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쌍십절)인 10일, 중국에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또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5%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종합 미사일 방어체계인 '대만의 방패(T-Dome)'를 신속히 구축할 것을 공언했다.



[타이베이=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0일(현지 시간) 타이베이 총통 관저 앞에서 열린 제114회 국경절(쌍십절)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만은 1911년 10월 10일 신해혁명(우창봉기)의 시작을 건국 국경절로 기념한다.


대만통신 중앙사에 따르면 이날 라이 총통은 타이베이 총 집담보추가대출 통관저 앞에서 열린 114번째 건국일 기념행사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으로 오늘날에도 권위주의가 팽창하며 국제 질서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대만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질서와 나아가 제 1도련선 전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만은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 한국예탁결제원 원으로서 현상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며 "(중국은) UN(국제연합) 총회 제2758호 결의와 2차 대전 관련 역사 문건을 왜곡하는 것을 멈추고, 무력이나 위협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이 군미필대학생학자금대출 왜곡을 멈추라 지적한 UN 총회 결의 제2758호는 1971년 중국을 UN 대표로 인정한 결의로, 대만은 이후 UN에서 퇴출됐다. 이 결의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통일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다.
중국의 위협을 언급한 라이 총통은 곧이어 국방 특별예산을 제안했다. 그는 "내년도 국방예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에 신한마이카 신차 따라 GDP의 3%를 넘어설 것이며 2030년까지 GDP의 5%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국가를 지키려는 우리의 결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만의 방패'를 신속히 구축해 다층 방어체계, 고도 탐지능력, 효과적 요격 능력을 갖춘 촘촘한 방공망을 마련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첨단 과학기술과 통신연체취업 AI(인공지능)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능화된 방위작전 체계를 구축하고, 비대칭 전력의 억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라이 총통은 대만이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 확장과 미국 관세 정책의 충격 속에서도 큰 경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들면서 "우리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적 지위는 흔들릴 수도, 대체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경쟁 우위를 보장하기 위해 △투자 확대 △국제 경제·무역 협력 심화 △산업 역량 강화 등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라이 총통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상호관세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합리적인 세율을 확보하고 대만과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할 것"이라며 "대만과 미국의 산업 협력을 심화시켜 대만 경제 발전이 국제 사회와 연결돼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