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호 교사가 지난 26일 충북온라인학교의 스튜디오에서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인공지능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수업에서 배웠던 퍼셉트론과 관련해 문제를 풀어볼게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서 문제를 풀면 화면 속의 '박'이 터질겁니다.”
지난 26일 찾은 청주시 서원구 청주남중 건물 4층. 충북온라인학교를 통해 오송고등학교 학생들과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 중인 윤정호 교사가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을 학습하기 위한 '게임'을 실행했다. 메타버스 공간에 모인 학생들은 신경망, 임계값, 가중치 등을 묻는 퀴즈를 풀며 수업에 황금성사이트 임했다.
청주남중 4층에는 10개의 온라인학교 강의실이 마련돼 있다. 이중 'ON AIR' 불이 들어온 강의실에서는 녹색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한창 수업 중인 교사들이 보였다.
온라인학교는 원격 쌍방향 수업을 제공하는 형태의 공립고등학교로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됐다. 충북온라인학교의 참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여 학생 수는 2024년 2학기 181명에서 올해 507명으로 증가했다. 강좌 개설은 학교가 강의를 개설하면 학생이 신청하는 '개설형'과 각 학교로부터 요청을 받는 '주문형'으로 나뉜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 경험을 쌓은 학생들에게 온라인학교는 낯설지 않다고 한다. 학생들은 패들릿, 카훗 등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해 수업에 참여한다. 오송고 알라딘릴게임 2학년 고수연 학생은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장소 제한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같은 수업을 듣는 박태은 학생도 “고교학점제가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제도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인문계열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야마토게임방법 관련 교과를 듣고 있는 만큼 흥미 있는 분야의 수업을 들으면서 부담은 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충북온라인학교 내 버추얼스튜디오에서 윤정호 교사의 '인공지능 수학'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버추얼스튜디오는 교사 연수, 오프라인 수업 장소 등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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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학교 수업은 과목당 3~15명으로 편성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교사들의 역량이 중요한 만큼 에듀테크 연수, 나이스 작성 워크숍 등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을 진행한 윤정호 교사는 “학생들의 감정이나 표정 변화를 대면수업 못지 않게 캐치할 수 있고 실험이나 실습 과목은 보완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수업을 하기도 한다”며 “온라인이라고 해서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최저 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의 기준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을 대비해 온라인학교 강사 확보에 157억원의 특별교부금을 배부했다.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채용도 안내했다. 향후에는 지역 특색 산업과 연계한 강의를 제공하고, 시도 간 교류학점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육지송 충북온라인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선택권 확대와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가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