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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채현채
등록일: 25-08-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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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9세 한국 남성 절반이 비만 이 시기이면 어김없이 진료실에서도 ‘기력이 쇠하다’ ‘우리 OO가 잘 못 먹어서 보신이 필 아이폰4원금 요하다’ 등의 걱정 섞인 말을 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더 많이 만나게 된다. 무슨 까닭인지 최근엔 흑염소가 유행이라 먹어도 되는지 진료 중 문의가 많고, 이미 선물을 받았다거나 비싼 비용으로 구매해서 드시고 있는 분들도 상당수 있다. 우리 현대인들은 여전히 복날을 극복하기 위해 고단백·고열량의 보양식을 선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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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체내 전해질과 단백질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는 학자금대출 중도상환 차원에서 합리적인 보양 음식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대인은 과영양·비만·대사증후군 등의 문제에 노출되어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영양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인지 재고해보아야 할 것이다.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2014~2023년) 성인(19세 이상)에서의 비만, 콜레스테 담보대출 조건 롤혈증 유병률은 크게 증가하였다. 특히 비만 유병률은 2023년 남자 45.6%로 보고되었고, 30~59세는 50%가량의 비만이었으며, 19~29세의 청년에서는 32% (2014년)에서 43.9%(2023년)로 상당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영양 섭취 관련해서는 ① 남녀 모두 단백질과 나트륨 섭취량이 섭취 기준을 프랜차이즈창업 초과하고 ② 곡류·과일류 섭취량은 감소하며 ③ 육류·음료류 섭취량과 ④ 지방 에너지 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보고는 현대인에서의 ‘잘 먹는다’의 방향성에 경종을 울렸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과 더위로 인해 체력 뿐 아니라 소화기능도 약해지는 시기로 ‘얼마나 먹는가’보다 ‘어떻게 선택해서 먹는가’가 중요하다.
암 진료 가이드라인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는 현미나 통곡물을 권장하고 있는데, 도정되지 않은 곡물의 껍질·배유·배아에 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낮기 때문이다. 당지수는 식후 당질이 소화·흡수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혈당수치를 높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과다한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고 이는 폭식과 지방 합성 증가, 더 나아가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를 위한 음식 선택과 조리방식에 있어 당지수가 높은 음식, 즉 단순당, 흰 빵, 흰 쌀밥 같은 정제된 당질은 피하고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체중조절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 섭취에서도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햄,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는데 이는 정제 과정 중 첨가된 아질산나트륨 등이 대장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적색육도 빈혈이 있는 환자나 고령에서 철분과 단백질 섭취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대장암 위험이 높아 2군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기름진 육류 대신 생선·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의 양을 늘려보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기본이며, 땀을 많이 흘렸다면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과일·채소·보리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탄산음료로 대표되는 높은 당 함유 음료(SSB, Sugar-Sweetened Beverages) 섭취는 혈당,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SSB를 통합 수분 섭취는 줄여야 한다.
과채·보리차로 땀으로 나간 전해질 보충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선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는 지나치게 짠 음식을, 당뇨 환자는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더위로 소화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과식하면 소화불량뿐 아니라 체내 열 생산이 오히려 늘어나 더위에 취약해진다. 적당한 양을 나누어 먹는 ‘소식(小食)’ 습관이 여름철 건강 유지의 핵심이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잘 못 먹은’ 시대를 겪어왔지만 현대의 우리는 오히려 영양 과잉, 균형이 무너진 잘못된 식문화 속에 ‘잘못 먹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복날 문화는 본래 더위에 지친 몸을 보살피는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복날은 고열량·고단백의 보양식을 먹는 날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어떻게 건강하게 먹어야 하는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삼복을 보내고도 여전한 막바지 무더운 여름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양 가득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 위주가 아니라 ‘내 건강에 필요한 음식을 현명하게 선택하여 먹는 것’이 보양식이 될 수 있겠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유방암외과 전문의. 유방암 환자 수술 및 치료에 1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암생존자통합지지실장을 거쳐 현재 암진료향상연구과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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