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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파 초월해 한국기독교 역사 보여줘”
특검 압수수색 관련 “유감 표명 기다린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영훈 목사(오른쪽)와 안교성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관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국기독교를 알고 싶어 하는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서 공공성을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내달 12일 개관하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관장 안교성 목사)에 대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렇게 밝혔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조선관련주
이사장인 이 목사는 최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한국교회연합기관으로서 교파를 초월하여 전체 한국기독교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곳이 될 것”이라면서 “문화관 건립을 추진할 때부터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여러 교파가 함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화관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지하 1층 지상 주식으로100억만들기
2층 연면적 1341㎡ 규모의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문을 연다. 초기 선교사들이 가져온 성경이나 문건, 일제 강점기에 신자들이나 민중들이 사용했던 물품, 산업화 시기와 민주화 시기까지 한국 개신교 14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시된다.



내달 12일 개관하는 서울 은평부자
구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제공


안교성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관장은 “한국교회 역사의 개괄을 알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면서 “신학이나 교리가 중심이 아니라 평범한 기독교인이 어떻게 시대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 신자든 아니든 한국다빈치
기독교가 한국사회의 일부라는 것을 경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장품 중에는 미국 북감리회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 선교사가 1906년 제물포에서 쓴 엽서도 있다. 영국 제독의 환영 리셉션에 일본과 영국 국기만 있을 뿐 한국 깃발이 없는 것을 슬퍼하는 내용이 적혀있어 당시의 상황을 잘 전한다. 또한,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 대릴게임다운
한 정보를 본국 교회와 후원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발간한 영문 선교 잡지 ‘코리아 미션필드’(1905~1941) 원본 전질도 공개된다. 이밖에, 독일 교회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보낸 베를린 장벽의 철조망 조각, 제임스 S. 게일 선교사가 1924년 번역한 성경, 한경직 목사가 노후를 보낼 때 사용했던 안락의자 등도 눈길을 끈다.



로제타 S. 홀 선교사가 1906년 인천 제물포에서 쓴 엽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제공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 목사는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특별검사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임 전 사단장을 만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면서 “특검이 무리하게 (압수수색)한 것은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이 목사의 주거지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 목사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 목사는 참고인으로서 휴대전화를 압수당했으나 결국 자신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박동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