고 있지만 떨어질 줄 모르는 환율과 물가에 하루하루 놀라고 있습니다.
동현 씨는 올여름까지 연간 만 달러 정도인 학비를 모아 우선 온라인 수업을 듣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졸업하는 게 목푭니다.
이동현/미국 대학 휴학생
3학년 온라인으로 하고 4학년에 만약에 가서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다면 그때 한번 여행을 가서 만났던 미국인 친구들이나 룸메이트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있어서.
환율 상승, 즉 원화 약세에 반색하는 건 외국인 관광객들입니다.
킹스턴/스위스 관광객
원화가 낮아서 저에겐 저렴해요. 만 원이면 편의점에서 많은 것을 살 수 있어요. 모든 것이 싸서. 물도 1,100원 정도고요.
리암/스웨덴 관광객
쇼핑하러 와서 돈을 많이 아꼈어요. 고국에서는 같은 물건도 더 비싸거든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천870만 명. 물론 한국 방문까지 이끈 건 한국의 매력 덕분이라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입을 모읍니다.
픽시/스웨덴 관광객
손 모양의 강남스타일 동상이 재밌었고요.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본 별마당 도서관, 여러 상점과 화장품이 여기 있어서 왔어요.
(환율의 영향도 있는지?) 그것 때문에 한국에 온 건 아니에요. 몇 년 전부터 한국 방문을 고려해 왔어요. 한국은 멋진 나라니까.
'반짝 효과'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화 환율. 환율이 안정되려면 달러 유출도 막아야 하지만, 한국이 투자하기에도 매력적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투자를 끌어내려면 정책 지원과 적절한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1,400원대가 되면 '뉴 노멀' 새로운 환율대가 되면 계속 환율 하단이 올라가게 되면 결과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자금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AI가 되든 어떤 생산성 금융이 되든 간에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뭐냐'라는 부분을 해외에도 호소해야 하지 않나.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반도체는 AI 때문에 이번에 흐름을 탔어요. 그러면 2027년까지 갈 건데 (경제가) 2% 성장하면 (비중이) 한 1.2% 반도체입니다. 그다음에 자동차 우리가 보통 15개 주요 업종을 보거든요. 2027년까지는 지금 성장률이 비슷하게 나올 수 있을 텐데 그 사이클이 하단으로 왔을 때 그러면 성장률은 꺾일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투자하고 그 기업들이 살아남고 열 개 중 2~3개 기업이 커지고 그러면 또 수출도 할 거고 그렇게 되면 이제 장기 저성장을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인이 되는 거죠.
어느 때보다 국제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맞은 2026년.
이필훈/카페 사장
뉴스를 보든 뭘 하든 지금 다 불안한 얘기만 하니까 소비가 위축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들을 좀 불안 요소를 제거하면서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현/미국 대학 휴학생
솔직히 말하면은 저는 환율이 많이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백승희/서울 용산구
환율이 좀 안정돼서 물가가 소비자 물가가 좀 많이 안정됐으면 좋겠습니다.
고환율에 고물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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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김영은
촬영감독:조선기
촬영기자:오광택
편집:김기곤
그래픽:장수현
리서처:서유리
조연출:이민철 엄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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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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