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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9년째 이끌고 있는 밤베르크심포니와 함께 내한한 차세대 거장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운데)가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 후 갈채를 보내고 있는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빈체로 제공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밤베르크 심포니 내한 공연의 절정은 2부 프로그램이었던 베토벤 교향곡 7번 4악장의 피날레였다. 2016년부터 밤베르크 심포니 상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임지휘자를 맡은 흐루샤와 오랜 호흡을 맞춰온 악단은 한몸처럼 밀도 높은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을 무아지경으로 이끌었다. 명지휘자와 그가 조련한 오케스트라가 눈빛으로 소통하며 끈끈히 신뢰하는 모습은 객석에서도 고스란히 감지됐다. 지난해 ‘바흐트랙’ 선정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 3위에 오른 흐루샤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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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체코 출신 음악가들의 망명으로 독일 밤베르크에서 창단된 이 악단은 체코적 정서와 독일적 균형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사운드를 자랑한다. 이날 연주에서도 단단한 현악을 바탕으로 관악 파트가 돋보였고, 특히 플루트 수석의 연주는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의 유려한 선율에서 돋보였다. 흐루샤는 앙코르 무대를 선사하며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하이닉스 주식
다. 무엇보다 한국 청중의 열정적인 반응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밤베르크 심포니는 브람스·드보르자크 헝가리 무곡 제 17, 18, 20번을 연달아 들려주며 국내에 확고한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협연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밤베르크 심포두산중공업주가
니와 협연 음반을 낸 김봄소리는 이날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3악장에서 김봄소리의 집중도 높은 독주에 이어 오케스트라가 폭발적인 에너지로 화답하며 연주의 감동을 배가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모처럼 고국 무대에 선 기쁨을 전한 김봄소리는 앙코르로 폴란드 여성 작곡가 그라지나 바체비치의 ‘폴란드 카프리스’와 프리츠 크라이슬러·슌의 ‘로즈마린’을파칭코종류
연주했다. 특히 ‘로즈마린’은 밤베르크 심포니 소속 바이올린 연주자 가브리엘 콤파뉴가 편곡한 버전이다. 김봄소리가 이 곡을 애정한다는 사실을 콤파뉴가 우연히 유튜브 영상으로 알게 되면서 직접 편곡해 선물한 사연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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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현 음악평론가는 “흐루샤와 밤베르크 심포니는 얼마나 긴밀한 호흡을 자랑하는지를 이번 공연에서 확실히 보여줬다”며 “특히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에서는 모든 음이 거친 흔적 없이 정돈되어 섬세하게 감정을 확장하며 끝까지 뻗어나가는 느낌을 줬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흐루샤는 오케스트라에서 어떤 소리를 끌어내야 할지, 그 소리를 어떻게 조형해야 할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지휘자”라며 “악단을 압도하기보다 설득하며 이끌어가는 그의 장악력이 돋보였다”고 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