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공연 사진(사진 (주)랑)




SNS 화제작,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무도회 시작을 앞두고 문지기가 등장해 공주들의 입장을 알린다. “공주님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한 관객의 목소리. “네~” 예상치 못한 ‘공주님 관객’의 대답에 현장에 폭소가 터진다. 당황한 문지기. “…그 공주님 말고요, 무도회 시작 10분 전입니다요.” 그렇게 제일 먼저 입장한 (시간 엄수에 철저한 공주)신데렐라는 관객석을 바라보며 릴게임뜻 이야기한다. “어머, 나보다 먼저 온 공주가 있어?”

2023년 SNS를 뜨겁게 달군 쇼츠(숏폼 콘텐츠)가 있다. 평소 뮤지컬을 잘 보지 않는 이들이라도, 이 영상은 한번쯤 봤을 가능성이 크다. 2023년 시즌 SNS 숏폼 콘텐츠 전체 누적 조회수 6,6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뮤지컬 ‘난쟁이들’의 장면 모바일바다이야기 중 하나이다. ‘난쟁이들’은 2014년 충무아트센터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개발 지원작’ 당선을 시작으로, 2015년 초연 당시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창작 코미디 뮤지컬이다. 특히 지난 2023 시즌에는 SNS를 통해 극중 웃음 터지는 현장을 담은 숏폼 영상으로 인해 폭발적인 야마토게임방법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유례 없는 기록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2년 만인 지난 11월 5일 뮤지컬 ‘난쟁이들’이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10주년 공연의 막을 올렸다. ‘난쟁이들’의 이번 시즌 역시 공연 개막 전 진행된 1차·2차 티켓 오픈에서 전 회차 전석이 매진되며 작품의 저력과 변함없는 인기를 다시 한번 릴게임종류 입증했다.


예상을 비튼 전개, 왕자와 공주는 과연 행복했을까?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무대는 동화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하루 종일 광산에서 보석만 캐는 난쟁이 마을의 ‘찰리’와 ‘빅’은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어느날 동화나라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찰리와 빅은 마녀 황금성사이트 할머니를 찾아가 왕자로 만들어달라고 소원을 빈다. 마녀는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을 지났다며’ 마법도 소용 없다 말하지만, 찰리와 빅은 포기하지 않고 마녀와 거래를 하게 된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공연 사진(사진 (주)랑)



‘난쟁이들’은 이처럼 동화 속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비튼 독창적인 전개로 즐거움을 준다. 공주와 왕자 캐릭터들도 범상치 않다. 이 밖에도 유머러스한 넘버와 코믹한 안무, 세련된 무대 세팅, 감각적인 조명 연출 등이 어우러져 동화나라를 현실 속에 옮겨놓았다. 이번 시즌에는 2023년 시즌에서 화제가 되었던 기존 출연진과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코믹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 캐릭터를 현실로 옮겨온 듯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각 배우별 개성과 캐릭터 해석이 돋보이다 보니 ‘n회 차’ 회전문 관객을 양산하기 충분하다.

‘난쟁이들’은 이번 10주년 시즌에도 작품만의 색이 담긴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파격적인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무대 연출, 중독성 강한 넘버, 날카로운 현실 풍자로 대학로를 다시 한번 발칙하고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은 오는 2026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Info 뮤지컬 ‘난쟁이들’ 장소: 플러스씨어터 기간: ~2026년 3월 1일(일) 관람등급: 17세 이상 관람가(2025년 공연 기준 2009년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2026년 공연 기준 2010년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7년 만에 귀환한 스테디셀러 연극 ‘벙커 트릴로지’





연극 ‘벙커트릴로지’ 프로필(사진 (주)아이엠컬처)



영국 에든버러 초연과, 두 차례의 국내 공연 전석 매진의 흥행 신화를 기록한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7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를 배경으로, 세 편의 고전을 재해석한 연작(트릴로지) 시리즈다. 제스로컴튼 프로덕션의 원작 작품은 2013년과 201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2014년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연극상을 수상, 같은 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SPAF)으로 소개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던 바. 이후 2016년과 2018년 국내에도 첫 소개되었고, 당시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어갔다.

7년 만에 돌아오는 국내 세 번째 시즌에는 지난 시즌 출연 배우를 비롯,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12명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벙커 트릴로지’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 이석준, 탄탄한 연기력의 최재웅,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휘하는 박훈을 비롯한 총 12명의 배우들이 전쟁의 참상을 선보인다. 세 편의 연작 공연을 매일 선보이는 배우들은 매번 각기 다른 이야기와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단 100여 석의 객석은 무대와 맞닿은 배우와 호흡을 극대화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전쟁과 비극의 숨죽인 목격자가 된다. 바로 ‘벙커 트릴로지’만의 차별화된 공연 관람 경험인 것이다.


전쟁의 광기와 비극을 담은 ‘트릴로지’ 시리즈의 결정판





연극 ‘벙커트릴로지’ 포스터(사진 (주)아이엠컬처)



세 편의 고전을 제1차 세계대전의 비극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이 작품은, 각 75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서 왕 전설의 마법과 환영 속 병사들의 불안과 공포를 비추는 ‘모르가나’,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 아가멤논의 이야기에 반추하여 스스로 가정을 무너트리는 비극을 다룬 ‘아가멤논’,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참호 안 극중극으로 재구성한 ‘맥베스’까지. 각 극은 전쟁이라는 극한의 무대 위에서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표현해냈다. 세 작품은 각각 독립적으로 감상 가능하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세 편 모두를 관람할 때 전쟁의 참혹한 진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12월 17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Info 연극 ‘벙커 트릴로지’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기간: 2025년 12월 17일(수)~2026년 3월 2일(월) *월요일 공연 없음 관람등급: 만 16세 이상 관람가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 lee.seungyeon@mk.co.kr] [사진 ㈜랑, ㈜아이엠컬처]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9호(25.12.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