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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독일 민요 <로렐라이>를 듣고서 라인강의 로렐라이 언덕을 찾게 되는 등 예술은 감화력이 큽니다. 이제 세계인들이 우리나라에 찾아올 수 있도록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가꾸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
국가유산청이 지난 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한 ‘반구천의 암각화, 울산의 소리를 듣다’ 주민참여 공개회의에서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보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존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허민 국가유산청장 주재로 진행된 공개회의에는 국가유산청 실·국장 및 과장뿐만 아니라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이순걸 울주군수, 서범수(국민의힘·울산 울주군) 의원, 박성민(국민의힘·울산 중구) 의원도 참석해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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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열기를 띤 토론은 세계유산 보존 문제였다.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침수되는데,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연평균 침수 일수는 42일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사연댐 여수로에 3개의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52m 아래로 유지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수문의 수위 조절만으로바다이야기PC버전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를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렬 반구대암각화시민모임 상임대표는 “사연댐은 2005년 상류에 건설한 대곡댐이 있어서 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되지 않도록 수문 설치보다 더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도 “수문을 설치하면알라딘게임예시
침수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일 뿐”이라며 “사연댐 해체를 포함해 원점에서 반구천 재자연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반구천의 암각화 연구자 김근원 씨는 “천전리 암각화는 3년 전 촬영한 사진과 현재를 비교하면 풍화가 눈에 띄게 심해지고 있다”며 “곰팡이와 습기를 유발하는 암각화 앞 목재 데크를 뜯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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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씨는 “지금 80대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기를 ‘어릴 때 반구천에 소풍을 가면 선생님이 지금의 반구대 암각화에서 댐 쪽으로 떨어진 곳에 그려진 암각화를 설명해주셨다’고 한다”며 댐 건설로 수몰된 곳의 제2 암각화 존재를 알렸다. 그는 반구천으로부터 10여 ㎞ 떨어진 곳에 즐비했던 자수정 광산을 근거로 경도 7로 비교적 단단한 자수정이 암각화를 새긴 도구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손진근 전 언양읍발전협의회장은 “세계인들을 손님으로 맞기 위해서는 언양읍성으로까지 콘텐츠를 확대해 언양읍성에서 공연 행사를 열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이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밖에 ▷암각화 주변 토사 준설 ▷콘텐츠 개발 주민 참여 ▷세계유산 지역의 주민 재산권 규제 여부 ▷고속도로변 홍보 입간판 설치 등 의견이 개진됐다.
이에 대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전 세계 30개국의 암각화 모형을 모두 전시하는 세계암각화센터를 건립하고, 태화강국가정원까지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인들이 우리 한국과 울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오늘 청취한 의견은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에 보고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정책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에 대한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다음달 한국수자원공사와 환경부가 참석하는 2차 시민회의를 가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