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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영빛차
등록일: 25-12-0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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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 가운데 박혜수 작가의 전시 전경. 좌측 벽면에 자리한 서치라이트의 불빛과 우측에 자리한 화폐분쇄 언덕 등은 탈북민이 마주한 현실을 나타낸다. 이나경기자
‘인간’이란 존재는 나를 둘러싼 ‘사회’라는 거대한 철근 구조 속에 놓여있다. 반대로 ‘사회’라는 거대한 구조물은 ‘개인’이라는 수많은 미시적 존재가 집합한 결과다. 하나의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그를 둘러싼 구조를 살펴봐야 하고, 반대로 하나의 구조물이란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를 구성하는 철근 조각, 즉 각각의 개인을 들여다봐야 한 바다이야기5만 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지난 19일 개막한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는 작은 것으로부터 이를 둘러싼 사회 구조와 제도, 시대를 읽어 나간다.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은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자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사업과 협력으로 마련된 기획전이다. 바다신2릴게임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이 세 팀의 합은 ‘작은 감각’이란 공통점에서 출발한다. 그들의 작업 세계가 태동한 1990년대에 미술은 이념적 대의에서 벗어나 미시적 일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작은 것’은 단순한 물리적 크기나 대상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는 감각적 전략이 됐다. 관람객은 조각에서 출발한 작 바다이야기5만 가들이 20여 년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며 갱신을 거듭한 모습을 살펴보며 비교하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이질적 장면에서 가능성을 엿보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 작가가 경기문화재단 제작지원으로 선보인 신작 ‘사이코빌딩 No. 릴게임손오공 V’. 이나경기자
한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국적 작가들이 참여한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 가운데 일부. 이나경기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하나의 갤러리에 릴게임몰 들어선 듯한 공간이 펼쳐진다. 김나영&그레고리의 신작 15점과 킴킴 갤러리의 첫 공공미술관 전시 프로젝트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가 2008년 시작한 킴킴 갤러리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식의 예술 작업을 선보이는 창작 주체로 이번 전시에선 독일, 미국,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43명의 작가의 작업물을 만나게 된다.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구조물은 신작 ‘사이코빌딩 No. V’(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이다. 연두색, 분홍색,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의 철근 구조물은 마치 거미줄처럼 지상에 다리를 내리고 서로 손과 손을 맞잡은 듯 상하좌우로 손을 뻗어나간다. 김나영 작가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질적 요소들이 한 공간에 공존하며 예상치 못한 의미의 탄생에 주목했다”고 설명한다.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에서 신작을 선보인 그레고리 마스 작가가 작품 앞에 서 있다. 이나경기자
하늘 높이 솟아 위태로운 공사장의 철근 구조물은 지상에 내려와 관람객의 시선과 맞닿는다. 작업에 쓰일 빨간색의 천 장갑, 페인트통, 물건을 싣고 날랐을 카트의 바퀴 등이 놓여있다. 그 위에 자리한 앙증맞은 모습의 강아지 인형 조형물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전시장 곳곳에는 다국적의 작가들이 참여한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이 배치돼 있다. 그레고리 마스 작가는 “개인의 고통이 경쟁적으로 소비되고, 트라우마가 사회적 자본으로 활용되는 현상을 드러냈다”고 표현했다.
■ 박혜수, “당신이 꿈꾸는 나라는 무엇인가” 두 청년에게 던지는 질문
관람객이 박혜수 작가의 신작 ‘나라없는 사람 Ver. 25’ 작품 중 탈북민과 한국인의 설문 대답에 관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나경기자
박혜수 작가는 ‘포기한 꿈’에 관해 물으며 발화되지 않은 미시적 감정과 구조화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를 수년간 수집하고 분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탈북민 50명과 한국인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시작해 10여년 간 이어지는 연작의 흐름 속 두 점의 대형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예술과 사회가 교차하는 접면에 질문을 던지며 ‘나’를 이루는 구성요소에 대한 타인의 시각을 통해 다시 ‘나’와 ‘나’를 둘러싼 총체를 돌아보는 계기를 던진다.
그의 공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전시장 벽면을 차례로 비치는 서치라이트의 불빛에 눈을 가리게 된다. 탈북하는 누군가를 쫓아왔을 불빛은 관람객을 따라오며 그들의 감각을 경험하게 만든다.
박혜수 작가의 신작 ‘나라없는 사람 Ver. 25’과 벽면에 자리한 ‘지상낙원’. 작품 ‘지상낙원’은 사막을 지나 탈북민이 꿈꾸는 낙원을 묘사한 벽화 작품이다. 이나경기자
박혜수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작업 세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나경기자
그의 신작 ‘나라없는 사람 Ver. 25’(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는 벽화 앞 언덕을 이루는 분쇄 화폐와 두 종류의 모빌, 돌아다니며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와 설문 벽으로 이뤄져 있다. 모빌에 매달린 스피커에선 6개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탈북민이 ‘가장 상처 받았던 말’에 관한 음성, 광장 집회의 수많은 혐오 연설이 뒤섞여있다. 그 앞에 자리한 분쇄 화폐로 이뤄진 언덕에는 이들 꿈꿨을 한국의 모습과 현실이 담겨있다. ‘풍요’를 꿈꾸며 이곳에 당도했지만, 자본 앞에 한계를 느꼈을 현실을 그려냈다. 작품 ‘지상낙원’(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에선 사막을 지나 탈북민이 꿈꾸는 낙원을 묘사한 벽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탈북민은 남한을 ‘하늘의 별세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남한 청년들은 그 별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현실이다”고 말한다.
■ 최수앙, 반투명함에서 총체를 읽다
최수앙 작가의 신작 ‘괴물원’과 천장에 매달린 작품 ‘UFO’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나경기자
최수앙 작가의 작품 ‘조각들’. 작품은 15년간의 제작 과정에서 파생된 실리콘 몰드, 석고 원형 등 실험의 과정 속 조각과 부산물을 모은 작업이다. 이나경기자
최수앙은 신작(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 ‘괴물원’과 ‘UFO’를 통해 인체의 조각을 해부하고 재조합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은 대퇴골이나 견갑골 등 신체의 주요 뼈들을 소재로 늑간극, 심장 근막, 전거근 등 피부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근육의 형태들을 형태화하고 결합한 구조로 된 반투명 조각들이다. 어떤 신체의 조각은 빨간 꽃잎의 모양으로 펼쳐진 모습이 마치 귀 한쪽을 내밀고 관람객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새로운 생명력이 느껴진다. 마치 외계의 생명체가 사는 공간에 온 듯하다.
최수앙 작가가 자신의 신작과 작업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나경기자
작가는 “화폭 안의 여러 요소가 어우러지며 자연이라는 하나의 총체를 형상화하는 초충도에 영감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는 인간을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신체의 조각들에 주목한다. 작가는 매일 같이 반복되지만, 겉으로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노동에 주목한다. 작가는 “우리는 늘 무언가의 결과물만 보게 된다. 조각도 마찬가지다. 중간의 과정은 생략되고 우리는 결과물의 전시만 마주하게 된다”며 가려진 조각들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유지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투명과 불투명에 걸친 반투명의 상태는 한 총체와 조각을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선사한다.
다음달 6일과 13일에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일에는 킴킴 갤러리와 협업한 구민자 작가의 ‘정통의 맛: 매운 해물맛 라면’ 퍼포먼스와 사라 벨라스 작가의 ‘벨라슬라바세이 파노라마’ 시연 퍼포먼스가 열린다. 13일에는 박혜수와 사운드 아티스트 ABOPF의 ‘클라우드 드림’ 사운드 퍼포먼스, 최수앙과 콘노 유키 비평가의 아티스트 토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22일까지.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기자 admin@gamemong.info
‘인간’이란 존재는 나를 둘러싼 ‘사회’라는 거대한 철근 구조 속에 놓여있다. 반대로 ‘사회’라는 거대한 구조물은 ‘개인’이라는 수많은 미시적 존재가 집합한 결과다. 하나의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그를 둘러싼 구조를 살펴봐야 하고, 반대로 하나의 구조물이란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를 구성하는 철근 조각, 즉 각각의 개인을 들여다봐야 한 바다이야기5만 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지난 19일 개막한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는 작은 것으로부터 이를 둘러싼 사회 구조와 제도, 시대를 읽어 나간다.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은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고자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사업과 협력으로 마련된 기획전이다. 바다신2릴게임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최수앙. 이 세 팀의 합은 ‘작은 감각’이란 공통점에서 출발한다. 그들의 작업 세계가 태동한 1990년대에 미술은 이념적 대의에서 벗어나 미시적 일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작은 것’은 단순한 물리적 크기나 대상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는 감각적 전략이 됐다. 관람객은 조각에서 출발한 작 바다이야기5만 가들이 20여 년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며 갱신을 거듭한 모습을 살펴보며 비교하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이질적 장면에서 가능성을 엿보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 작가가 경기문화재단 제작지원으로 선보인 신작 ‘사이코빌딩 No. 릴게임손오공 V’. 이나경기자
한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다국적 작가들이 참여한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 가운데 일부. 이나경기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하나의 갤러리에 릴게임몰 들어선 듯한 공간이 펼쳐진다. 김나영&그레고리의 신작 15점과 킴킴 갤러리의 첫 공공미술관 전시 프로젝트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가 2008년 시작한 킴킴 갤러리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식의 예술 작업을 선보이는 창작 주체로 이번 전시에선 독일, 미국,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43명의 작가의 작업물을 만나게 된다.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구조물은 신작 ‘사이코빌딩 No. V’(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이다. 연두색, 분홍색,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의 철근 구조물은 마치 거미줄처럼 지상에 다리를 내리고 서로 손과 손을 맞잡은 듯 상하좌우로 손을 뻗어나간다. 김나영 작가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질적 요소들이 한 공간에 공존하며 예상치 못한 의미의 탄생에 주목했다”고 설명한다.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시 ‘작은 것으로부터’에서 신작을 선보인 그레고리 마스 작가가 작품 앞에 서 있다. 이나경기자
하늘 높이 솟아 위태로운 공사장의 철근 구조물은 지상에 내려와 관람객의 시선과 맞닿는다. 작업에 쓰일 빨간색의 천 장갑, 페인트통, 물건을 싣고 날랐을 카트의 바퀴 등이 놓여있다. 그 위에 자리한 앙증맞은 모습의 강아지 인형 조형물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전시장 곳곳에는 다국적의 작가들이 참여한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이 배치돼 있다. 그레고리 마스 작가는 “개인의 고통이 경쟁적으로 소비되고, 트라우마가 사회적 자본으로 활용되는 현상을 드러냈다”고 표현했다.
■ 박혜수, “당신이 꿈꾸는 나라는 무엇인가” 두 청년에게 던지는 질문
관람객이 박혜수 작가의 신작 ‘나라없는 사람 Ver. 25’ 작품 중 탈북민과 한국인의 설문 대답에 관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이나경기자
박혜수 작가는 ‘포기한 꿈’에 관해 물으며 발화되지 않은 미시적 감정과 구조화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를 수년간 수집하고 분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탈북민 50명과 한국인 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시작해 10여년 간 이어지는 연작의 흐름 속 두 점의 대형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예술과 사회가 교차하는 접면에 질문을 던지며 ‘나’를 이루는 구성요소에 대한 타인의 시각을 통해 다시 ‘나’와 ‘나’를 둘러싼 총체를 돌아보는 계기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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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작가의 신작 ‘나라없는 사람 Ver. 25’과 벽면에 자리한 ‘지상낙원’. 작품 ‘지상낙원’은 사막을 지나 탈북민이 꿈꾸는 낙원을 묘사한 벽화 작품이다. 이나경기자
박혜수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작업 세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나경기자
그의 신작 ‘나라없는 사람 Ver. 25’(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는 벽화 앞 언덕을 이루는 분쇄 화폐와 두 종류의 모빌, 돌아다니며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와 설문 벽으로 이뤄져 있다. 모빌에 매달린 스피커에선 6개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탈북민이 ‘가장 상처 받았던 말’에 관한 음성, 광장 집회의 수많은 혐오 연설이 뒤섞여있다. 그 앞에 자리한 분쇄 화폐로 이뤄진 언덕에는 이들 꿈꿨을 한국의 모습과 현실이 담겨있다. ‘풍요’를 꿈꾸며 이곳에 당도했지만, 자본 앞에 한계를 느꼈을 현실을 그려냈다. 작품 ‘지상낙원’(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에선 사막을 지나 탈북민이 꿈꾸는 낙원을 묘사한 벽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탈북민은 남한을 ‘하늘의 별세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남한 청년들은 그 별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현실이다”고 말한다.
■ 최수앙, 반투명함에서 총체를 읽다
최수앙 작가의 신작 ‘괴물원’과 천장에 매달린 작품 ‘UFO’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나경기자
최수앙 작가의 작품 ‘조각들’. 작품은 15년간의 제작 과정에서 파생된 실리콘 몰드, 석고 원형 등 실험의 과정 속 조각과 부산물을 모은 작업이다. 이나경기자
최수앙은 신작(2025, 경기문화재단 제작 지원) ‘괴물원’과 ‘UFO’를 통해 인체의 조각을 해부하고 재조합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은 대퇴골이나 견갑골 등 신체의 주요 뼈들을 소재로 늑간극, 심장 근막, 전거근 등 피부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근육의 형태들을 형태화하고 결합한 구조로 된 반투명 조각들이다. 어떤 신체의 조각은 빨간 꽃잎의 모양으로 펼쳐진 모습이 마치 귀 한쪽을 내밀고 관람객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새로운 생명력이 느껴진다. 마치 외계의 생명체가 사는 공간에 온 듯하다.
최수앙 작가가 자신의 신작과 작업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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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과 13일에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6일에는 킴킴 갤러리와 협업한 구민자 작가의 ‘정통의 맛: 매운 해물맛 라면’ 퍼포먼스와 사라 벨라스 작가의 ‘벨라슬라바세이 파노라마’ 시연 퍼포먼스가 열린다. 13일에는 박혜수와 사운드 아티스트 ABOPF의 ‘클라우드 드림’ 사운드 퍼포먼스, 최수앙과 콘노 유키 비평가의 아티스트 토크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22일까지.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기자 admin@gamemong.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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