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뉴욕시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장내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가의 투자은행(IB) 오펜하이머와 스티펠이 내년 증시 전망을 두고 2년 연속으로 양극단의 전망치를 내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내년 말 S&P500 전망치로 8100을 제시했다. 반면 스티펠은 S&P500이 6500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2일 S&P500은 6827.41로 마감했다.
오펜하 알라딘게임 이머의 낙관론은 현재까지 나온 월가의 내년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오펜하이머는 내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2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증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 수석투자전략가는 “AI는 사이다쿨 정보기술(IT) 섹터 외에도 지속적인 기회의 원동력”이라며 “기술은 우리 일상에 깊이 결합돼 기업과 소비자의 효율성 증진을 돕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스티펠은 내년 말 S&P500이 650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개인 소비가 무너져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다. 배리 배니스터 스티 골드몽 펠 수석주식전략가는 “미국의 개인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68%를 차지한다”며 “소비가 무너지면 AI 자본 지출이 이를 상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티펠의 내년 말 전망치 하단은 월가 예상치 중 가장 낮다.
다만 스티펠은 낙관적 시나리오도 덧붙였다. 스티펠은 그동안 부진했던 비(非)기술주와 경기민감주의 이익이 가시화될 경우 S&P 바다이야기예시 500이 7500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니스터 전략가는 “상승 잠재력과 하방 위험을 저울질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오펜하이머와 스티펠은 지난해 말에도 2025년 증시 전망에 대해 각각 월가에서 가장 높은 수치와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으며 격돌했다. 오펜하이머는 올해 말 S&P500이 7100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했고, 스티펠은 바다이야기꽁머니 5500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스티펠이 웃는 모양새였다.

연초 5800선에서 출발한 S&P500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인해 4835.05까지 추락했다. 스티펠의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이 재주목받았고, 오펜하이머도 기존 전망을 5950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에 ‘V자 반등’ 장세가 찾아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오펜하이머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지난 7월 원래 전망을 복원했다. 반면 스티펠은 증시가 재차 하락할 것이라고 버텼다.
결과는 오펜하이머의 승리였다. 올해 하반기 AI 거품론 등 미국 증시에 각종 우려가 제기됐지만 S&P500은 연초 대비 16% 오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티펠은 내년 S&P500 예상치를 제시하며 올해 전망이 ‘베어 트랩(가짜 약세장)에 빠졌다’고 인정했다. 스티펠이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낙관 시나리오를 곁들인 이유다.
다만 미국 증시가 4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선이 많다. 1926년 S&P500(옛 S&P90)이 출범한 이후 4년 이상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던 적은 단 세 차례(1942~1945년, 1949~1952년, 1995~1999년)뿐이다.
월가에서도 내년에 S&P500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웰스파고(7800), 골드만삭스(7600) 등은 낙관적이지만 바클레이스(7300), 뱅크오브아메리카(7100) 등은 상승률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봤다.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