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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보경 김응열 기자] 경기도의 A초등학교에선 6학년 한 학급의 담임 교사가 수차례 바뀌었다. 담임 교사가 지난 6월 질병휴직에 들어갔는데 이후 부임한 기간제 교사도 한 달 만에 그만뒀기 때문이다. 이 교실에선 학생들 간 싸움이 잦았고 일부 학생은 수업시간에도 자신의 요구를 고집하며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교사들이 학급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학교는 여러 차례 면접을 진행했지만 교사를 구하지 못했고 결국 임시로 담임을 맡고 있던 부장교사가 해당 학급을 맡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12일 피해신고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휴직계를 내고 교실을 떠나는 초등교사가 늘고 있지만,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어 현장에 혼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질병휴직자는 2020년 906명에서 2024년 1272명으로 40%가까 대출상담문의 이 늘었다. 특히 전체 교원 질병휴직자 중에서도 초등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4.4%에 달한다. 이 같은 배경에는 교권 추락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학부모 민원이 늘면서 교권보호위원회에 아이를 넘기는 것 외에는 생활지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학급 통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휴직자가 늘어나며 최근엔 공석을 메울 교사를 구 장애인대출 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칙적으로는 담임교사가 휴직계를 낼 경우 해당 반을 교과전담 교사가 대신 맡아야 하는데 이를 꺼리는 경향이 짙다. 수업 시수도 늘어나는 데다가 학부모 상담까지 하는 등 업무 부담이 늘어나서다. 이 탓에 내부 불만이 나오기도 한다. 전북에서 교사 생활을 하는 박모(39)씨는 “(교권침해) 사유는 이해가 가지만 결국 빈자리 공인인증서 자동대출 는 남은 사람들이 채워야 하는 것”이라며 “남은 교사들은 왜 휴직에 들어갔냐고 생각하고 서로 마음에 불편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학교가 내부에서 인력을 채우지 못하면 교육청 내부 인트라망을 통해 교사를 채용하게 된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퇴직했거나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교사들이 많다. 때문에 생활지도가 까다로운 정부 햇살론 반의 담임을 맡기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걱정도 나온다. 실제로 A초등학교에서도 담임교사를 뽑기 위해서 면접을 여러 차례 열었으나 지원자들이 대부분 연령대가 높아 통제가 어려운 학생들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 교사가 바뀌는 과정이 학생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높다. 담임은 학급 운영뿐 아니라 생활 지도를 함께 맡는데, 담임교사의 교체가 나이가 어린 초등생들의 정서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북에 사는 학부모 하모씨는 “교과목 선생님이 휴직을 쓰시게 됐는데 선생님이 바뀌면서 아이가 교과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라며 “교사의 휴직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담임 공백’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문제로 지적되는 ‘교권 침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행위로 인한 피해가 결국 다른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 교권 회복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교사 공백을 막기 위한 인력 풀을 운영하는 등 학교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도 교사 장모씨는 “교사는 사명의식이 강해 질병휴직을 쓴 경우 정말 힘든 상황에 몰린 것”이라며 “복직하면 더 열심히 일하는 교사들이 많아 쉴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학교에서 악성 민원이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교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뒤로 빠져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학교장뿐 아니라 교육청의 지원까지도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방보경 (hell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