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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수익성 지표를 보면, 4대 금융 합산 이자이익은 21조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8106억원)보다 2818억원(1.4%) 증가했다. 신한금융(5조7188억원), 우리금융(4조5138억원), 하나금융(4조4911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제철주가
대비 각각 1.4%, 2.7%, 2.5%씩 늘었다. KB금융(6조3687억원)만 0.4% 줄었다.
이자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순이자마진(NIM)인데, 통상 시장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면 은행 수익성이 나빠지지만 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말보다 대체로 상승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은 신한금융(1.90%), 하나금융(1.73%)우리조명지주 주식
, 우리금융(1.71%) 모두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가량 확대됐다. KB금융만 이 기간에에 1.98%에서 1.96%로 줄었다. 금융지주들은 금리인하기에도 저비용성 예금 증가, 조달비용 축소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설명한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4일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 “보통예금 중심으로 핵심저금리 예금이 6조원 이상주식예탁금
늘었다. 또 공공기관이 연초에 사업 집행하면서 유입된 자금이 5조원 이상이고, 개인부문에서 급여통장 등 결제성 통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1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은행 쪽이 보통예금(요구불) 증가를 꼽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에 은행 예금이자와 대출이자 사이의 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이자수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겨레가 은주식투자전략
행연합회 포털에서 4대 은행의 ‘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를 살펴보니,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0.54%포인트에서 올해 1~5월 평균 1.45%포인트로 올랐고,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0.53%포인트에서 1.39%포인트로, 국민은행은 0.69%포인트에서 1.38%포인트로, 우리은행은 0.77%포인트에서 1.32%포인트로웹젠 주식
크게 벌어졌다. 금리인하기에 예·적금 등 저축성예금금리는 시장금리 동향에 맞춰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금리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억제 및 가계부채 관리라는 명분 아래 대체로 높은 수준을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28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들을 불러 간담회를 연다. 이 대통령의 ‘은행 이자놀이’ 발언 이후 금융권 의견수렴 차원에서 긴급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국민경제 파이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발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영업 모델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 미래산업·첨단 벤처·자본시장 등 3대 중점 기업대출 투자분야를 제시하며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구상 중인 AI·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 ‘100조 국민 펀드’에도 금융권 참여가 대거 이뤄질 수 있다. 정부는 50조원 규모의 첨단산업기금을 모펀드로 두고 금융권·일반 국민 등 민간 매칭으로 규모를 키우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초래한 가계부채 증가로 은행 이자수익이 늘었으나 여러 경제 환경과 정책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결과이지, 은행이 수익 확대를 위해 의도한 것이 아니다”며 “기업대출의 경우 자본 규제상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가계대출보다 높고, 밸류업에 따른 금융지주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할 때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하기에 다소 부담이 있다”라고 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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