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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강보한
등록일: 25-10-26 17:11
양귀비 ┍ 하이로우하는법 ┍∋ 9.rau336.top ━중요 의식에서 사용되는 화폐 '제탈릭'. 도끼날 화폐로 지금도 해당 지역에서는 이를 제작, 사용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근대 이후 문화예술의 흐름은 오랫동안 서구의 힘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 과정에서 그 바깥의 지역들은 '비서구'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였다. '비서구'라 불리는 그 바깥에는 서구가 그토록 중요시 해 온 이성과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이 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으로 준비한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서구 바깥의 이야기를 전한다. 바다를 터전으로 문명을 일군 오세아니아의 문화와 예술을 선보이는 것. 이들에게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 직장인대출서류 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자, 인간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숭배의 존재였다. 학문이나 논리보다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지혜를 기둥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점도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방식이었다.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섬세한 미감의 방패 유물들.김혜진기자 hj@ 한국장학재단 공인인증서 은행 mdilbo.com
이번 전시는 낯설지만 어딘가 우리와 닮은 이 세계를 통해 서구 중심의 시선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삶을 꾸려오고 섬과 섬을 연결해 온 전남의 지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펼쳐지는 전시라 더욱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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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이루는 180여점의 유물은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에서 왔다. 이 박물관은 세계 4대 인류학·민속학 박물관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초기 문명과 유물을 소장, 연구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장 자소서 특이사항 승을 떠올리게 하는 악기들.김혜진기자 hj@mdilbo.com
도립미술관은 이 유물을 바탕으로 네 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를 구성했다. 오세아니아인의 바다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는 '물의 영토', 멜라네시아 유물을 중심으로 이들의 공동체 세계관을 들여다보는 '삶이 깃든 터전', 폴리네시아 지역의 신성의 농협 정기적금 규범와 금기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살피는 '세대를 잇는 시간', 자연 재료로 만든 장신구를 통해 이들의 삶의 태도를 전하는 '섬, 그리고 사람들'이다.
당시 오세아니아인들이 항해를 나서며 꼭 지녔던 조상의 지혜에 따라 만들어진 항해술, 바다에 대한 경외심을 나타내는 뱃머리 조각, 항해 부적 등은 이들이 바다를 땅과 땅의 경계가 아닌, 연결의 길로 인식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또 멜라네시아 유물은 이들만의 전통과 규범이 담긴 장례 의식에 쓰인 유물, 방패, 악기 등이 이들의 공동체적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해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갈리 멜랑드리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 큐레이터는 이 중 도끼날 화폐인 '제탈릭'에 주목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뉴기니 섬에서 온 굉장히 큰 화폐인데 이 화폐는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중요 교환 의식에서 답례품으로 사용된다. 아직까지도 이 지역에서는 중요 의식을 할 때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유물"이라며 "또 직물을 짜거나 머리카락을 꼬아 만든 작은 유물들도 그 시대의 기술과 지식들이 훌륭함을 보여주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마오리족이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 티키를 목에 걸 수 있게 만든 헤이 티키.
폴리네시아 지역의 '헤이 티키'는 조상 숭배, 마나와 타푸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이다. 마오리족에게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대대손손 내려오는 가보이다. 전설 속 최초의 인간이자 조상의 모습을 한 것으로 목에 걸 수 있는데 남성은 전쟁 때, 여성은 임신과 출산 때 착용한다.
백승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유물을 꼭 보면 좋은 전시품으로 추천하며 "신의 의지가 담긴 굉장히 신성한 존재로서의 오브제로 폴리네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의미가 크다"며 "실제 이 작품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을 때 마오리 공연단이 왔다가 이 유물을 보고는 갑자기 다같이 합창을 하기도 했다. 마치 조상 내지는 신성함 힘을 대하는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 유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일화"라고 전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삶을 이뤄온 오세아니아인들의 장신구는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고래 이빨, 자개, 깃털 등 이들의 삶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장신구는 놀랍도록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져 이들의 섬세한 미감을 느낄 수 있다.
마갈리 큐레이터는 "현대미술과 영상이 추가되는 등 처음 프랑스에서 열렸던 전시에 비해 더욱 풍부해졌다"며 "현대미술 경우 마오리공동체 사람들이 유물에 대해, 조상의 이야기에 대해 계속 해서 이야기하는 등 지금까지도 그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졌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근대 이후 문화예술의 흐름은 오랫동안 서구의 힘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그 과정에서 그 바깥의 지역들은 '비서구'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였다. '비서구'라 불리는 그 바깥에는 서구가 그토록 중요시 해 온 이성과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이 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으로 준비한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서구 바깥의 이야기를 전한다. 바다를 터전으로 문명을 일군 오세아니아의 문화와 예술을 선보이는 것. 이들에게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 직장인대출서류 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자, 인간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숭배의 존재였다. 학문이나 논리보다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지혜를 기둥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점도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방식이었다.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섬세한 미감의 방패 유물들.김혜진기자 hj@ 한국장학재단 공인인증서 은행 mdilbo.com
이번 전시는 낯설지만 어딘가 우리와 닮은 이 세계를 통해 서구 중심의 시선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제안한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삶을 꾸려오고 섬과 섬을 연결해 온 전남의 지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펼쳐지는 전시라 더욱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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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이루는 180여점의 유물은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에서 왔다. 이 박물관은 세계 4대 인류학·민속학 박물관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의 초기 문명과 유물을 소장, 연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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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은 이 유물을 바탕으로 네 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를 구성했다. 오세아니아인의 바다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는 '물의 영토', 멜라네시아 유물을 중심으로 이들의 공동체 세계관을 들여다보는 '삶이 깃든 터전', 폴리네시아 지역의 신성의 농협 정기적금 규범와 금기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살피는 '세대를 잇는 시간', 자연 재료로 만든 장신구를 통해 이들의 삶의 태도를 전하는 '섬, 그리고 사람들'이다.
당시 오세아니아인들이 항해를 나서며 꼭 지녔던 조상의 지혜에 따라 만들어진 항해술, 바다에 대한 경외심을 나타내는 뱃머리 조각, 항해 부적 등은 이들이 바다를 땅과 땅의 경계가 아닌, 연결의 길로 인식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또 멜라네시아 유물은 이들만의 전통과 규범이 담긴 장례 의식에 쓰인 유물, 방패, 악기 등이 이들의 공동체적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해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갈리 멜랑드리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 큐레이터는 이 중 도끼날 화폐인 '제탈릭'에 주목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뉴기니 섬에서 온 굉장히 큰 화폐인데 이 화폐는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중요 교환 의식에서 답례품으로 사용된다. 아직까지도 이 지역에서는 중요 의식을 할 때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유물"이라며 "또 직물을 짜거나 머리카락을 꼬아 만든 작은 유물들도 그 시대의 기술과 지식들이 훌륭함을 보여주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마오리족이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 티키를 목에 걸 수 있게 만든 헤이 티키.
폴리네시아 지역의 '헤이 티키'는 조상 숭배, 마나와 타푸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이다. 마오리족에게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대대손손 내려오는 가보이다. 전설 속 최초의 인간이자 조상의 모습을 한 것으로 목에 걸 수 있는데 남성은 전쟁 때, 여성은 임신과 출산 때 착용한다.
백승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유물을 꼭 보면 좋은 전시품으로 추천하며 "신의 의지가 담긴 굉장히 신성한 존재로서의 오브제로 폴리네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의미가 크다"며 "실제 이 작품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됐을 때 마오리 공연단이 왔다가 이 유물을 보고는 갑자기 다같이 합창을 하기도 했다. 마치 조상 내지는 신성함 힘을 대하는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 유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일화"라고 전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삶을 이뤄온 오세아니아인들의 장신구는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고래 이빨, 자개, 깃털 등 이들의 삶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장신구는 놀랍도록 정교한 기술로 만들어져 이들의 섬세한 미감을 느낄 수 있다.
마갈리 큐레이터는 "현대미술과 영상이 추가되는 등 처음 프랑스에서 열렸던 전시에 비해 더욱 풍부해졌다"며 "현대미술 경우 마오리공동체 사람들이 유물에 대해, 조상의 이야기에 대해 계속 해서 이야기하는 등 지금까지도 그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졌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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